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부르는 1%의 법칙 - 일은 열심히 하는데 왜 나는 안 될까?
조은지 지음 / 황금테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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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일을 많이 해 보는 수밖에 없다. 특히 내 수준보다 살짝 더 높은 수준의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를 밀어 넣어 봐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 그중 까다로운 사람들을 겪어 보는 것이 좋다. 시간 관리를 잘하려면 가용 시간 대비 해내야 하는 일이 많은 생활을 해봐야, 그 능력이 개발된다.

리더십 역시 마찬가지이다. 리더십이 출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리더를 자꾸 해보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경험치와 함께 책, 강의, 전문가의 코칭 등 다양한 학습을 병행하고, 셀프 리뷰를 꾸준히 반복한다면 결국 뭐든 잘 해내는 사람이 된다.

p.42

감사를 훈련하는 데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단지 삶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의 전환이 필요할 뿐이다. 가령, 지금 당면한 상황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이런 비교는 현재 상태 안에서 감사할 수 있는 여지를 찾는 실질적인 훈련이 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최악을 가정해 보면 지금의 조건이 그렇게 나쁘지 않음을 인정하게 된다.

p.89

사실 리더십은 직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팀장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역할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같은 팀 구성원을 적극적으로 돕고, 팀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며, 맡은 일을 철저히 수행하는 사람이 결국 리더로 성장한다.

p.123

  • 좋은 질문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

- 상대방이 나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을 질문하자.

- 감탄형 질문을 활용하자.

- 열린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p.131

똑똑한 사람은 문제 해결에만 집중한다면, 따뜻한 사람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관계를 먼저 형성한다.

p.166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야 한다. 완벽을 추구하지 말고, 하루 15분 만이라도 집중해서 공부하거나 업무를 처리해 보는 것이다. 15분에서 시작해 시간을 점점 늘려가 보는 것이다.

p.208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히 여기고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연봉이 지금은 낮아 보일지라도, 현재 쌓아 가고 있는 전문성과 경험은 언젠가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다. 조회 수가 적더라도, 그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제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227

조은지, <기회를 부르는 1%의 법칙> 中

+) 이 책의 작가 조은지는 대학생인재협회에서 대학생들의 사회생활과 취업 활동을 돕는 활동을 하는 사람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활동하고 있음에도 취업이 잘되지 않거나, 조직 혹은 공동체 생활이 어색하고 힘든 이들의 어려움을 돕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돕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운 일이다. 취업 과정부터 취업 후 조직 생활까지 모든 것이 질문이고 고민인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목표와 목적을 확실하게 정한 뒤에 있는 힘껏 노력하고 또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기 객관화를 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이 책의 제목에서도 묻어난다고 느낀다. 기회를 부르는 1퍼센트의 법칙은 요령이나 요행이 아니라, 꾸준하고 정직하고 똘똘한 성실함이 기본 바탕이라고 알려준다.

저자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사회생활에 임할 것을 권한다. 공동체 생활에서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개인의 장점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

사회 초년생에게 필요한 조직 내 생활법을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과 시간 관리 등 개인적인 생활 루틴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대학생들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멘토링의 내용을 담은 책이었다. 취업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사회 초년생에게는 현명한 사회생활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순간이 될 듯하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의 법칙, 스스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자세 등등을 현명하고 따뜻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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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 비우고 채우고 균형 잡아 완성한 3인 3색 미니멀라이프
김서연.이초아.홍은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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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 정리와 돈 정리를 함께하면 좋은 점

- 사 놓고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 중복 구매했던 물건들을 파악하며 소비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다.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의 취향을 알게 된다.

- 재고 파악이 되어 추후 발생할 불필요한 소비를 막을 수 있다.

- '이게 꼭 필요할까?' '샀다가 또다시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이후 소비에 신중해진다.

pp.26~27

지금도 지속적으로 받는 질문이 '많은 일을 하면서도 삶이 정돈되어 있는 비결?'이다.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비결은 단순하다. '루틴 생활'이다.

시간 관리를 하려면 '보이는 값'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스케줄러가 큰 도움이 된다.

pp.51~52

시작은 대충 하되 태도는 대충이면 안 된다. 가볍게, 쉽게, 지속 가능하게 하되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계속 궁리하라는 말이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다. 요리에 재능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요리를 못하는 이유는 요리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기 때문이고, 요리를 더 잘해 보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pp.59~50

비움과 남김의 기준을 현재에 두니 정리도 수월했다. "비울까, 말까?"가 아니라 "1년 안에 필요한 거야? 지금 쓰는 물건이야?"로 질문을 바꾸니 답도 명쾌하게 돌아왔다. 멈칫하며 망설여질 때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말했다. "언젠가 말고 지금 말이야."

p.65

취침 전 최소 4~5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배가 출출하다는 느낌으로 잠들어 보자. 먼저 밤부터 아침까지의 공복 시간을 최소 12~14시간을 만드는 것부터 연습해 보자. 취침 전 충분히 소화시킨 상태로 숙면해야 몸이 빠르게 회복된다.

pp.74~75

  • 냉장고에서 정리를 쉽게 도와주는 나만의 팁

- 냉장고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높이가 닿는 칸에 바구니를 하나 넣어 두는 것이다. 이 바구니는 평소에는 비워 두었다가 자투리 채소나 유통기한 내에 먹어야 하는 두부, 소시지 등이 생기면 보관하는 용도다.

