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학자의 변명 - 수학을 너무도 사랑한 한 고독한 수학자 이야기
고드프레이 해럴드 하디 지음, 정회성 옮김 / 세시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수학자의 변명(G.H. 하디/ 정회성 옮김)
#어느수학자의변명 #하디




1. G.H. 하디라는 영국의 수학자가 말년에 쓴 회고록 형식의 글 모음이다. 수학을 좋아하거나 수학에 기반한 응용학문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일부 사람을 제외하면, 수학은 일반적으로 애증의 학문이다. "사칙 연산만 할 줄 알면 되지, 수학을 왜 해야 하나?" 이런 질문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하디가 살아 있었다면 아마도 "수학이 아름답기 때문이야."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디는 이 책에서 수학을 크게 참된 수학(순수수학)과 사소한 수학(응용수학)으로 나누고 전자를 찬미한다. 참된 수학은 "의미 있는 아이디어의 집합이고 그것은 일반적이고 추상적이며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는 하디의 주장과 달리 수학 자체의 아름다움을 부르짖을 생각도 능력도 없다. 대수학자가 스스로 수학에 대한 열정을 상실했음을 토로하며 학문을 대하는 자세가 궁금했다.


"지적 호기심, 직업적 자긍심과 야심 등이 연구에 빠져 들게 되는 주요 동기라면, 단언컨대 수학자만큼 자기 일에 만족할 가능성이 큰 사람은 없을 것이다." 41쪽

"자신의 존재와 행동을 정당화시키려는 사람은 다음의 서로 다른 두 질문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자신이 하는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 째 질문은 그 일의 가치가 무엇이든, 왜 그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23쪽






2. 1877년에 태어난 수학자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전 1940년에 초판을 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상원리가 원자폭탄의 발명으로 이어진 예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글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수학은 아름답다는 그의 주장에 비추어 볼 때 어쩌면 아래 글은 그의 바람 아니었을까.




"진정한 수학자에게 위안이 되는 한 가지 결론이 있다. 진정한 수학은 전쟁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수론이나 상대성이론이 전쟁과 관련된 목적에 이용된 경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수년 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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