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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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든가, 불행했으면 좋겠다든가 그런 건 잘 모르겠어. 너를 좋아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으니까."

"..."

"근데 그건 알아. 네가 나쁜 애는 아니라는 거. 나는 나쁜 사람 아니면 다 말해 주거든. 조심하라고."

p.33

"글쎄요. 나도 잘 모르겠어요. 저승사자는 그저 '신의 뜻'이라고 하니 신이 부를 때까지 이 세상에 남아 있어야겠죠."

몇 번이고 죽어도 죽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싶어도 세상에 남아 있어야만 하는 게 신의 뜻이라고? 신이 부를 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그 삶은 어떤 형벌보다 끔찍한, 고통스러운 지옥 그 자체였다.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말했다.

"그러니까 어차피 못 죽는 거 그냥 조금만 더 살아 보자고요. 그러다 보면 신이 부를 날이 올 테니 그때까지 우리 같이 견뎌 봐요."

pp.56~58

"사람이라면 절대 못 그래. 신이니까 모르는 거야.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도, 남편 잃은 아내의 슬픔도,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모르는 거라고! 신도 막상 살아 보면 다를걸?"

그녀는 속사포처럼 설움을 토해 냈다.

"신은 인간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얼마나 고통 속에 사는지, 얼마나 아프게 사는지 전혀 모르잖아! 자기들은 맨날 뒷짐지고 구경만 하면서 왜 늘 인간에게만 견디래?"

p.91

"네가 뭔가를 받는 것에 익숙지 않은 건 알아. 그래도 이럴 땐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거야. 누군가의 호의를 고맙게 받는 것도 예의거든."

"..."

"그리고 다음에 너도 뭔가를 도울 수 있을 때 도와주면 되지. 그 사람한테 다 갚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도와줘도 되고, 그러면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그렇게 도움이 돌고 도는 거야."

p.119

"너 말이야. 솔직히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거나 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없는 줄 알았는데, 오늘 네 얼굴을 보니까 알 것 같아. 나는 네가 평온하길 바랐나 봐."

"오랜 시간 너의 고통을 지켜봤으니까."

"봐, 어딘가에는 이렇게 너의 평온을 바라는 사람도 있지? 그러니까 스스로를 너만의 세상에 가두지 말고 살아.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보여도 어딘가에는 너를 응원해 주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

p.124

"나는 늘 아팠어요. 그리고 아픈 건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고요."

"이미 아파 봤다고 해도, 늘 아팠다고 해도, 또 아플 수 있는 법이니까."

p.137

"사는 게 참 힘들다."

"뭘 해도 미움받기는 쉬운데, 사랑받기란 쉽지가 않더라."

"원래 그래.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우니까."

p.295

정하린, <네버엔딩 라이프> 中

+) 이 소설에는 삶에 지쳐 여러 번 죽음을 선택한 이들이 등장한다. 여러 번 선택한 죽음이 되는 건, 죽지 못해서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도 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저승사자들이 존재한다. 때가 되면 사람들을 저승으로 인도해야 하는 존재들이 바로 저승사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닌데, 아직 신이 부르지 않았는데 끝없이 죽음을 선택한다.

그런 사람들 중 저승사자와 인연이 되어 이 생을 다른 삶의 패턴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 서은이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어렸을 때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 살다가 아빠마저 사고로 잃은 서은이는 가난으로 인해 아프고, 세상의 폭력으로 인해 아프고, 학교 폭력으로 인해 아프다.

그래서 서은이는 이번 생을 스스로 마감하려 하는데 문제는 죽어도 죽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혼란스러울 때 저승사자가 인도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생에 대한 생각을 돌아보게 된다.

저승사자 또한 인간에게 감정을 두지 말아야 하지만 안타까운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기도 모르게 연민 등 복잡한 감정이 생긴다.

이 작품에는 저승사자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겨 있다.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상황, 그들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들이 제시될 때마다 요즘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듯해 마음이 아프다.

반면에 자연스러운 죽음 앞에서 저승사자의 인도를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지만, 끝까지 저항하며 이 생을 더 이어가려 애쓰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지금 살아가는 생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또한 사람 사이 마음이 전해지고 전해지듯, 돌고 도는 인연은 한 생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생, 또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걸 신비롭게 풀어냈다. 마치 드라마 시리즈를 본 느낌이었다.

