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회사에서까지 신원 조회를 당하고 나니 이 땅 어디에도 서 있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철저히 봉쇄당한 기분이었다. 오직 몸뚱어리 하나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공간에서 영원히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공포감이 몰려왔다. 아니 몸뚱어리조차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사지를 결박한 채 조금씩 숨통을 조이는 것 같았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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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듭하여 9월에 수소폭탄급 규모의 핵 실험을 강행했고, 11월에는 신형 ICBM 화성15호를 발사하며 ‘핵 무력의 완성‘을 선언했다. 이즈음에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한강은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를 친다]라는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하여 한국에서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리고 "평화 이외의 해결책은 의미가 없다"고 호소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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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나타나는 붉게 칠한 나무문들. 그것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지만 어떤 문은 열 수 있고 어떤 문에는 빗장이 걸려 있다. 팻말들. 들어가지 마시오. 출입엄금.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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