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수구초심, 나는 죽으려면 한참 멀었는데 자꾸 고향이 그립다. 그런데 '고향'이 어딘지 모르겠다. 출생지 부산, 초중고등학교를 창원에서, 대학은 서울에서, 직장은 부천에서 보내왔다. 추석같은 명절엔 합천에 있는 할머니댁에서 사촌 누나, 동생들과 냇가에서 고동을 잡고, 산에서 알밤을 주웠다.

내 고향은 어디인가? '전설의 고향'처럼 설화나 판타지의 장소인가? 
돌아가고 싶어도, 아득한 그리움으로 뿌옇게 흩뿌려진 고향은 여전히 안개 속에서 제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나중에 내가 여우가 되었을때 어디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죽을까? 
고향을 찾아 안개속을 헤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32&aid=0002637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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