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자기신뢰 - 세상이 요구하는 나가 아닌 진짜 나로 사는 법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필로소피랩 엮음 / 각주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내가 오롯이 내 안에서 살아간다면, 그 모든 외부의 권위는 아무 힘이 없다.

[자기신뢰] <에세이 제1집>

스스로에 대한 진정한 용서는

자신의 실수나 부족함을 정확히 인식하면서도,

그것 때문에 자신을 파괴적으로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을 했다면 인정하고 개선하려 노력하되,

그 실수가 내 전부를 규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입니다.

p.28

어떤 순간에는 머릿속 계산보다

그냥 해 보는 행동이 더 깊은 통찰을 가져다줍니다.

책상 앞에서는 아무리 고민해도 알 수 없던 것이,

직접 부딪쳐 보는 과정에서 비로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발을 내디뎌 보아야 알 수 있는 일이 있고,

직접 부딪혀 보아야 깨닫게 되는 진실이 있습니다.

p.38

다른 사람들이 나를 괴롭힐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그들의 행동에 마음을 쓰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반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의 마음을 흔들 수 없다.

[자기신뢰] <에세이 제1집>

p.62

관계를 맺더라도 너무 친밀해지려 하지 말라. 나는 한 인간의 '섬'이 침범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올림포스의 신들처럼, 각자의 봉우리에서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태도] <에세이 제2집>

인간관계에도 숨 쉴 틈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고 해도,

모든 것을 다 공유해야만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지켜야 할 영역과 선이 있고,

그 경계를 아무렇지 않게 넘어서려 하면

어색함과 피로가 밀려오기 마련입니다.

p.68

우리는 늘 '잘 살기 위한 준비'만 하면서, 정작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지는 못한다.

[1834년 4월 12일] <일기>

p.90

세상이 어떻게 바뀌든

나를 움직이는 진짜 힘은 바깥이 아니라 내 안에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흔들리고,

누군가는 단단히 중심을 지키는 것은 그 차이 때문입니다.

p.136

랄프 왈도 에머슨, <초역 자기신뢰> 中

+) 이 책은 '초월주의' 철학의 기본 틀을 마련한 철학자인 저자의 주요 에세이에서, 오늘날 현대인에게 필요한 구절들을 선별해 엮은 인생 명언 철학서이다.

저자는 세상이 요구하는 존재가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어떤 삶의 태도가 필요한지 여러 에세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철학적 사상을 담고자 노력하며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기 신뢰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엮자는 이런 저자의 자기신뢰 개념이 막연한 자신감이나 낙관주의로 오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긍정적인 사고 혹은 독선적인 자세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고 언급한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신뢰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한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나오며 타인과의 진정한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성 있는 인간관계를 맺기 어려운 오늘날 이 책이 왜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지 가르쳐 주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말고 나를 믿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나에 대한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고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불완전해도 괜찮다는 생각, 나의 취향이 곧 나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삶을 꾸려가는 것. 이 책은 이런 생각으로 구성되었다.

인생 명언을 가득 담고 있어 필사하기에 좋은 책이다. 그리고 그간 알고 있던 자기신뢰의 개념을 다시 돌아보며, 진짜 자기신뢰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실로,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나의 자아만큼, 내가 살아 있다는 이 수수께끼,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구별이 되는 별다른 존재라는 이 수수께끼, 내가 싯다르타라고 하는 이 수수께끼만큼 나를 그토록 많은 생각에 몰두하게 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나 자신에 대하여, 싯다르타에 대하여 가장 적게 알고 있지 않은가!'

20%

그가 본 비밀은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이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며, 끊임없이 흐르지만, 언제나 거기에 존재하며, 언제 어느 때고 항상 동일한 것이면서도 매 순간마다 새롭다! 오, 과연 그 누가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으리!

55%

싯다르타의 내면에서는, 도대체 지혜란 것이 무엇이며 자신이 오랜 세월 동안 추구해온 목적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과 깨달음이 서서히 꽃피어 났으며 서서히 무르익어 갔다.

그 무엇이라는 것은 바로 매 순간마다, 삶의 한가운데에서 그 단일성의 사상을 생각할 수 있는, 그 단일성을 느끼고 빨아들일 수 있는 영혼의 준비 상태, 그런 일을 해낼 수 있는 하나의 능력, 하나의 비밀스러운 기술에 다름 아니었다.

조화, 세계의 영원한 완전성에 대한 깨달음, 미소, 단일성이 그의 내면에서 서서히 꽃피어 났으며, 바주데바의 늙은 동안으로부터 그에게 반사되어 비추었다.

