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힘
유병록 지음 / 미디어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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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이 남긴 수많은 예술작품을 읽으며

그가 좀 더 이승에 발 붙이고 살았더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운 창조물을

남겼을까 생각했다.



삶과 죽음이 한 묶음이라면,

요절한 이의 삶의 시간은 짧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의 세상에서 태어나

죽음의 삶을 살아가고 있고 무병장수할 것이므로


이곳에 남은 사람들이 삶의 시간을 살아내느라

죽음의 시각을 넘겨 지각하더라도

요절한 이들이 잘 살아낸 그곳에 도착해

그들이 겪지 않은 삶의 시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삶과 죽음이 아름답게 갈마드는 순간이 있음을



믿고,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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