죽어도 죽지 않는 사람들과, 그들이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저승사자의 이야기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흥미있게 풀어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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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관하여 - 이금희 소통 에세이
이금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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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저희 엄마가 항상 저에게 해주시는 말이 있습니다. '걱정보다는 격려가 힘이 세다.' 저도 누군가 걱정이 될 때는 무조건 격려를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타인의 삶을 고작 한 조각만 보고 지레짐작하며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의 마음을 위축시키기보다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주면 어떨까요.

p.29

가족은 짐이자 힘입니다. 배를 띄울 때 밑바닥에 싣는 '바닥짐' 같은 존재죠. 바닥짐이 없으면 배는 균형을 잡지 못한답니다. 반면 너무 많으면 정작 실어야 할 다른 짐을 실을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적당히 실어줄 때 배는 균형을 잡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습니다. 그러니 가족은 바닥짐입니다.

p.33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은 자기 인생이 재미없어서 그러는 겁니다. 자기 삶이 흥미진진하고 어디로 갈지 몰라 관심 집중하고 있어야 한다면 그러지 않을 거예요.

남의 인생에 관심 두지 맙시다. 내 인생을 챙기기도 바쁜 삶인데요. 정말 죄송하지만, 가족도 실은 남입니다.

pp.52~53

"상처는 칼끝이 아니라, 가장 사랑한다고 믿은 이의 입에서 더 깊이 온다."

- 아리스토텔레스

p.83

"머무는 이유가 사라지면, 떠나는 건 결코 배신이 아니다."

- 이기주, [언어의 온도] 中

p.120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행복해질 필요는 없다."

- 달라이 라마

p.139

아침 일을 그만둔 후에 감사하게도 밥을 사주겠다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선생님,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다고 그럴까 봐 어디에서도 말 못 했는데요. 저는 불과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제가 아침 생방송을 진행했던 것이 삼국 시대나 고려 시대쯤인 것 같아요. 조선 시대도 아니고요. 저, 이상한 거 아니죠?"

'나는 왜 그럴까?' 두 가지 이유를 찾았습니다. 먼저, 과거에 살지 않고 현재에 살기 때문. 제가 뭘 했든 누가 뭘 했든, 그건 그 사람의 경험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말해주는 건 현재!

다음, 저는 자기 연민이 별로 없어요. '내가 너무 불쌍해. 나만 힘들어.' 이런 생각은 안 하거든요. '나도 불쌍하고 너도 안됐고, 그런 거지. 다들 비슷하게 힘든 거지. 5년 6개월 동안 1주일에 7일을 일했어도, 고단하기는 했지만 방송 경험도 늘었고 감사하지.' 이렇게 말이에요.

pp.198~199

루틴은 나를 만들고 나를 지탱해 줍니다. 그 어떤 예술도 루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나는 루틴을 만들고 루틴을 이어 나갑니다. 루틴은 스스로 안정을 시켜주면서 나 자신을 만들어가게 해줍니다.

일상은 힘이 셉니다. 루틴은 소중하지요. 큰일이 생길 때일수록 일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p.239

기차를 세우는 힘, 그 힘으로 기차는 달린다

무엇을 하지 않을 자유, 그로 인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안다

무엇이 되지 않을 자유, 그 힘으로 나는 내가 된다

세상을 멈추는 힘, 그 힘으로 우리는 달린다

- 백무산, [정지의 힘] 中

p.293

이금희, <공감에 관하여> 中

+) 이 책은 아나운서인 저자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느낀 공감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공감의 자세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저자는 겸임교수로 재직할 때 만났던 학생들과의 이야기, 유튜브와 방송 청취자들의 이야기, 강연장에서 직접 뵙는 청중들의 이야기 등을 이 책에서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공감을 기본으로 하는 대화가 사람들 사이에서 따뜻한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고, 저자 본인의 경험도 읽다 보면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공감과 소통이 핵심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이 대부분 '배려'의 자세를 통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소통의 시작이고 공감하는 자세가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가족과 얽힌 사연, 직장 상사와 동료들과의 관계,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태도 등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저자는 각각의 사연을 성의껏 들어주고 그에 맞는 조언을 공감 어린 시선과 어조로 전달한다. 평소 저자의 표정과 목소리가 한 문장, 한 문장에서 묻어나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각각의 사연에는 맨 끝에 저자의 생각, 즉 문제를 헤쳐갈 방법 등이 짧지만 단단하게 실려 있다. 이런 부분에서도 독자를 배려하는 저자의 소통법이 드러난다고 느꼈다.

