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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수업 -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조율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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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스토아 수업]을 읽기전의 나는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대답하며, 철학은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말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인 지금의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기술이 철학, 그것도 스토아 철학 안에 있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 키티온의 제논은 불행한 선박 사고로 재산의 대부분을 잃고 고향을 떠나 아테네로 갔고 그곳에서 우연히 방문한 서점에서는 약 100년전 철학적인 삶을 산다는 이유로 아테네에서 죽음을 맞이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낭독 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에 관한 것으로 제논은 바로 서점주인에게 ˝소크라테스 같은 스승은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고 서점주인은 ˝저 사람을 따라가시오.˝라며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철학자 크라테스를 따라가라 대답합니다. (p. 24) 그날의 우연은 제논에게 최고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줄 스승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고 결국 크라테스와 메가라의 철학자 스틸포 밑에서 공부를 마친 후 아고라 북동쪽의 스토아 포이킬레(채색 주랑) 현관에서 제자들과 토론을 하며 철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스토아 철학의 창시자라는 호칭을 얻습니다.

제논의 제자 중 근면성실한 클레안테스가 스토아 학파의 제2대 영수가 되어 제논의 사주덕인 용기, 절제, 정의, 지혜를 기본으로 한 스토아 철학의 초기 이론을 정립하여 스토아 철학의 주창자라는 호칭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유창한 언변술사 아리스토, 학파의 이론을 정립하여 ‘두번째 창시자‘라고 불린 크리시포스, 윤리학자인 안티파트로스, 정직의 아이콘 루틸리우스에 이르러서는 스토아 철학은 로마의 철학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되었고 위대한 지적 방랑자 키케로와 타협을 모르는 철인 카토, 팍스 로마나의 주축돌을 세운 황제의 스승 아리우스와 아테노도루스, 그 유명한 위대한 지성 세네카, 노예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를 거쳐 스토아 철학의 위대한 실천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즉 로마 제국의 전성기를 연 황제이자 최초의 철인 황제에 이르기까지 계승 되고 발전하였으며 이는 그 이후로도 계속 철학과 역사와 사상, 문학과 예술에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스토아 수업]은 단순히 스토아 철학의 역사를 나열한 것이 아닌 스토아 철학자들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삶을 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단지 옛스승의 책을 읽고 생각하는데 그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오직 실천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황제도 노예도 여자도 모두 해당 됩니다. 또한 [스토아 수업]은 성공한 철학자들만 내세우지 않습니다. 실패한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처럼 위대한 지성이었으나 폭군 네로의 스승이었으며,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과 기독교를 탄압했던 유니우스 루스티쿠스 조차 철인 황제를 탄생시킨 스승으로 소개 하고 있습니다. 로마 공화정의 시대를 거치고 로마 제국의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옳은 일을 하려 했던 26명의 스토아 철학자의 삶을 통해 처음의 질문 ‘철학은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 잘못된 것에 용기를 내어 말하는 것 등등이 삶의 기술로 자리잡았을 때 보다 나은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저 유명한 철학자였거니 생각했던 이들이 대부분 스토아 철학자였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들이 자신의 철학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음을 깨닫습니다. 스토아 학파의 창시자 제논처럼 이후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불행에도 지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었으며 최선의 삶을 살아갔을 것 입니다. 그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읽는 즐거움이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수양법인 ˝매일 밤낮으로 생각하고, 글로 쓰고, 크게 소리 내어 읽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p.357)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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