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현기증‬





하이패스는 없다

안녕하세요, 는 안녕하며 지나가지만

하이(Hi)는 How are you? 라며 붙잡는다 대답을 기다린다







내 발로 걸을 땐 머리 속이 끈끈해지는데

남의 등에 업혀 도로를 달리면 딱딱히 굳는다






등산로 입구에 템플스테이 간판이 보인다

절박한 자가 절에 묵으러 오는 곳, 절에 묶는 곳, 

절박,절숙, 절묵음, 절묶음이 반복되는 곳







담임 선생님은 말했다

" 3학년 2반 가서 김형수한테 교무실로 오라고 해라"

"선생님, 제가 형순데요"








길가에는 얼굴만 알고 이름을 모르는 꽃나무가 너무 많다

열매를 맺어도 꽃은 피지 않는다는 무화과가 야속하다








떨어지는 폭포수는

여름과 가을, 학생과 선생, 밖의 나와 안의 나의 

낙차를 선물한다 

어지럽다 시차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