사회 초년생 젊은 세대들이나, 가족과의 관계로 힘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느낀다. 또한 직장 상사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배려의 자세를 배울 기회가 될 책이니, 멋진 인생 선배가 되고 싶다면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개인적으로 별 뜻 없이 물었던 질문들이 상대방에게 부담으로 다가갔겠구나 싶어 반성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여는 게 미덕이라는 농담이 생각나는 순간이 많아서 아프지만 즐겁게 읽었다.

웃픈 현실이 담겨 있어서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그와 달리 본받고 싶은 어른들의 모습이 떠올라 감사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걸 안다. 저자는 부드럽지만 단단한 사람 같다. 자기 연민이 적어 내면이 단단한 저자를 보며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느끼고, 배우고, 생각할 게 많은 에세이집이었다. 우리 사회 현실도 알 수 있고,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마음도 볼 수 있었던 현실적이지만 따뜻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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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 내 인생을 주도하는 시간 설계의 기술
릭 파스토르 지음, 김미정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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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일정표는 모든 일의 기반이다. 그것부터 확실히 해두자. 언제든지 계획이 바뀔 수 있는 한 주의 업무 속에서, 당신에게는 항상 의지할 수 있는 한 가지가 필요하다. 혼란스러울 때 기댈 수 있는 확고한 한 가지, 일정표를 그렇게 만들어라.

  • 일정표를 사랑해야 하는 네 가지 이유

  1. 일정표는 한정적이다

  2. 일정표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같다

  3. 일정표는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파악하게 해준다

  4. 일정표는 공개적이다

pp.17~20

- 머릿속이 복잡하면, 일단 써라

여기에 신속한 해결책이 있다. 종이 한 장을 꺼내 지금 생각을 어지럽히는 것들을 전부 적으면 혼돈의 감정을 이겨내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 해야 할 후속 조치 등을 모두 적어라. 여기서 '전부'란 정말로 전부를 의미한다. 천천히 생각하라. 전부 적어라. 이 방법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수 있지만, 여전히 매우 효과적이다.

pp.30~31

- 한 주 일정을 잡을 때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명심하라.

  • 30분 이상 걸리는 일만 일정표에 적는다.

  •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의 시간을 배정한다.

  • 연달아 일정을 잡아 근무 시간을 빽빽하게 채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 도저히 비는 시간을 둘 수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시도해보라.

  • 일정표의 항목은 자신에게 명확한 방식으로 적는다.

  • 각 활동에 적합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한다.

pp.37~38

< 할 일 목록은 한 번에 한 단계씩 만들기 >

  1. 이상적인 시스템 선택하기

2. 단일한 형식으로 할 일 목록 만들기

3. 할 일들을 작업 행동으로 진술하기

4. 작업을 프로젝트로 묶기

5. 작업에 라벨 붙이기

6. 업무 영역 태그 달기

p.63

  • 7가지 동기유발 요인

  1. 이루고 싶은 꿈

  2. 맛보기 :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명확한 목표를 세운다 / 범위를 한정한다 / 재미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3. 초집중

  4. 촉매제 (중간 결과) : 주요 인물들에게 작업물 보여주기 / 진행 중인 작업에 긍정적 피드백 받기 / 다음 단계에서 그 정보 사용하기

  5. 일의 완벽함 추구

  6. 보이스카우트 규칙

  7. 연쇄반응

pp.89~102

  • 금요일 재점검 체크리스트

지난 한 주를 돌아본다 / 일정표와 회의록을 검토한다 / 모든 인박스를 살펴본다 /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확인한다 / 목표 달성을 위해 이룬 진전 상황을 요약한다 / 이제 다음 한 주를 예견해본다 / 목표와 우선순위를 반영하도록 다음 주 근무를 계획하고 일정표에 써놓는다

p.142

[원동력 찾기]

  • 무엇이 당신을 행동하게 하는가?

- 당신의 사명을 적어보라 : 당신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당신의 열정을 적어보라 :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 당신의 능력을 적어보라 : 당신은 무엇을 잘하는가?

- 당신의 사명, 열정, 능력에 맞춰 달성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그렇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목표들은 무엇인가?

  • 목표 설정

- 자신에게 물어보라. 나는 이 목표에 설레는가?

