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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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를 보지 않았다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여기서 핵심은 '행복' '소확행' '에세이'가 아니다.

그렇고 그런 내용의 자기계발서로, 기-승-전-마음 힐링으로 

귀결되는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키워드는 '이기적' '관찰'이다.

'관찰'은 이 책의 형식인데, 소설의 시점으로 말하면

1인칭 관찰자 시점에 해당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는 가운데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 대해 저자의 체험담이 담겨 있다.


'이기적'은 이 책의 바탕에 깔린 프랑스식 '이기주의'를 뜻한다.

사회계약설과 '자유의지, 자유론'으로 대표되는 루소의 사상에 바탕을 둔 

이기주의는 '편리함 보다는, 오감충족의 편안함', 적정 거리를 중시하는 '차가운 우정' 합법적 동거제도 '팍세', 자녀를 가정의 중심에 두지 않고 부부의 육체적 사랑에 방점을 두는 가족관, 학업 우수가 성공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는 성공관, 과시 소비 없는 사회, 성적 억압의 거부 등 사회 전반의 제도와 국민들의 의식에 심연을 이룬다. 


우리 사회가 겪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현 세대가 감당할 만한 새로운 가족관을 기성 세대가 이해하고 존중해야한다는 의견에 깊이 공감했고,


나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고슴도치'처럼 타인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내게 짜릿한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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