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운을 빕니다
김이환 지음 / 들녘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자가 최상원 씨의 소원을 들어줄 겁니다. 그 대신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10개의 옵니버스식 단편들이 엮여 있는 김이환 작가님의 [행운을 빕니다]의 첫번째 연작소설 ‘그의 상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한 평범한 회사원 최상원에게 자리를 양보 받았던 검은 양복의 남자가 흰상자를 주며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니 어떨떨 해 하다가 놀라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을까...

첫번째 이야기 속의 소원에 대한 대가는 아주 커다란 것입니다. 소원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는가 생각해보니 그 모든 행복의 시작이 상자에서 비롯 되었음으로 그만큼의 댓가를 가져가는게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속에도 역시 흰 상자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호랑이 복장을 한 우렁각시 같은 존재도 등장하여 막 서른 살이 된 회사원 최광식의 취중 소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통해 자신을 토닥이는 자신과의 만남이라니 오래전 TV프로그램에서 봤던 ‘환상특급‘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테드 창의 소설 [숨]의 첫번째 소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에서 본 미래의 나를 만나고 다시 현실에서 그날이 올 때를 기다리는 순환 된 거울 속 환상여행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흰 상자나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는 등장할 때도 있고 유추하여 그 사람이 검은 양복의 남자 였구나 하도록 쓰여진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꼬마의 상자‘는 귀여울 것 같은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범죄현장과 납치 등 6살 아이 성현이에겐 참 잔인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습니다. ‘아들의 상자‘를 읽으며 [정의란 무엇인가]에 등장하는 딜레마에 관한 질문을 떠올려봅니다. 하지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들의 심장에 과학자의 말만 듣고 핵무기 기폭 장치를 설치하는 사람이 과연 인간인 것인가...였습니다. 선제 공격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그 생각부터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느꼈는데 그 기폭 장치를 아들의 심장에 설치하는 걸 승인하고 결국 전쟁의 시작을 아들의 심장을 꺼내 폭발장치를 누르는 비정함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친구의 상자‘에 등장하는 친구 양병철이 ‘아내의 상자‘에 주인공이 되는 서로 엮여 있는 이야기 구조가 주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소원‘이라는 단어가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넘어서는 무한한 확장성에 놀라웠으며 검은 양복의 남자의 등장만으로도 긴장하고 ‘행운을 빕니다‘라는 표현속에 결코 행운이 거져주어지는 것이 아닌 뭔가 댓가가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한국형 SF소설 & 전래동화의 현대버전 소설을 읽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합니다. 오늘의 나의 삶은 누군가의 그리도 고대하던 내일이었을테니....낭비 없이 살아야겠습니다.

*들녘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 리뷰 입니다.

#행운을빕니다 #김이환 #연작소설 #들녘출판사 #북스타그램 #전래동화와SF의_만남 #서평책 #환상특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