72%

"'진리란 오직 일면적일 때에만 말로 나타낼 수 있으며, 말이라는 겉껍질로 덮어씌울 수가 있다.' 생각으로써 생각될 수 있고 말로써 말해질 수 있는 것, 그런 것은 모두 다 일면적이지. 모두 다 일면적이며, 모두 다 반쪽에 불과하며, 모두 다 전체성이나 완전성, 단일성이 결여되어 있지.

고빈다, 이 세계는 불완전한 것도 아니며, 완성을 향하여 서서히 나아가는 도중에 있는 것도 아니네. 그럼, 아니고말고. 이 세계는 매 순간순간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온갖 죄업은 이미 그 자체 내에 자비를 지니고 있으며, 작은 어린애들은 모두 자기 내면에 이미 백발의 노인을 지니고 있으며, 죽어가는 사람도 모두 자기 내면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79%

그렇지만 하나의 얼굴과 다른 얼굴 사이에는 시간이라는 것이 가로놓여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이 모든 형상들과 얼굴들은 멈추어 서기도 하고, 흘러가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떠내려가기도 하다가 마침내 서로 뒤섞여 하나가 되어 도도히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자 고빈다는, 가면의 이러한 미소, 흘러가는 그 온갖 형상들을 내려다보며 던지는 이 단일성의 미소, 수천의 태어남과 죽음을 내려다보며 던지는 이 동시성의 미소, 싯다르타의 이 미소야말로 자신이 수백 번이나 외경심을 품고 우러러보았던 바로 그 부처 고타마의 미소와 하나도 다르지 않고 영락없이 똑같은 미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84%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中

+) 이 소설은 동양 사상, 특히 불교 사상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깊이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인생의 수많은 모습들을 인간의 다양한 욕망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의 자식으로 성장한 '싯다르타'가 친구 '고빈다'와 함께 깨달음을 얻고자 출가해 길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싯다르타는 지혜가 무엇인지, 사상이 무엇인지, 진정한 자아가 무엇인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생활하며 직접 체험해 하나씩 틀을 깨고 새롭게 깨달으며 정신적으로 성장해간다.

그 과정에서 '고타마'를 만나 깨달음에 대해 반문하고, 고빈다와 헤어진 뒤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배우고 뱃사공을 만나 강에서 큰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이 모든 순간마다 인간의 고통과 욕망 등 희로애락을 체험한다.

이 소설은 불교에서 말하는 옴, 공, 연기 사상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싯다르타의 모습에서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등 <반야심경>의 구절들을 떠올릴만한 장면이 많았다.

서양인인 저자가 동양의 불교 사상을 얼마나 깊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인간 내면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인생의 여러 면모를 종교적으로 승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불교의 공 사상과 연기 등의 개념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소설 속 상황과 인물들의 언행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조금씩 이해할 수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종교적 인물들로 구성된 소설이기에 여러 곳에서 감동적인 문장과 깨달음을 전하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소설이라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회를 부르는 1%의 법칙 - 일은 열심히 하는데 왜 나는 안 될까?
조은지 지음 / 황금테고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을 많이 해 보는 수밖에 없다. 특히 내 수준보다 살짝 더 높은 수준의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를 밀어 넣어 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 그중 까다로운 사람들을 겪어 보는 것이 좋다. 시간 관리를 잘하려면 가용 시간 대비 해내야 하는 일이 많은 생활을 해봐야, 그 능력이 개발된다.

리더십 역시 마찬가지이다. 리더십이 출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리더를 자꾸 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험치와 함께 책, 강의, 전문가의 코칭 등 다양한 학습을 병행하고, 셀프 리뷰를 꾸준히 반복한다면 결국 뭐든 잘 해내는 사람이 된다.

p.42

감사를 훈련하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지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의 전환이 필요할 뿐이다. 가령, 지금 당면한 상황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이런 비교는 현재 상태 안에서 감사할 수 있는 여지를 찾는 실질적인 훈련이 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최악을 가정해 보면 지금의 조건이 그렇게 나쁘지 않음을 인정하게 된다.

p.89

사실 리더십은 직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팀장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역할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같은 팀 구성원을 적극적으로 돕고, 팀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며, 맡은 일을 철저히 수행하는 사람이 결국 리더로 성장한다.

p.123

  • 좋은 질문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

- 상대방이 나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을 질문하자.

- 감탄형 질문을 활용하자.

