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내 안의 작은 핀란드인 소심한 개인주의자를 위한 소셜 가이드 2
카롤리나 코로넨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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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간격에 대한 관념은 문화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시내 도로에서 신호등이 빨강이 되면

다닥다닥 붙어서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린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빈 자리가 나면 엉덩이를 들이밀고

어느 정도의 신체접촉도 감수한다



핀란드인 '마티'는 사람들과 함께 길게 줄을 서 있을 때

부러 앞 사람과 널찍이 간격을 둔다.

그 사이를 비집고 다른 이가 새치기를 할 때,

버스에서 네 좌석이 있을 때 징검다리로 두 사람이 앉아있으면

마티는 모든 좌석이 찬 것처럼 느낀다.



마티처럼 너무 가까운 거리와 접촉이 불편한 사람들은

짧은 컷 만화를 보며 크게 공감할 것이다.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나 음악을 틀어놓고 드는 사람,

주변 아랑곳 없이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밀치고 나서도 아무 말 없이 지나가는 사람,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눈을 감고 가다가 재빨리 내리는 사람,



내 안에도 마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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