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국, 남미 - 혼자 떠나 더 행복했던 여행
홍지선 지음 / 보랏빛소 / 2016년 7월
평점 :
홍지선, ‘결국, 남미(혼자 떠나 더 행복했던 여행)’, 보랏빛소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요, 여행은 앉아서 하는 독서’라고 했지. 보태면 ‘여행은 정독이고, 독서는 자유여행’. 책에 나온 지도와 설명, 사진만으로 느낄 수 없는 감성이 현장에는 있다. 현장에서 가서 땅을 밟으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정독보다 세밀한 독서가 있을까. 반면 독서는 여행 중에 놓치고 지나쳐야 했던 추억을 내 방식대로 반추하는 여행이다. 여행지의 언어, 역사, 문화에 대한 기초지식만 알고 가도 다르다. 간단한 인사나 ‘화장실이 어디에요?’ 정도만 현지어도 말해줘도 사람들은 해맑게 웃는다.
2. 태어난 지 백일도 안 된, 밤마다 칭얼거리는 지윤이를 어깨띠로 끌어안고 여행을 시작했다. 언젠가는 부녀가 손을 잡고 보고타, 쿠야베노(아마존), 우유니, 이스터섬, 이과수에 갈 수 있겠지. 있을거다. 지윤이는 서서 몸을 흔들어주고 노래를 불러줘야 눈을 감는다. 소파에 앉으면 바로 엥, 운다. 옹알이를 시작했다.
3. 솔직하게 일상을 담은 글이라 편안하고 남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이 많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남미여행 옹알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