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그 비행기를 타야 한다. 누구 하나 나라를 위해 영광스럽게 죽는다는 이야긴 없고 "엄마, 무서워요." 하는 진심 담긴 편지가 가득하다. 이런 편지는 교관들이 골라서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못하도록 관리했다. 해방 후에도 이 비밀 조치가 강제되었으나 어느 젊은 소장에 의해 전부 공개되었다. 모두가 무섭다는 내용이다. - P65
"그래. 그런데 꿈속에서 네가 누굴 죽였어.""와우." - P40
만주에 파견 갔던 일본 관동군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제2차 세계 대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전쟁을 모르는 우리 눈에도 일본군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다. - P41
내가 80세가 넘어서 문인화 공부를 하겠다고 사람 여럿을 모은 것도 평생 한이 맺혀서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