- 열린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p.131

똑똑한 사람은 문제 해결에만 집중한다면, 따뜻한 사람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관계를 먼저 형성한다.

p.166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야 한다.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하루 15분 만이라도 집중해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처리해 보는 것이다. 15분에서 시작해 시간을 점점 늘려가 보는 것이다.

p.208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히 여기고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연봉이 지금은 낮아 보일지라도, 현재 쌓아 가고 있는 전문성과 경험은 언젠가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조회 수가 적더라도, 그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227

조은지, <기회를 부르는 1%의 법칙> 中

+) 이 책의 작가 조은지는 대학생인재협회에서 대학생들의 사회생활과 취업 활동을 돕는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활동하고 있음에도 취업이 잘되지 않거나, 조직 혹은 공동체 생활이 어색하고 힘든 이들의 어려움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돕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취업 과정부터 취업 후 조직 생활까지 모든 것이 질문이고 고민인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목표와 목적을 확실하게 정한 뒤에 있는 힘껏 노력하고 또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기 객관화를 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이 책의 제목에서도 묻어난다고 느낀다. 기회를 부르는 1퍼센트의 법칙은 요령이나 요행이 아니라, 꾸준하고 정직하고 똘똘한 성실함이 기본 바탕이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사회생활에 임할 것을 권한다. 공동체 생활에서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개인의 장점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조직 내 생활법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과 시간 관리 등 개인적인 생활 루틴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대학생들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멘토링의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취업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사회 초년생에게는 현명한 사회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순간이 될 듯하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의 법칙,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자세 등등을 현명하고 따뜻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 비우고 채우고 균형 잡아 완성한 3인 3색 미니멀라이프
김서연.이초아.홍은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물건 정리와 돈 정리를 함께하면 좋은 점

- 사 놓고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 중복 구매했던 물건들을 파악하며 소비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다.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의 취향을 알게 된다.

- 재고 파악이 되어 추후 발생할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 '이게 꼭 필요할까?' '샀다가 또다시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이후 소비에 신중해진다.

pp.26~27

지금도 지속적으로 받는 질문이 '많은 일을 하면서도 삶이 정돈되어 있는 비결?'이다.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비결은 단순하다. '루틴 생활'이다.

시간 관리를 하려면 '보이는 값'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스케줄러가 큰 도움이 된다.

pp.51~52

시작은 대충 하되 태도는 대충이면 안 된다. 가볍게, 쉽게, 지속 가능하게 하되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계속 궁리하라는 말이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요리에 재능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요리를 못하는 이유는 요리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기 때문이고, 요리를 더 잘해 보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pp.59~50

비움과 남김의 기준을 현재에 두니 정리도 수월했다. "비울까, 말까?"가 아니라 "1년 안에 필요한 거야? 지금 쓰는 물건이야?"로 질문을 바꾸니 답도 명쾌하게 돌아왔다. 멈칫하며 망설여질 때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말했다. "언젠가 말고 지금 말이야."

p.65

취침 전 최소 4~5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배가 출출하다는 느낌으로 잠들어 보자. 먼저 밤부터 아침까지의 공복 시간을 최소 12~14시간을 만드는 것부터 연습해 보자. 취침 전 충분히 소화시킨 상태로 숙면해야 몸이 빠르게 회복된다.

pp.74~75

  • 냉장고에서 정리를 쉽게 도와주는 나만의 팁

- 냉장고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높이가 닿는 칸에 바구니를 하나 넣어 두는 것이다. 이 바구니는 평소에는 비워 두었다가 자투리 채소나 유통기한 내에 먹어야 하는 두부, 소시지 등이 생기면 보관하는 용도다.

- 냉장고 가계부를 적는 것이다.

- 냉장고 가계부를 토대로 3~4일 치 식단을 작성하는 것이다.

pp.99~102

유연함을 발휘할 슬기로움을 장착하는 방법은 '자신만의 기준과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아침 자신만의 루틴만 있어도 그날의 기분은 이미 상쾌해진다. 그날의 시간 관리는 이미 이기고 시작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새벽/오전/오후/저녁까지 루틴을 만들어 숙제처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니, 제발 그러지 마셔라.

pp.153~154

비움은 절대 '비움'을 위한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들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저 지금에 충실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을 택하는 소신 있는 삶일 뿐이다.

pp. 211~212

물건을 비워 내면 쉼을 가질 시간이 생긴다. 음식을 덜어 내고 생각을 비워 내면 우리의 신체는 쉼을 더는다. 즉, 쉼을 얻기 위해서는 '비움'이 필수다.

pp.225~226

김서연, 홍은실, 이초아, <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총 세 사람이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해왔다. 이 책에서는 이들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삶이 어떤 것인지 소주제를 정해 정리하고 있다.

