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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2000년대 중반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카버의『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의 무삭제판이다. 편집자 고든 리시가 삭제하고 수정하기 전의 ‘날것’이다. 『대성당』에 나오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도 좋지만 「여자들한테 우리가 나간다고 해」, 「집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물이 이렇게 많은데」, 「멍청이」,「풋내기들」은 관계와 소통에 관한 소재일 뿐 아니라 그로테스크한 면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미니멀리스트라 불리는 카버의 문장은 말할 필요 없고.
“갓 구운 롤빵이라도 좀 드셨으면 싶은데. 드시고 살아내셔야죠. 이럴 땐 먹는 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거든요.” 빵집 주인이 말했다. 1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