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눈 - 손철주의 그림 자랑
손철주 지음 / 현암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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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주, 사람 보는 눈(손철주의 그림자랑), 현암사

1. 총 4부 중 제2부의 제목이 마음을 빼닮은 얼굴이다. 흥선대원군의 입은 매서움을 꽉 머금고 있고, 황희 정승의 얼굴은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음흉해 보이기도 하다. 청백리의 상징으로 알려진 황희지만 실은 사적으로 재산을 많이 빼돌렸다는 기록이 실록에 있다. 윤두서의 자화상은 보는 사람을 움찔하게 한다. 윤두서의 증조부가 ‘어부사시사’를 지은 윤선도이고, 외증손이 실학자 정약용이다(97쪽).


정몽주, 김시습, 박문수, 최치원 등 책에서 활자로만 보았던 그들의 얼꼴을 쳐다보면 그들의 말과 글, 행동이 보인다.

그림 하나당 A4 한 장 분량의 설명이라 전혀 부담이 없고, 당시 역사배경도 함께 곁들여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 메모

‘하늘과 땅은 비록 오래되었으나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낳고 해와 달은 비록 오래되었으나 그 빛은 날마다 새롭다.’ (연암 박지원)

오늘 사람은 옛 달을 보지 못해도(今人不見古時月)/ 오늘 달은 일찍이 옛 사람을 비추었지(今月會經照古人)/ 옛 사람 오늘 사람 물을 따라 흐르니(古人今人若流水)/ 더불어 밝은 달 보기가 이와 같았네(共看明月皆如比) - 이태백, 파주문월(把酒問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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