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체력 - 어떤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돈의 방정식
닥터마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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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성숙을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나는 그 첫 단추가 자본 교육과 금융,자산소득의 확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곳은 결국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p.57

- 자산 굴리기 첫 번째 : 안전판 만들기와 레버리지 활용하기

연금ㅡ> 부동산 ㅡ> 주식

연금을 제일 먼저 넣어야 하는 이유는 젊어서 시작할수록, 즉 더 오랫동안 납부할수록 노후 보장금액과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 자산 굴리기 두 번째 : 실거주 부동산 마련

부동산 실거주 한 채는 투자 목적도 있지만 그보다 거주 안정성이라는 큰 가치를 제공한다. 또한 부동산은 집을 담보로 대출받기 때문에 나의 신용보다 더 큰 규모의 레버리지 효과(대출 등 타인의 자본을 이용해 이익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자산 굴리기 세 번째 : 주식 및 위험 자산 투자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연금 계획으로 노후소득을 마련해 놓고, 부동산 실거주 한 채로 거주 안정성을 확보했으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pp.69~76

향후 부동산 시장의 가능성과 아이디어

- 서울 동쪽 지역의 가치 상승(4도 3촌(4일 도시에 일하고 3일 촌에서 살기) 니즈가 증가하기 때문)

- 1억 원 중후반에서 2억 원 대의 세컨드 하우스 수요 증가

- 레저, 관광, 숙박 활성화(특히 골프, 레저 관련 기업)

- 똘똘한 대형 평형대 부동산 선호도 증가(본격적인 재택, 유연 근무로 집의 소중함과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

- 강남, 강북의 한강변과 숲세권 그리고 구도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

pp.149~156

'역세권, 숲세권, 스세권(스타벅스 인접)' 선호도 직주근접처럼 접근성에 대한 수요인데, 그 본질은 결국 '시간 절약'이다. 결국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총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를 시장에 묻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간(그리고 시간 개념이 투영된 공간)은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주어지지만 동시에 상대적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시간의 상대적 가치를 드러내는 부동산 시장 용어가 '급지, 민도, 학군'이다.

p.172

초저금리가 불러온 자본 붕괴

불황 ㅡ> 초저금리 ㅡ> 유동성 확대 ㅡ> 실물 가치 상승 ㅡ> 주택 수요 증가 ㅡ> 거품 형성 ㅡ> 인플레이션 발생 ㅡ> 금리인상 ㅡ> 화폐 가치 상승 ㅡ> 실물 가치 하락 ㅡ> 주택 수요 감소 ㅡ> 가계부채 위험가구 증가 ㅡ> 붕쾨

p.198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시장이 놀라는 이유

코로나 종식 ㅡ> 일상 복귀 ㅡ> 보복 소비 증가 ㅡ> 내수 활성화 ㅡ> 경기 회복 예상 ㅡ> 장기 국채 수요 감소(안전자산 회피) ㅡ> 장기 국채 가격 하락

ㅡ> [현재 상황] 장기 국채 금리 상승(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을 연준 채권 발행량 증가로 보는 시각도 있으니 참고하자.)

ㅡ> 경기 회복 기대감+ 슈퍼 부양책 등 인플레 압력 ㅡ> 만약 인플레 지속 시 ㅡ> 중앙은행 통화량 회수 ㅡ> 금리인상 단행 결정 ㅡ>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 ㅡ> 증시 하락 ㅡ> 금리인상에 따른 부채위험 기업, 가구 타격 ㅡ> 경제 악영향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국채 금리와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정말 많은 이들이 걱정하듯 위기가 찾아올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닐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p.214

확실한 점은 금리가 조금씩 오를 때마다 시장은 크게 발작하리라는 것이다. 이를 하락 시그널로 볼 것인가? 조정으로 볼 것인가? 진짜 답은 결국 통화나 재정을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시장이 정말 회복 될 것인지를 봐야 한다.(ex. 고용지표, 임금 인상률 등)

그리고 그 시장이 실제로 회복될 것인지에 대한 답은 현재 새롭게 태생하고 있는 디지털 산업들(반도체, 베터리, 전기차,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이 정말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p.228

비과세 증여 가능 금액

1~10세 2000만원

11~20세 2000만원

21~30세 5000만원

31세~ 5000만원(10년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미리 증여를 해두면 자녀의 주식 계좌로 얻은 수익 또한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1억 4000만원의 주식을 증여했는데, 수익이 나서 평가금액이 3억원이 되어도 1억 6000만원의 수익은 비과세가 된다는 이야기다.

