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플리마켓 여행 천천히 산책하는 국내.해외 벼룩시장 15
정선영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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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시장만큼 오감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장소는 드물다.


2015년 신혼여행으로 방문한 이탈리아, 


두오모로 유명한 피렌체는 '중앙시장'이 있다.

"메르카토 센트랄레(mercato centrale)"라는 단어 하나로 물어 물어 도착한 곳,


1층에는 정육점이 중심이었고, 2층에는 먹거리 장터가 꽤 넓게 펼쳐져 있었다.

거기서 지인들에게 선물할 조그마한 기념품과 푸딩을 구매하고

일대를 둘러싼 가죽시장을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현지 브랜드 핸드백을 하나 샀고

나는 가죽 북커버를 흥정 끝에 15,000원에 얻었다.

상인들은 이탈리아 사람도 있었지만, 대개 중동이나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것 같은 사람들로 보였다.


이것저것 손에 들고 맨 것이 한 짐이라

정작 두오모는 오르지 못한 웃지 못할 이야기

두오모 근처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줄 서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우산을 급히 펼쳤는데, 

바로 뒤에 줄 서 있던 미국인 커플이 우산이 없어 같이 썼던 기억

두오모를 고개가 아플 정도로 빤히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카페에 앉아 커피와 간식을 홀짝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아, 근데 이 책을 보니 왜 이렇게 안가본 데가 많은지.

태국, 도쿄, 타이완, 우리나라


들어보기만 했지 가본 곳은 거의 없고, 여행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곳 천지.

3월이 되면 문래동이나 홍대 앞 예술시장이라도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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