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2015



1. 호모 사피엔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인류학, 생물학, 역사학의 관점에서 풀어쓴 종합서다. 인지혁명(언어의 유연성, 문자의 발명, 허구를 만들어내는 능력), 농업혁명(최대의 사기, 보편적 화폐, 제국, 종교질서의 창조), 과학혁명(과학, 군사, 산업, 자본의 결합)을 되짚고 인류의 미래(유전공학, 사이보그공학, 비유기물공학)를 전망하고 있다.
인류의 전방위적인 협력망 구축이 생존과 발전의 비결이라는 관점으로 제 분야를 통찰하고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는 것이 놀랍다. 다만 제국주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비판하고 제국주의를 통해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견해와 예증에는 동의할 수 없다. 서구의 관점에서 쓰여진 부분들은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인지혁명, 농업혁명까지는 가독성이 높지만 뒤로 갈수록 서술이 늘어지고 중언부언하는 면도 있다. 두꺼운 책이지만 인지혁명, 농업혁명 부분은 꼭 찾아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제1부 인지혁명

- 사피엔스의 성공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튼튼하고 머리가 좋으며 추위에 잘 견뎠던 네안데르탈인은 어째서 우리의 맹공격을 버텨내지 못했을까? 논쟁은 뜨겁게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그럴싸한 대답은 바로 이런 논쟁을 가능하게 하는 것, 즉 언어다. 41쪽

- 그렇다면 대체 우리의 언어는 무엇이 특별할까? 가장 보편적인 대답은 우리의 언어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다는 것이다. 46

- 아마도 뒷담화이론과 ‘강변에 사자가 있다’ 이론은 둘 다 유효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언어의 진정한 특이성은 사람이나 사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에 있다. 48쪽




제2부 농업혁명

- 오늘날 우리의 마음이 수렵채집인 시대의 것이라면, 우리의 부엌은 고대 농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122쪽

- 농업혁명 덕분에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식량의 총량이 확대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여분의 식량이 곧 더 나은 식사나 더 많은 여유시간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구폭발이 방자한 엘리트를 낳았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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