(증여 방법은 '홈텍스'를 이용하면 된다)

p.234

결국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스마트폰 기업),

센서의 핵심 부품(반도체 기업),

센서로 데이터를 빨아들이는 서비스(플랫폼 기업)

이 세 가지가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이다.

p.386

닥터 마빈, <자본 체력> 中

+) 저자는 경제 칼럼니스트로 이 책에서는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을 얻기 위해 필요한 자본 체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본과 금융 지식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무작정 투자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연금, 부동산 등의 안전자산과, 주식 투자 등의 위험자산에 대해 순서를 정해 그 가치를 설명한다.

연금의 가치와 그 활용, 거주 목적의 부동산과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또 후손들의 자본 교육이 왜 중요한지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 활용을 보며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주장한다.

저자는 자신의 글은 본인의 생각이고 그와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써두었다. 이 책은 경제 개념들을 활용하여 시장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 미래 산업과 자본의 흐름을 전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자본 체력의 중요성과 경제 개념 등에 대해 이해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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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의 세계 A.C.10 - 코로나 쇼크와 인류의 미래과제
JTBC 팩추얼 <A.C.10>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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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ㅡ " 이제는 모든 국가가 생명경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생명경제는 이타주의라는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에 건강에 관한 주제를 논한다면 타인의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교육을 논한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또 기후문제를 논한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청정에너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죠. 이렇듯 다른 사람들을 위한 연구를 하는 겁니다. "

아탈리가 주장하는 이기적인 생존경제로부터 이타적인 생명경제로의 전환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해 보인다. 인간의 과도한 개발과 자연 파괴가 코로나 팬데믹을 불러왔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커졌고,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도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pp.75~76

앞으로 또 언제 닥칠지 모르는 팬데믹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문정주 ㅡ " 첫째로는 공적인 의료체계를 확립해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공적체계를 만든다고 했을 때 수도권 도시에만 몰려 있는 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의 인구 수에 따라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공적인 의료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의료인입니다. 공적체계 안에서 충분한 숫자의 의료진이 확보돼야 합니다. 지금은 그게 너무 부족해요. "

pp.95~96

바네사 캐리 ㅡ "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집단면역이 필요합니다.

세계 백신 접종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나 백신의 효능을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아지니까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또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하는 싸움이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싸움이기도 하죠. "

내가 빨리 맞는 것보다 중요한 건 더 많은 사람이 맞는 것, 그래야 나도 안전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다르다. 백신이 한쪽으로만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pp.135~137

문제는 나만, 우리나라만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는 근본적으로 팬데믹을 종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의 많은 석학들은 백신을 전 세계에 공평하게 지급하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고 말한다.

p.162

유기윤 ㅡ " AI가 노동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가 핵심적인 일을 맡고, 사람은 기계의 보조자로 전락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노동의 질이 떨어지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임금도 줄어들겠죠.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해 더 어려운 환경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혁신하지 못하면 점점 더 비참한 노동을 하며 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이를 팬데믹이 더욱 빠르게 앞당기고 있습니다. "

pp.242~244

수바라오 캄밤파티 ㅡ " 마이크로 타기팅은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모델을 만들어 그들이 좋아하는 것과 그들이 더 믿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불가피하게 이 알고리즘의 조작을 받게 됩니다. 단순하게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한 사람을 다른 회사가 조작해야겠다고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알고리즘이 모든 사용자의 행동을 보고, 자신들을 위해 각 사용자의 행동 정보를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본 게 아니라 알고리즘이 내게 바라는 대로 해왔던 겁니다. "

pp.363~365

지금까지 석학들이 꺼내놓은 이야기들은 관점의 차이는 조금씩 있을지언정, 결국 이 말로 귀결되는 듯하다. 인간답게, 함께 살아가는 것.

p.426

JTBC 팩추얼 <A.C.10> 제작진, <팬데믹 이후의 세계 A. C> 中

+) 이 책은 코로나 이후 10년 뒤의 미래를 상상하며, 세계적인 석학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방송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미방송분의 내용까지 책에 담아서, 코로나가 진행중인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조명한다.