- 냉장고 가계부를 적는 것이다.

- 냉장고 가계부를 토대로 3~4일 치 식단을 작성하는 것이다.

pp.99~102

유연함을 발휘할 슬기로움을 장착하는 방법은 '자신만의 기준과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아침 자신만의 루틴만 있어도 그날의 기분은 이미 상쾌해진다. 그날의 시간 관리는 이미 이기고 시작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새벽/오전/오후/저녁까지 루틴을 만들어 숙제처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니, 제발 그러지 마셔라.

pp.153~154

비움은 절대 '비움'을 위한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들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저 지금에 충실하고 나에게 중요한 것을 택하는 소신 있는 삶일 뿐이다.

pp. 211~212

물건을 비워 내면 쉼을 가질 시간이 생긴다. 음식을 덜어 내고 생각을 비워 내면 우리의 신체는 쉼을 더는다. 즉, 쉼을 얻기 위해서는 '비움'이 필수다.

pp.225~226

김서연, 홍은실, 이초아, <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총 세 사람이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미니멀리즘을 실천해왔다. 이 책에서는 이들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삶이 어떤 것인지 소주제를 정해 정리하고 있다.

세 가지 큰 들은 비움, 채움, 그리고 균형이다. 이에 맞게 돈과 시간, 건강을 어떻게 비우고 채우며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구체적인 방법들을 열거했고, 또 어떤 부분은 왜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기록했으며, 또 어떤 부분은 그 둘을 복합적으로 섞어 써 내려가기도 했다.

저자들이 각자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그리고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방법들을 기반으로 기록되어 있어 진솔함이 묻어나는 문장들로 가득했다.

미니멀리즘이라면 버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의 주된 핵심은 '균형을 찾는 정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균형을 찾기란 어려운 법인데 시간, 돈, 건강의 측면에서 하나씩 비우고 채우면 천천히 정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가계부 앱을 사용하면서도 그걸 분류하는 항목을 다르게 설정하면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의 차이가 확실히 보인다는 걸 다시 알게 되었다.

또 쉬기 위해서는 비움이 필수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몸도 마음도 쉬기 위해서는 비우는 시간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쓸 거라 생각하지만 그 '언젠가는'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일 수 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다면 나누고 비우는 것이 더 낫다.

자신만의 루틴을 정하고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저자의 말에도 동의한다. 소소한 루틴을 정해 그걸 지키며 살면 해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놓치는 순간에도 인간미가 있다는 여유도 갖게 된다.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얻는다는 고전적인 말이 와닿을 때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할 때이다. 삶 속의 여유와 균형은 그렇게 찾아가는 거라는 걸 가르쳐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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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멘쉬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어나니머스 옮김 / RISE(떠오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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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었던 것들은 정말 옳았을까. 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나를 가두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진짜 내 것이라 여겼던 것들이 과연 내 것이 맞았을까.

이 질문들은 완전히 새로운 길로 당신을 이끈다. 낯설고 고독한 길이다. 때로는 실수하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야 말로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든다.

두려워하지 마라. 의심과 혼란, 그리고 고독조차도 자유를 향해 가는 과정이다. 계속 질문하라. 그 질문들이 결국 당신만의 길을 열어줄 것이다.

10%

무언가를 이루는 사람은, 삶이 고단하다고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고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길을 찾는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당신이 약한 것은 아니다. 인생이 혼란스럽다고 해서 틀린 것도 아니다.

정말 약한 사람은 끊임없이 고민하면서도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도망치지 마라. 고민하되, 행동하라.

20%

우리는 가끔 지나친 진지함으로 삶을 무겁게 끌고 가거나, 너무 가볍게 흘려보내며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한다. 하지만 삶은 그 극단의 어딘가에 있다.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힘, 그리고 고요함 속에서도 전진하려는 열정. 그 둘이 만나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

26%

진짜 공감은 나를 희생하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과 연결되는 것이다. 내가 무너지면, 상대에게도 온전한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내가 단단해지는 게 중요하다.

49%

사랑이 정의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저울 없는 마음 때문이다. 정의는 정교한 저울 같아서 무게가 조금만 어긋나면 기울어버린다. 그런데 사랑은 애초에 저울을 꺼내지도 않는다.

