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4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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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1-3권이 나온 후 2017년에 세트로 나온 3권을 다시 읽는다.







옷은 평등하다. 옷은 사람을 웃고 하게 사람을 울게 한다.

옷은 날개가 되었다가 목숨을 끊게 하는 끈이 되기도 한다.





옷, 옷, 옷,

장롱에 서랍에

옷이 보기 좋게 걸려 있거나

잘 개켜져 있으면 웃음이 난다.



어느 날은 울음이 나기도 한다.



떠난 사람의 얼굴이 달처럼 걸려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팔을 붙잡고 낮잠을 자던 사람의 살결에서 나던

냄새, 그 냄새가 묻어 있는 것 같기도 한다.



옷은 떠난 사람이 남긴

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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