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샤워 이음 희곡선
장우재 지음 / 이음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 광자에게





광자야,

사람은 이름대로 산다는데 너는 이름대로 살다왔구나

빛 광, 이름 자

싱크홀 만큼 어두운 반지하에서 너는 스스로

빛이 되었구나

어두운 빛으로 태어났구나

그래서 너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구나

아영, 아름다울 아, 꽃부리 영





광자야,

너는 나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쓰지 너와 나는

관계 있는 사람이 되는구나



"가난은 튿어진 팔꿈치가 아니라 그게 신경 쓰이는 마음"이라는 말

백화점 쇼윈도처럼 화려하고 밝고

쓸쓸한 광자야,



이제 그만

빛을 거두고 어둠이 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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