이 책에서는 각 분야별 학자들이 공공 의료시스템의 조성과 편중된 백신의 효과에 대한 고민, 그리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한 대처 방안, AI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의 위치와, 국가의 통제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가 등에 대한 문제들을 다룬다.

이들의 말에 따르자면 이제 우리는 전지구적으로 모든 인간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어떤 한 개인, 어떤 한 국가, 그리고 인간 우위의 삶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사람,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 인간을 비롯한 자연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제는 경쟁이 아니라 화합으로 이 난관을 벗어나야 할 시기다. 그들의 말처럼 인간답게 말이다.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담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울까봐 걱정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코로나 시국인 전세계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제시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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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자기만의 방
김신지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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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

첫째, 목표는 가능한 한 작게 만들기 ㅡ 매일 두 페이지씩 읽기, 하루 한 줄씩 일기 쓰기 등

둘째, 그 행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ㅡ 집 안에서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부러 놓아두기

셋째, 신호와 보상 만들기 ㅡ 어떤 행동을 하는 '시작 신호'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을 했을 때 나에게 좋은 보상을 주는 것.

pp. 42~46

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일기장 앞에 다다라서야 한숨을 쉬듯 나오는 마음이 있지요.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기입니다. 낮 동안 적당한 곳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일기장은 다 들어주니까요. 사회적인 자아가 활동하는 낮 시간에는 거추장스러운 감정 같은 건 밀어두게 됩니다.

p.54

저의 경우엔 위에 언급한 것들을 비롯해(이달의 여행지, 이달의 영화, 이달의 맛집 등) 이달의 산책길, 이달의 문장, 이달의 인물, 이달의 소비 등을 채워 넣었습니다.

'이달의 새로움'이란 항목도 추천합니다. 이달에 처음 해본 일이나 생전 처음 먹어본 음식, 처음 만난 사람, 처음 알게 된 사실 등을 적어보는 거죠.

pp.71~73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p.85

-함께 웃었던 농담 기록하기 ㅡ 인숙 씨 어록.

"주는 게 주는 게 아인기라. 주는 게 받는 것이다 생각하고 자꾸 베풀어야지. 금을 쥐고 있다 해도 영원히 내 거는 아닌 기야."

"서터레스를 안고 꿍해 있으면 내 자신만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을 먹어야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p.152

글감을 찾기 위한 방법은 많을 테지만, 여기서는 기록에 초점을 맞추어 '꾸준히 쌓아갈 수 있는 종류의 소재'만 골랐습니다.

- [흔한 마음]을 포착하고 기록하기 / [일상의 디테일]을 기록하기 / [빌려 쓰는 글감] 기록하기

- 바로 메모하기 / 메모한 것을 알맞은 서랍에 넣기 / 주워둔 글감으로 뭐라도 쓰기

pp.165~176

어떤 기록을 시작하든 '시간이 쌓인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무엇이든 기록해보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p.265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中

+) 이 책은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쓰는 것의 가치를 확인하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일상을 포착하고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며 사소한 것까지 관찰하여 글감을 모은다.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쓰기 위해 자신이 가장 많이 가는 장소에 다이어리 등을 놓아두어 매일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꾸준히 쓰는 행위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무언가를 포착하여 기록하면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모습인지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줄의 문장이라도 꾸준히 쓰도록 노력하며, 일상에서 글감들을 모으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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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 한국인 최초 바티칸 변호사의 공부 철학 EBS CLASS ⓔ
한동일 지음 / EBS BOOKS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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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을 한 가지를 정해볼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 하루에 책 한 페이지 읽기. 이 중 한 가지만 골라서 매일 실천해보세요.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할 수 있을까요? 실천할 때마다 달력에 표시해두면 이런 사소해 보이는 일도 완벽하게 해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p.100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곳에는 사람에게 있을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납니다.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라서 못 하겠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집중하기 어렵다." 라는 말을 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환경도 안정적인 상태여야만 뭔가를 잘할 수 있다는 건 우리의 오해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그런 시간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습니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에 매달리면 감정 소모만 커질 뿐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이 점을 명확히 식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은 갈등과 불안과 긴장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 그게 삶이라 생각합니다.

pp.108~109

살면서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때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생각한 후 행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매일매일 해야 하는 어떤 과제가 있다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생각을 먼저 하면 그 일을 하지 않을 핑계까지 연이어 떠올랐습니다.

