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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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었던 것들은 정말 옳았을까. 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나를 가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진짜 내 것이라 여겼던 것들이 과연 내 것이 맞았을까.

이 질문들은 완전히 새로운 길로 당신을 이끈다. 낯설고 고독한 길이다. 때로는 실수하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야 말로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든다.

두려워하지 마라. 의심과 혼란, 그리고 고독조차도 자유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계속 질문하라. 그 질문들이 결국 당신만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10%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은, 삶이 고단하다고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고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길을 찾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당신이 약한 것은 아니다. 인생이 혼란스럽다고 해서 틀린 것도 아니다.

정말 약한 사람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도망치지 마라. 고민하되, 행동하라.

20%

우리는 가끔 지나친 진지함으로 삶을 무겁게 끌고 가거나, 너무 가볍게 흘려보내며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한다. 하지만 삶은 그 극단의 어딘가에 있다.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힘, 그리고 고요함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열정. 그 둘이 만나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

26%

진짜 공감은 나를 희생하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과 연결되는 것이다. 내가 무너지면, 상대에게도 온전한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내가 단단해지는 게 중요하다.

49%

사랑이 정의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저울 없는 마음 때문이다. 정의는 정교한 저울 같아서 무게가 조금만 어긋나면 기울어버린다. 그런데 사랑은 애초에 저울을 꺼내지도 않는다.

이 무조건적인 태도에서 우리는 따뜻함과 살아갈 희망을 발견한다.

57%

평온한 삶을 살려면, 마음이 맑고 단단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회의 기준에 갇히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야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고, 인간이 자연을 완전히 초월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무엇을 억지로 증명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살아간다.

73%

선함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다. 각자의 삶과 경험 속에서 빚어진 다양한 모양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선함이란 스스로를 단단히 조이는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자신을 놓아주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선택들이 우연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80%

프리드리히 니체, <위버멘쉬> 中

+) 이 책은 니체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 단상 형식으로 엮어낸 것이다.

니체가 정의한 '위버멘쉬'는 '초인'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을 뜻한다. 규정된 도덕과 일반적인 가치에 근거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존재가 그이다.

이 책은 니체의 초인 개념을 잘 담아낸 인문 에세이집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를 넘어선다는 뜻이 무엇인지 엮자가 간추린 니체의 문장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태도,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대한 방법,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니체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동안 받아들인 도덕적 관념, 철학적 기준, 일반적 관습 등이 고정관념으로 남아 우리를 가두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을 넘어서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길 권하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의 생각은 꽤 확고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저하거나 망설임이 없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인생 선배로서 그가 겪었을 혼란, 거기서 깨달은 지혜, 그리고 그런 과정을 잘 견디고 좀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니체의 철학 사상을 어렵지 않게, 단상 형식으로 친밀하게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할 듯하다. 잠언 형식의 문장들이기에 읽는 이가 수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되는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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