이 무조건적인 태도에서 우리는 따뜻함과 살아갈 희망을 발견한다.

57%

평온한 삶을 살려면, 마음이 맑고 단단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회의 기준에 갇히지 않으며,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야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이 자연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고, 인간이 자연을 완전히 초월할 수 없음을 받아들인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칭찬이나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무엇을 억지로 증명해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희생하기보다는 자유롭게 살아간다.

73%

선함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다. 각자의 삶과 경험 속에서 빚어진 다양한 모양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선함이란 스스로를 단단히 조이는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자신을 놓아주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선택들이 우연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80%

프리드리히 니체, <위버멘쉬> 中

+) 이 책은 니체의 저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지 단상 형식으로 엮어낸 것이다.

니체가 정의한 '위버멘쉬'는 '초인'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삶을 꾸려가는 사람을 뜻한다. 규정된 도덕과 일반적인 가치에 근거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존재가 그이다.

이 책은 니체의 초인 개념을 잘 담아낸 인문 에세이집이라고 볼 수 있다. 자기를 넘어선다는 뜻이 무엇인지 엮자가 간추린 니체의 문장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한 태도, 인간관계와 감정 조절에 대한 방법,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니체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동안 받아들인 도덕적 관념, 철학적 기준, 일반적 관습 등이 고정관념으로 남아 우리를 가두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을 넘어서서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길 권하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의 생각은 꽤 확고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저하거나 망설임이 없는 단호함이 느껴진다.

인생 선배로서 그가 겪었을 혼란, 거기서 깨달은 지혜, 그리고 그런 과정을 잘 견디고 좀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그의 마음이 잘 드러난다.

니체의 철학 사상을 어렵지 않게, 단상 형식으로 친밀하게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할 듯하다. 잠언 형식의 문장들이기에 읽는 이가 수용하는데 부담이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되는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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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중독 클럽
이온화 지음 / 한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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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나도 저렇게 반응해 줄걸......'

호감이 있는데도 까칠하게 대했던 건 출사에 정신이 팔려 있는 태현에게 나도 좀 봐 달라는 투정이었다. 그 어리숙함을 아낌없이 티 내고 다녔던 이도는 자기 마음을 앞세우느라 상대의 표정은 전혀 읽지 못했다.

p.37

"그냥 좋아할 수도 있는 거잖아. 존재감 없는 사람들은 잘나고 멋진 사람 좋아하면 안 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게 뭐가 문제야."

그 말을 들은 우주는 왠지 모를 고마움을 느꼈다.

p.87

"뭔가를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이 나쁜 사람일 리 없어."

p.128

"그 형이 사진에는 영 관심이 없어."

"너랑 친해지고 싶다면 네가 좋아하는 걸 존중해 주겠지."

"좋아하는 걸 존중해줘?"

"응. 가까워지고 싶다는 감정이 진심이라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을 다 응원하게 돼. 전혀 관심이 없던 일까지."

p.137

그리고 연아는 태현의 마음을 정리시켜 버리는 말을, 이번에도 똑같이 하고야 말았다.

"바라보는 곳이 같으면 아무리 다른 사람이라도 친구가 돼. 그런데 바라보는 곳이 다르면 아무리 같아도 언젠가는 멀어져. 난 너랑 즐겁고 좋은 이야기만 하고 싶었어."

p.151

이온화, <짝사랑 중독 클럽> 中

+) 이 소설은 아무도 모르게 짝사랑에 빠져 가슴앓이 하는 고등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짝사랑 중독 클럽의 초대장을 받으면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네 명의 학생들은 각각 짝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경험도 있고, 자기 마음을 전혀 모르는 상대방으로 인해 상처받은 경험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짝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결정적 타이밍이 주어진다. 거절당하기 전 혹은 고백할 수 있는 그 순간으로 시간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들이 각자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는 순간으로 돌아갈 때 읽는 묘미가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들의 반응에 어떤 마음으로 응해야 하는지 등을 통해 아이들은 배우고 한층 성장한다.

저자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실한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과거로 돌아간 아이들의 용기 있는 선택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진정성 있게 표현된다.

그리고 이 소설은 짝사랑 이야기 외에 이들이 함께 고민하는 이야기가 또 하나의 축으로 등장한다. 그 사건을 중심으로 아이들은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 가볍게 여긴 소문의 잔혹함, 두려움을 극복하고 친구를 위해 용기 내는 자세 등도 알게 된다.

