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 시인선 485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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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

 

 

1. ‘개 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는 섬뜩한 문장은 보이지 않는다. 개 같은 날들은 끝난 것일까?(DOG DAYS ARE OVER, 우고 론디노네) 존재와 죽음, ‘虛’, ‘노자의 도덕경과 장자의 제물론’, ‘부운몽(浮雲夢)’ 이런 단어들이 눈의 띈다. 달관일까 비관일까 다짐인가.

 

* 메모

 

 

 

- 환갑 46쪽

 

제 나이도 모르던 아이가/ 환갑을 맞아 그걸/ 잊지 않으려 애쓰는 모양이/ 더 아이 같다// (어느 날 죽음이 내 방 문을 노크한다 해도 읽던 책장을 황급히 덮지는 말자)

 

- 군밤 88쪽

 

하루 묵혀/ 이틀 묵혀/ 오늘 밤에는/ 군밤이 잘도 익는구나

 

- 모국어 99쪽

 

누구에게나 모국어는 슬픔의 제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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