무조건 규칙적으로 뭔가를 해봐야 자신의 공부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고 몰랐던 습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머리로 공부하려 들지 말고 몸이 공부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책상에 앉고 계획표를 짜서 '몸이 그걸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차근차근 실천해야 합니다.

매일 책을 몇 쪽까지 읽기로 정하고 그냥 읽기만 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구간을 매일 반복적으로 읽어보세요. 속도가 빨라질 거고,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진도를 나가게 되고 다른 책도 볼 수 있게 되죠.

pp.120~125

타인을 바꾸는 것보다, 내 주변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쉬운 게 내 마음을 바꾸는 일입니다.

p.139

'꼭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십시오.'

p.156

'오늘 나만큼 운 좋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인간은 행운이 찾아오도록 늘 준비하고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이걸 종교에서는 '은총' 혹은 '은혜'라고 말합니다.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이 들인 노력까지 알아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운은 미리 생각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게 아니라 자기 에너지를 모두 써서 온 힘을 다한 사람에게 어느 순간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pp.171~173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

- 이사야 43, 18

p.232

공부도 삶도 버텨나가는 겁니다.

그런 가운데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밖으로는 신에게 의탁하고 기도하며 안으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을 들여다보며 다독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결심이란 무너지는 것이기에 상심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매 순간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며 결심하기를 반복하는 것, 그게 삶입니다.

pp.324~327

한동일, <한동일의 공부법> 中

+) 이 책은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바티칸 변호사가 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법이란 어떤 형식이나 방법이 아니라 공부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공부할 때의 다짐과 계획, 그리고 실패와 좌절 등의 상황에 어떻게 결심하고 대응하는지 말해준다.

무언가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에 어떤 자세로 견뎌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기에 누구나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 더불어 저자는 공부법에 대한 형식적인 부분은 적다고 말했지만,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공부하면 어떤 것이든 정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꾸준히 오래도록, 습관처럼 하는 공부의 힘. 사실 공부라고 말을 해서 그렇지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그 분야에서 분명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저자처럼 오랜 시간 공부하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공부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읽으면서 무언가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다시 도전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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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리커버 특별판)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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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 믿음은 아주 유용하다. 말도 안 돼, 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일에야 믿음이란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일단 믿으라, 그러면 말이 된다.

p.6

애고 어른이고 우린 도통 아는 게 없었다. 이런저런 생활의 지혜 같은 것은 기가 막히게 잘 알면서도, 자기 삶을 관통하는 아주 결정적인 사실은 모른 채로, 때로는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로도 우리는 그럭저럭 살았던 것이다. 그런 비밀은 모르는 게 나은 때도 많다. 알아봤자 생각은 복잡해지고 골치만 아프고, 어떤 경우에는 자기 삶을 아예 부정하고 싶어지기도 하니까.

p.21

그건 아니고, 그건 힘들고, 그건 말이 안 되고,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 대부분의 문장이 그렇게 시작되거나 끝났다.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깊은 무력감에 빠졌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실패는 예정되어 있는 것 같고,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미 진 것 같았다.

p.116

나는 내가, 너를 좋아지게 하는 사람이면 좋겠어. 근데 그게 안 되잖아. 앞으로도 쭉 안 될 것 같잖아.

구의 목소리는 냉랭했지만 구의 눈동자는 버려진 아이처럼 겁에 질려 있었다.

네가 있든 없든 나는 어차피 외롭고 불행해.

나는 고집스럽게 대꾸했다.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p.194

최진영, <구의 증명> 中

+) 이 소설 속 남녀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마음으로 함께한 사이다. 어린아이였을 때는 친구처럼 손도 잡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며 서로의 행동을 따라한다. 내색하지 않고 서로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며 공감한다. 그러다가 각각 남자, 여자로 성장하면서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거리를 둔다.

그들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아무런 힘이 없다. 그들은 언제나 서로를 생각했고, 그렇게 만났다가 헤어졌다가를 반복한다. 각자 힘든 상황들이 원인이 되어 헤어지지만, 그로인해 심리적인 거리는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또 그렇게 단단해진 마음으로 만난다.

이 작품은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지 않고 보여주는 소설이다.

읽으면서 쓸쓸하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란 이런 거구나 싶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표현으로 다 아우를 수 없는 순간과 감정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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