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잡문
안도현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안도현 시인의 트위터 글 모음집, '잡문'을 읽고(이야기가 있는 집,2015)
#안도현 #잡문


속칭 잘 팔리는 시인 안도현의 시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트위터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 했고, 대선 이후 검찰에 소환되어 재판까지 받은 시인은 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시를 단 한편도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대신 트위터에 근황이나 사물에 대한 느낌 등을 짤막하게 남겼다.
저자가 지은 '백석 평전', 백석의 시에서 제목을 딴 시집 '외롭고 놓고 쓸쓸한', 시에 관한 입문서 '가슴으로도 쓰고 손 끝으로도 써라'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별다른 고민없이 술술 읽어 나갔다.

소리내어 읽어 보기도 하고 손글씨로 노트에 적어도 보고 타자를 치면서 읽어보기도 하고, 어느 방법으로 읽어도 좋다. 요즘 라이팅 북이 많이 출간되어 많이 보이는데 연습장이나 수첩에 몇 줄 되지는 않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명문인 잡문'을 끄적여 보시길.




** 메모 중 일부

기발함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이 동시의 제목을 맞춰보시라. 고여 있는 웅덩이가 어떻게 날개를 펼까? 유강희가 쓴 '차가 지나갔다'이다. 헐! 48쪽

먹구름 스프 한 접시, 매미 소리 두 숟갈, 폭우 소식 반 숟갈, 고요 서너 조각, 7월의 일요일 하느님의 레시피다.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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