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사티
‪#‎에릭사티‬

길에서 추남과 미녀가 팔짱을 끼고 걸어온다
미녀는 추남을 지긋이 바라보고 추남은 신경쓰지 않는 척
미녀의 눈은 다르다 미녀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외국인 남자와 한국인 여자가 손을 잡고 간다
외국인 여자와 한국인 남자가 손을 잡고 간다
외국인 여자는 다른 눈을 가졌다
'조르주 상드'는 '에릭 사티'를 정말 사랑했을까
왜 그렇게 허겁지겁 도망치듯 떠났을까
'에릭 사티'는 그녀가 떠난 뒤 평셩 독신으로 산다
그녀를 끝끝내 정리하지 못했는데
그녀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과거 때문이었나 아니면
다시는 그녀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거라는 불안때문이었나
그는 무엇을 소유하고 싶었을까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소유할 수 있었음에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는데 그는 무엇을 소유했을까 가지지 못함을 가졌나
문득
추남과 미녀의 만남은 선남선녀의 만남보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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