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연해주다. 그것이 연해주다. 불타는 아구아나 모양의 덩어리.

"시를 읽고 있어요."
고개를 든 당신이 말한다.

- 10월 21일 시 일부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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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 부족함을 이해해 주고 함께 보듬어 주며 살아가는 게 부부로서 잘 사는 길이니까요.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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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지금쯤 어딜 가고 있을까. 죽으면 흙이 되고 먼지가 되어 이 넓은 우주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거라 했던 아버지는 우주로 돌아가고 있을까.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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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다. 해가 지는 감영로를 천천히. 나 혼자. 늦은 밤엔 영화의 거리에서 두 외국인과 마주쳤고 서로 못 본 적하며 지나쳤다.

- 10월 18일 시. ‘전라감영‘ 중 일부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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