-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어떻게 알 수 있는가?

p.215

만약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항상 느낀다면 내적 기대와 외부 기대, 에너지 수준, 이 세 가지 요소 간의 역학을 더 자세히 살펴보는 게 좋다. 압박이 내부에서 오는지 아니면 외부에서 오는지 알게 되면 자신의 기대를 멈추고 조절하거나 외부 스트레스 요인에 정면으로 대처할 수 있다.

p.234

  • 전략적 사고 접근법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다 ㅡ> 기존 해결책을 살펴본다 ㅡ> 대안을 생각해낸다 ㅡ> 편견을 찾아내고 바로잡는다

p.256

릭 파스토르, <그립> 中

+) 이 책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짤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시간 설계가 가능한지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일정표를 활용하여 시간을 관리 방법을 가르쳐주며 효율적인 삶이란 무엇인지 보여준다. 한 주, 한 해, 한 생을 기본 틀로 정해 시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추후 변경이 어려운 종이 일정표보다 실시간 변경과 추가 메모, 공유 기능 등이 가능한 일정 관리 앱을 추천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 업무에 우선순위와 소요 시간 등을 정해 일정을 정할 것을 제안한다. 일주일 일정표를 운동 규칙처럼 실천하면 작업을 수행할 때 집중력이 늘어 효과적이라고 한다.

물론 일정표를 짤 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에 대한 대응 방안도 설명하고 있다. 할 일 목록을 정하고 이메일을 관리하며 일의 순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면 효율적으로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주일의 마지막인 금요일에는 지난 한 주를 돌아보는 재점검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 상황과 다음 주 업무를 예측하며 일정표를 조정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일주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필요하다.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지 사명, 열정, 능력을 중심으로 생각해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삶의 원동력을 찾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으로 한 해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그렇게 능동적으로 살기 위해 건강하게 자기 계발을 하고 타인의 조언을 들으며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구조적인 하루 일정 관리가 곧 한 주 계획이 되고, 일 년의 목표가 되며, 인생의 설계도가 된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없다며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우선순위 시간 설계법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책이다. 일상의 작은 루틴들이 하루를 만들 듯, 그리고 그 하루가 일주일을 넘어 한 해, 한 생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책이다.

업무 일정표를 어떻게 짜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는 직장인들에게 일정표 짜는 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해도 좋겠다.

더불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버리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하루를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표본으로 보여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또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목표를 설정하고 일을 진행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긍정적인 자기 계발의 필요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 기획력과 실천력의 가치 등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걸 떠올리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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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연대기 - 식빵언니, 클러치박, 배천, 최리, 블로퀸, 쏘캡까지 루틴 10
김효경.류한준 지음 / 북콤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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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그해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처음 시행됐다. 그러면서 세터들의 연쇄 이동이 뒤따랐다. 한국배구연맹은 판정 시비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전격 도입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시도이고 세계에서도 최초였다. 2점짜리 후위공격은 5세트엔 1회만 인정하기로 했다가 해당 시즌을 끝으로 제도 자체가 폐지됐다.

p.37 [2007/08 시즌 - 부활]

그해 대표팀은 세 대회에 나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2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탈락. 30경기 가까이, 그것도 대부분 풀타임으로 뛴 대표팀 선수라면 오프시즌 동안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이재영과 박정아, 이효희, 임명옥 등이 쉬지 못했다. 그렇게 대표팀의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도쿄 올림픽을 2년 남겨두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p.109 [2018/19시즌 - 명승부]

정대영은 V리그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여럿 세웠다. 미들 블로커인데도 후위에 설 때 교체되지 않고 플레이를 했다. 그러면서 2005년 원년 정규리그에서 득점왕과 블로킹왕, 수비상을 싹쓸이했다. 세 상을 한꺼번에 받은 선수는 지금까지 그가 유일하며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뽑으라면 김연경과 함께 첫손에 꼽힐 선수다.

p.169 [미들 블로커가 후위공격까지 - 정대영 - 2005시즌]

"앞으로 이런 선수가 나오는 일은 다시없을 것 같다."

2005년 10월 26일, 2005/06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 당시 현장을 찾은 사령탑 5명(5개 팀)을 비롯해 한국배구연맹 관계자, 여고 배구부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얘기했다. 주인공은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의 김연경이었다. 2004년 2학년 무렵부터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서브 리시브에서도 고교 무대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p.179 [리그의 아이콘 - 김연경 - 2005/06시즌]

이정철 감독은 훈련의 효과를 믿는 지도자다.