세 가지 큰 들은 비움, 채움, 그리고 균형이다. 이에 맞게 돈과 시간, 건강을 어떻게 비우고 채우며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구체적인 방법들을 열거했고, 또 어떤 부분은 왜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했으며, 또 어떤 부분은 그 둘을 복합적으로 섞어 써 내려가기도 했다.

저자들이 각자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그리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방법들을 기반으로 기록되어 있어 진솔함이 묻어나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미니멀리즘이라면 버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의 주된 핵심은 '균형을 찾는 정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균형을 찾기란 어려운 법인데 시간, 돈, 건강의 측면에서 하나씩 비우고 채우면 천천히 정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가계부 앱을 사용하면서도 그걸 분류하는 항목을 다르게 설정하면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의 차이가 확실히 보인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

또 쉬기 위해서는 비움이 필수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몸도 마음도 쉬기 위해서는 비우는 시간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쓸 거라 생각하지만 그 '언젠가는'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일 수 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나누고 비우는 것이 더 낫다.

자신만의 루틴을 정하고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저자의 말에도 동의한다. 소소한 루틴을 정해 그걸 지키며 살면 해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놓치는 순간에도 인간미가 있다는 여유도 갖게 된다.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얻는다는 고전적인 말이 와닿을 때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할 때이다. 삶 속의 여유와 균형은 그렇게 찾아가는 거라는 걸 가르쳐 주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믿었던 것들은 정말 옳았을까. 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나를 가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진짜 내 것이라 여겼던 것들이 과연 내 것이 맞았을까.

이 질문들은 완전히 새로운 길로 당신을 이끈다. 낯설고 고독한 길이다. 때로는 실수하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야 말로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든다.

두려워하지 마라. 의심과 혼란, 그리고 고독조차도 자유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계속 질문하라. 그 질문들이 결국 당신만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10%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은, 삶이 고단하다고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고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길을 찾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당신이 약한 것은 아니다. 인생이 혼란스럽다고 해서 틀린 것도 아니다.

정말 약한 사람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도망치지 마라. 고민하되, 행동하라.

20%

우리는 가끔 지나친 진지함으로 삶을 무겁게 끌고 가거나, 너무 가볍게 흘려보내며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한다. 하지만 삶은 그 극단의 어딘가에 있다.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힘, 그리고 고요함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열정. 그 둘이 만나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

26%

진짜 공감은 나를 희생하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과 연결되는 것이다. 내가 무너지면, 상대에게도 온전한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내가 단단해지는 게 중요하다.

49%

사랑이 정의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저울 없는 마음 때문이다. 정의는 정교한 저울 같아서 무게가 조금만 어긋나면 기울어버린다. 그런데 사랑은 애초에 저울을 꺼내지도 않는다.

이 무조건적인 태도에서 우리는 따뜻함과 살아갈 희망을 발견한다.

57%

평온한 삶을 살려면, 마음이 맑고 단단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회의 기준에 갇히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야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고, 인간이 자연을 완전히 초월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무엇을 억지로 증명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살아간다.

73%

선함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다. 각자의 삶과 경험 속에서 빚어진 다양한 모양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선함이란 스스로를 단단히 조이는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자신을 놓아주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선택들이 우연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80%

프리드리히 니체, <위버멘쉬> 中

+) 이 책은 니체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 단상 형식으로 엮어낸 것이다.

니체가 정의한 '위버멘쉬'는 '초인'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을 뜻한다. 규정된 도덕과 일반적인 가치에 근거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존재가 그이다.

이 책은 니체의 초인 개념을 잘 담아낸 인문 에세이집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를 넘어선다는 뜻이 무엇인지 엮자가 간추린 니체의 문장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태도,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대한 방법,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니체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동안 받아들인 도덕적 관념, 철학적 기준, 일반적 관습 등이 고정관념으로 남아 우리를 가두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을 넘어서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길 권하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의 생각은 꽤 확고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저하거나 망설임이 없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인생 선배로서 그가 겪었을 혼란, 거기서 깨달은 지혜, 그리고 그런 과정을 잘 견디고 좀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니체의 철학 사상을 어렵지 않게, 단상 형식으로 친밀하게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할 듯하다. 잠언 형식의 문장들이기에 읽는 이가 수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되는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해도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