이 작품을 로맨틱 판타지에 스릴러 장르까지 겸한 청소년 소설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스릴러 사건을 추리하며 따라가는 아이들의 동선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라면 네 명의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아이들의 떨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와닿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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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궁금한 너에게 - 아이의 인생 물음에 대한 변호사 엄마의 응답
김정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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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100% 내 맘에 드는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발전이 될 수 있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것,

항상 나의 마음, 친구의 마음은 변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친한 친구가 없더라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

p.29

사람의 인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산과 같은 인연과 물과 같은 인연이라고 해. 시간이 지나도 그냥 산같이 그 자리에 항상 있는 인연과 한때 나에게 자극과 배움을 주고 물같이 흘러가는 인연인데 둘 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인연들이야.

산 같은 인연은 아주 가끔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은 인연, 가족, 스승, 죽마고우 등이 있을 수 있겠지.

살면서 만나는 대부분은 물 같은 인연인 것 같아. 불교 용어에서는 '시절 인연'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어서 그 시절에 맞는 인연과 가깝게 지내다가, 또 세월이 지나 다른 시절이 되면 또 그 시절에는 맞는 인연과 친해지게 된다는 거야. 이렇게 물 흘러가듯이 인연도 흘러가는 거지.

pp.36~37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건 말건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나는 스스로 좋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은 원래부터 자존감이 높으므로 외부의 시선이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그냥 행복할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의 평가에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남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든지 나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든지 그건 그 사람 생각일 뿐이고 그 사람 문제지 나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야. 단 내가 그 말들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건 나의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거지.

pp.53~54

타인을 어떻게 잘 이해하면서 이 세상을 살 수 있을까? 이걸 위해서 아래 두 가지를 기억하면 조금 쉬워질 것 같아.

첫째,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도 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둘째, 타인의 행동에 대한 시비를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라.

p.61

나는 필요에 따라서는 아주 열심히 완벽하게 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아주 허술하게 털털하게 살 때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도 저 사람도 상황에 따라 완벽할 수도, 허술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

p.79

끌어당김의 법칙(시크릿의 법칙)은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느끼는 연습을 하면 현실로 진짜 이룰 수 있다는 것. 너희들이 행복한 상상을 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면 느낄수록 행복한 것들이 계속해서 너희 앞에 나타난다는 거야.

이제 시크릿의 법칙을 알았으니 살면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오래 느끼지 말고, 다른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을 상상하고 느끼면서 살자. 그러면 행복한 에너지가 너희에게 끌어당겨질 거야.

호오포노포노는 고대 하와이인들의 문제 해결법이라고 알려진 방법인데 하와이어로 호오는 목표, 포노포노는 완벽을 뜻하고 완벽을 목표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야.

이건 너무 쉽고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인데, 어떤 원하는 목표가 있거나,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미안해요, 용서해요, 감사해요, 사랑해요."를 주문을 외우듯이 되풀이하는 거야.

pp.145~146

걸림돌이 실은 디딤돌이다.

-메리 오말리

p.167

어떤 감정이든 올라온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첫 번째 단계야. 이유 없이 짜증 나고 화가 난다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면 1단계는 끝난 거야.

두 번째 단계는 왜 이런 감정이 올라오는지 잘 관찰해 봐.

마지막으로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면 그것이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나의 무의식 속에 저장된 것 때문에 어떤 감정이나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추측을 할 수 있고, 그렇다면 그냥 그것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어. 내가 어떻게 생각으로 해결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는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해.

날씨처럼 시간이 지나면 그런 알 수 없는 반응과 감정도 물러갈 거야.

p.201

외부를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깨어난다.

- 칼 융

p.233

김정선, <인생이 궁금한 너에게> 中

+) 이 책은 엄마가 딸들에게 들려주는 목소리로 작성되었다. 딸들과 대화를 나누며 딸들이 묻는 질문에 엄마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그것은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 때 했던 질문들이며, 그에 대한 답변을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말로 기록한 것이라 다정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학교생활, 교우 관계, 사회 정치 문제, 인생과 꿈 그리고 행복 등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엄마의 생각이 다정한 만큼 논리적으로 드러나는 글이라 이해하기 쉽고 읽는 이로 하여금 어떤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각 글의 끝에는 그 글의 소주제와 관련된 추천 도서를 실어두었다. 저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여러 생각들에 더 깊이 있게 체험해 보고 싶다면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볼 수 있기에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 걱정과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말들이 구체적으로 수록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인생 선배로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진심 어린 조언이라 청소년들에게 함께하는 어른이 있다는 믿음을 준 책이라고 느꼈다.

인생의 방황기를 지나고 있는 어른들이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소소한 고민처럼 보여도 본인에게는 큰 문제인 것들을 함께 생각하고 의논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안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변호사인 저자가 그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사는 사람인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독자에게 위로와 응원의 손길을 보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바른 생각을 갖고 사는 저자에게 응원과 공감의 악수를 청하고 싶었다.

인생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보며 과거의 스스로를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지금 현재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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