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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하의 야생학교 - 도시인의 생태감수성을 깨우다
김산하 지음 / 갈라파고스 / 2016년 9월
평점 :
저자를 알게 된 것은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서다. 서문 등에서 밝히고 있진 않지만 이 책에 담긴 글 중 몇 편을 신문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연재한 글을 모아 다듬은 것 같다. 저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바 긴팔원숭이를 연구한 영장류학자다. 인간중심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뭇 생명’의 눈으로 세상을 인식해야한다는 관점, “일관되게 反 환경적인 사람보다는, 非 일관되게 친환경적인 사람”이 되자는 말에 공감한다. 다루고 있는 주제는 매우 다양하지만(스마트폰, 케이블카, 정글의 법칙, 동물원 등) 생태학적 시선에서 하나의 꼬챙이로 꿰어냈다고 생각한다. 짧은 호흡으로 시간날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2) 단일종이 절대 한 가지 삶의 방식을 우점하지 못한다는 것
3) 가장 창조적이고 독특한 생물이 산다는 것, 라플레시아는 수분을 위한 매개자로 벌이나 나비가 아닌 파리를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 악취를 내뿜는데, 실제로 라플레시아는 꽃이 피자마자 신체가 썩는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