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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그림의 역사
데이비드 호크니 외 지음, 로즈 블레이크 그림, 신성림 옮김 / 비룡소 / 2018년 10월
평점 :
2019년 7월 7일 일요일, 올 상반기 힘든 부서에서 수고했다고 아내로부터
한나절 휴가를 허락받았다.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점심을 먹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돌아오는 짧은 여정을 좋아한다. 이 날도 덕수궁 옆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걸었다. 평소 같으면 붐빌 장소가 아닌데 사람들로 입구부터 미술관 앞이 북적인다. 정문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임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전의 매표소였다.
노 화가의 시대별로 정리된 섹션과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면서 화가의 생애를 일별했다. 특히 시대에 따라 도구가 계발되고 바뀌는 과정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신을 거듭해 나가는 화가의 포용성과 적극성이 인상깊었다. 기념품 숍에서 엽서를 몇 장 구입했다.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년-1971년)과 화가의 부모님을 찍은 사진, 수영장에서 사람이 물에 뛰어드는 찰나를 감각적으로 포착한 'a big splash'였다.
화집은 따로 구매하지 않고 호크니 관련 도서를 검색했다. 최근 도서중에 부천시 희망도서로 "어린이를 위한 그림의 역사"를 신청했다. 큰 도판으로 전시에서 보았던 '클라크 부부와 퍼시'를 다시 볼 수 있었고화가가 생각하는 빛과 그림자, 공간, 거울에 관한 활용을 엿볼 수 있어서 제목과 달리 어른들이 읽어도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위 전시를 본 사람이라면 더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