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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김선수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1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02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아요. 어떻게 하죠?
이 질문에 조금은 과감하게 답을 하자면, 그런 사소한 말들은 그냥 신경을 꺼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여러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내뱉은 '진실이 아닌' 말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받아도 금방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믿고 더욱 당당해져야 합니다. 말 한마디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한 번씩 상대방의 말을 곱씹어 생각했던 적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다시 생각하다 보면 원래 의도를 벗어나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무슨 말을 했든 그 자리에서 "그렇구나" 하며, 그 순간에 머무르지 않고 지나가는 연습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p.20~22
07 대안학교 교사로서,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가면 대안학교에 다닐 것인가요?
대안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학교를 고르고 하루 24시간을 자신의 호흡에 맞춰 배열합니다. 교실과 마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배움을 끌어당깁니다. 때로는 실패를 감수하면서도 스스로 일정을 재조정하고 의미 없는 과목은 과감히 비워두기도 합니다. 선택과 책임이 맞물려 돌아가는 그 생생한 루틴은 교과서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주체성이 몹시 부럽습니다.
pp.42~43
16 대안학교에 다니며 진로와 관련해서 느낀 가장 현실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정식으로 교육청의 인가를 받은 대안학교도 있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비인가 대안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한계는 '학력 미인정'이에요.
이런 점은 분명 부담이 되지만, 대안학교 생활이 주는 장점도 큽니다. 저는 이 학교에서 정말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어요.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갈등을 조율하는 법, 의견을 설득하는 방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직접 실행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이런 경험은 시험공부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에요.
그래서 저는 대안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장점과 현실적인 문제를 모두 고려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유로운 환경에서 하고 싶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건 정말 매력적이지만, 그 자유만큼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검정고시, 입시 전략, 자기관리까지 전부 직접 계획해야 하고요.
pp.74~76
25 대안 교육은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뛰어내리기 좋은 때는 날아오를 준비가 모두 끝났을 때"
대안 교육은 적극적이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아는 학생들에게 잘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데 공교육의 틀에 갇혀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에게 대안 교육을 추천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대안 교육을 희망한다면 자신이 그곳에서 충분히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며,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pp.109~110
35 공교육 안에 있을 때와 학교 밖을 나온 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나요?
학교 밖을 나와 가장 많이 달라진 삶의 관점은, '이 세상은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고, 저만 노력한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세상 속에서 내가 더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pp.150~151
45 할 일 없이 하루를 보내니 삶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유를 찾으려 하지 말고, 조건을 따지지도 말고, 상황을 기다리지도 마세요. 그냥 작은 일이라도 당장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핵심은 '조건 없이 당장 시작한다'는 태도예요.
p.184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p.191
김선수, 박서현, 윤상엽, 이봉근, 이은빈, <학교 밖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中
+) 이 책은 공교육의 터전인 학교를 벗어나 대안 교육을 선택한 세 명의 청소년과 대안학교 교사 두 명이 작성한 것이다.
학교 안팎의 대인관계, 선생님과 학부모의 마음, 진로와 학업, 진학 관련 정보, 대안학교 생활과 경험담, 학교 밖으로 나온 계기, 단단한 가치관과 흔들리는 불안감 사이의 성장, 외부 시선에 대처하는 자세 등의 주제를 담아냈다.
각 주제에 맞게 50개의 질문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대한 진심 어린 답변을 적는 형식으로 작성한 책이다. 대안교육을 선택한 청소년과 선생님의 마음이 공존하고 있어서 교육받는 이와 교육하는 이의 관점 모두를 볼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대안학교 선생님은 먼저 지나온 길 위의 인생 선배 즉, 청소년과 길을 함께 걸어주는 코치 같은 존재이다.
학교 밖을 선택한 청소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그들이 정한 과제의 해결책을 찾아갈 때 옆에서 코치해주는 이들이 선생님들이다.
대안교육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활동하며 자기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과정, 이것이 대안교육의 핵심이다.
학교 밖을 선택한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의 장단점과 대안학교 생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 스스로 미래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비교적 높은 친구들이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대안교육을 선택했다. 하지만 외부의 편견이나 대학 진학에 대한 정보 부족과 검정고시에 대한 부담 등으로 흔들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대안교육의 장점을 잘 이해하며 꿋꿋하게 이 길을 가고 있다. 자기 주도적인 인생을 사는 법, 자기 선택의 결과를 책임지는 자세,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힘,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넓은 세상을 발견하는 설렘 등.
학교가 좋은지 대안학교가 좋은지 그런 단순한 질문은 사양한다. 스스로가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대안학교를 추천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왜 대안교육을 받고 싶은지, 대안교육과 대안학교의 일상과 시스템, 방향성 등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 자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좋아하는지 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용기 있는 선생님과 청소년을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 스스로 선택하고 실행하고 간혹 실패도 하며 또 거기서 다시 일어서는 자세를 배우기도 하는 사람들.
이들의 미래만큼 이들이 걷고 있는 현재가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건 그런 모습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경험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멋진 이들의 씩씩한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
대안교육에 관심 있는 어른들, 대안학교를 가보고 싶은 청소년들, 대안학교 생활이 궁금한 사람들, 일반 학교생활이 어려운 학생들 등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