이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내용이 좋지 않으면 표정이 밝지 않았다. 기자회견 장에 들어서면 기록지를 살피며 조목조목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래도 연습이나 경기 도중 선수를 직접 칭찬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인터뷰에선 선수에 대해 만족스러운 면을 말하기도 했다.

p.267 [통산 최다승 감독, 코트의 호랑이 - 이정철 - 2012/13시즌]

김효경, 류한준, <V리그 연대기> 中

+) 이 책은 여자 프로배구의 역사를 시즌별로 살피며 열정적인 선수들을 주목해 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V리그 '연대기'라는 제목에 맞게 2005년 프로 원년을 시작으로 2025년 시즌까지 여자배구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

전반부인 '시즌 스케치' 부분에서는 각 시즌별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의 활약과 팀별 포지션 전력, FA와 트레이드 움직임, 규정의 변화, 시즌마다 있는 결정적 순간 등을 사실 위주로 담아냈다.

후반부인 '열정의 역사'에서는 2005년 시즌부터 2024년 시즌까지 주목받은 열정적인 선수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경기력에 대한 분석과 배구 선수로서의 시작, 전성기, 은퇴, 복귀 등의 내용을 인터뷰와 분석 자료를 통해 언급한다.

이 책은 여자배구의 역사를 경기 내용 중심으로 성실하게 풀어낸 책이다. 스포츠 기사를 읽듯 시즌별 내용은 담은 느낌이라, 프로여자배구의 역사를 세세하게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가 있을 듯하다.

배구 경기의 내용이나 규칙 등을 설명한 게 아닌, 순수하게 배구 경기의 연대기를 적고 있는 책이라는 점을 고려했으면 싶다.

프로여자배구 경기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보고 싶은 이들이나 지난 시즌 관련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다만 대중적인 관점으로 배구에 대한 포괄적 정보나 선수들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글들은 아니기에 참고하면 좋겠다.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지만 느낌은 깔끔하게 정리된 스포츠 기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배구 경기의 현실적인 현장 상황을 차분하게 전달한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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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
곽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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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비교

구분

코스피 시장

(유가증권 시장)

코스닥 시장

코넥스 시장

설립 시기

1956년 3월

1996년 7월

2013년 7월

시장의 특성

중대형 우량 기업 위주

중소 벤처 및 성장 기업 위주

초기 중소 및 벤처

시가총액

(2025년 7월 10일 기준)

2,603조 7,392억 원

413조 8,598억 원

3조 1,704억 원

상장기업 수

(2025년 9월 기준)

849개

1800개

개장 이후 300개 기업 상장 (약 100개 기업 코스닥 이전 상장)

p.25

  • 시가총액에 따른 구분


구분

기준(시가총액 순위)

대형주

시가총액 상위 1~100위

중형주

시가총액 101~300위

소형주

시가총액 301위 이하

p.30

HTS(Home Trading Syestem)는 컴퓨터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HTS의 장점은 모바일보다 많은 정보를 접하기 쉽고, 기능이 세분화되어 있어 전문적인 주식 거래가 가능합니다. 차트, 호가창 등 화면에 여러 개의 창을 띄워두고 한 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기 트레이딩 시 HTS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모바일 환경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합니다.

MTS(Mobile Trading System)는 이름 그대로 모바일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공간 제약 없이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이 간편하지만 화면이 작아 여러 창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HTS의 기능이 전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주가 분석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pp.56~59

실제로 주가가 상승하려면 매수잔량보다 매도잔량이 더 많아야 합니다. 매수잔량이 많다는 것은 주식을 보다 싼값에 사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므로,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거나 거래량이 들어왔을 때 매도잔량이 높으면 매도자가 내놓은 물량을 매수자가 사들이며 주가가 오르게 됩니다.

초보자라면 단순히 매도잔량이 높다고, 체결강도가 높다고 덜컥 투자해서는 안 됩니다. 호가창의 개념을 이해하고 매매 경험을 많이 쌓길 바랍니다.

pp.76~77

배당기준일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날짜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주주명부에 오르기까지는 2영업일이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즉 배당기준일 기준으로 2영업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배당기준일 당일에 주식을 매수한다면 배당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편 배당락일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받을 수 없고, 반대로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이미 배당기준일 전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다면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배당락일에는 통상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점도 반드시 유의하기 바랍니다.

pp.121~122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헤지 펀드 업계의 대가인 레이 달리오가 만든 전략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든 경제 상황(All Weather)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포트폴리오입니다.

