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 보급판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3년 1월
평점 :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1강) 움직이는 원자 - 고독과 외로움
1.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영원히 운동을 계속하는 작은 입자로서 거리가 어느 정도 이상 떨어져 있을 때에는 서로 잡아당기고, 외부의 힘에 의해 압축되어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 밀어낸다(42쪽)
원자가설(atomic hypothesis)의 내용이다. 가장 작은것의 구조와 전체구조가 동일하다는 '프렉탈'을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멀어지는 보고 싶고 너무 가까워지면 멀어지고 싶은 것이 인간관계다. 혼자이고 싶고 함께이고 싶은 존재가 인간이다.
2. 예전에 메모했던 글에서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글을 가져 왔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리운 경우가 있고, 그대가 곁에 없어도 그대가 그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은 그리움도 그려낼 수 있습니다. 외로움, 고독, 홀로서기, 자존감, 자존심, 자아, 관계. 사랑, 행복... 항상 제 머릿속에서 맴도는 단어들입니다. 솔직히 정답을 찾을 자신이 없지만 글을 쓰면 조금 위안이 됩니다.
‘혼자 있다는 것과 홀로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혼자 있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것이라면 홀로 있다는 것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것입니다. 혼자 있다는 것이 외로움과 관계가 있다면 홀로 있다는 것은 고독과 관계가 있습니다. 외로움이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것이라면 고독은 절대적이고 존재적인 것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외롭지만 홀로 있을 때는 외롭지 않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이 이기적이라면 홀로 있다는 것은 이타적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으면 함께 있을 수 없지만 홀로 있으면서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정호승,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비채, 2013, 274쪽)
3. 온갖 종류의 원자들이 다양하게 나열되어 수시로 변하는 그런 복잡하기 그지없는 배열로 이루어진 물질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가?(67쪽)
인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