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임 - 오은 산문집
오은 지음 / 난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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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 연재했던 '청춘직설' 코너의 짧은 글을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몇 년이 지나 책으로 그때의 글을 읽으니 그때의 내가 소환되었다.

세월호 사건이 있었고, 반대로 나는 지금의 아내와 연애를 시작했었다.

그때의 슬픔, 그곳의 애틋함



저자 특유의 단어와 문장에 대한 관심과 시와 글을 촉발케하는 지점을 엿보게

하는 순간을 읽는 동시에

나는 병과 죽음에 관한 에피소드에 오래 머물렀다.



저자의 아빠, 고 황현산 선생, 허수경 시인



지금 살아있는, 당장 달려갈 수는 없는 곳에 사는

소중한 사람들을 내일은 못 본다고 한다면

나는 마음이 급해진다.



- 기대는 간헐적으로, 걱정은 매일


기대는 막연하고 걱정은 구체적이다. 기대가 머릿속의 뜬구름 같은 것이라면 걱정은

새털구름이나 양떼구름처럼 형체가 분명히 그려지는 것이다.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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