  • 사계절 포트폴리오 개념

높은 경제성장률

높은 물가상승률

낮은 경제성장률

낮은 물가상승률

주식, 원자재, 회사채, 신흥국 채권

물가연동채권, 원자재, 신흥국 채권

채권, 물가연동채권

주식, 채권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참고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pp.144~146

  • 탑다운 전략 vs. 바텀업 전략


구분

탑다운 전략

바텀업 전략

출발점

거시경제(금리, 환율, 정책, 경기 흐름)

개별 기업의 실적, 재무 상태, 사업 모델

분석 흐름

경제 ㅡ> 산업 ㅡ> 기업

기업 ㅡ> 산업 ㅡ> 경제

장점

직관적, 산업 트렌드 대응, 사이클 포착 유리

내재가치 분석, 저평가 종목 발굴에 강점

단점

업종 선택 실패 시 동반 하락 가능

심리적 부담이 크고, 분석 시간과 노력 많이 필요

적합 투자자

경제 뉴스에 민감한 투자자

종목 발굴과 분석을 즐기는 투자자

대표 스타일

ETF 섹터 매매, 주도 업종 순환매매

가치주 투자, 장기 보유 중심

p.189

  • 4가지 봉차트의 특징

봉 단위

특징

적합한 투자자

활용 포인트

분봉

몇 분 단위

초단기, 단타

뉴스, 이슈 대응

일봉

하루 단위

전 투자자

기술적 분석 기반

주봉

주간 흐름

중기투자자

추세 확인, 손절라인 설정

월봉

한 달 단위

장기투자자

시장 흐름, 업황 분석

p.201

골든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순간을 말합니다.

데드크로스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오는 시점을 말합니다.

  • 추세 전환 타이밍 활용하기

- 정배열 상태에서의 골든크로스 : 상승추세 강화, 적극 매수 신호

- 역배열 상태에서의 데드크로스 : 하락추세 강화, 적극 매도 신호

- 약세장에서의 골든크로스 : 되돌림 반등일 수 있음

- 강세장에서의 데드크로스 : 눌림목일 수 있음(저가 매수 기회)

pp.253~257

곽유정,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 中

+) 이 책은 주식이 무엇인지, 주식 투자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주식 용어와 개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밝히면서 왜 주식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주식 장의 구성, 보통주와 우선주의 비교, 세금과 수수료에 대한 확인 등을 언급한다.

그리고 주식 거래를 위한 절차를 증권계좌 개설 등 기본부터 가르쳐 준다. HTS와 MTS의 구분, 호가창 보는 법, 주린이가 피해야 할 종목과 주도 섹터 찾는 방법, 주식별 특징과 포트폴리오 작성법 등을 제시한다.

또한 종목 선정 시 살펴보아야 할 개념들과 자료 분석, 활용 전략 등을 이야기한다.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 PBR, PER, ROE의 정의와 특징, 공모주 청약 방법 등을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실전 주식 투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분석법을 제시하고 있다. 봉차트 보는 법, 추세선과 거래량 분석법, 이동평균선 활용 방법, 그 외 필수적인 보조 지표 이용법 등을 담고 있다.

저자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 확고한 기준과 목표, 그리고 투자 원칙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시황을 읽고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며 잃지 않는 투자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양한 도표와 그래프, 그림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기에 기억하기 편하다. 또 기술 분석법의 경우 해당 개념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경우를 그림과 함께 제시하고 있어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초보 주식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으로 투자 공부를 하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투자 시 저자가 언급한 기술적 분석들을 적용해 연습하면 실력을 쌓기에 좋을 듯하다.

저자는 주식 투자 시 어느 한 지점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투자를 해야 하기에, 방향과 목표를 잘 설정해 투자할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초보 주식 투자자가 공부하기에 꽤 적합한 책이라고 느꼈다. 주린이라면, 초보 주식 투자자라면, 실제 주식 창을 띄워두고 저자가 설명한 개념들을 찾아 적용하며 공부하기에 좋다.

전문가의 다양한 실전 노하우와 정확한 개념 설명 및 기술적 분석법을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주식 투자 안내서라고 생각했다.

주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주식에 관심이 있지만 막연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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