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한 팁
첫째, 목표는 가능한 한 작게 만들기 ㅡ 매일 두 페이지씩 읽기, 하루 한 줄씩 일기 쓰기 등
둘째, 그 행동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ㅡ 집 안에서 내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부러 놓아두기
셋째, 신호와 보상 만들기 ㅡ 어떤 행동을 하는 '시작 신호'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을 했을 때 나에게 좋은 보상을 주는 것.
pp. 42~46
어른은 누구나 낮 동안 적당히 잘 지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비로소 일기장 앞에 다다라서야 한숨을 쉬듯 나오는 마음이 있지요. 일기를 쓴다는 것은 내가 나에게 귀 기울인다는 얘기입니다. 낮 동안 적당한 곳에 숨겨두었던 마음을 일기장은 다 들어주니까요. 사회적인 자아가 활동하는 낮 시간에는 거추장스러운 감정 같은 건 밀어두게 됩니다.
p.54
저의 경우엔 위에 언급한 것들을 비롯해(이달의 여행지, 이달의 영화, 이달의 맛집 등) 이달의 산책길, 이달의 문장, 이달의 인물, 이달의 소비 등을 채워 넣었습니다.
'이달의 새로움'이란 항목도 추천합니다. 이달에 처음 해본 일이나 생전 처음 먹어본 음식, 처음 만난 사람, 처음 알게 된 사실 등을 적어보는 거죠.
pp.71~73
좋은 순간을 하나라도 주웠다면, 오늘도 잘 살아낸 셈이에요.
나쁘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하루치의 피로와 상심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을 하나라도 찾아낸 하루가 그렇지 못한 하루보다 나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해주는 건 결국 삶의 사소한 아름다움들이니까요.
p.85
-함께 웃었던 농담 기록하기 ㅡ 인숙 씨 어록.
"주는 게 주는 게 아인기라. 주는 게 받는 것이다 생각하고 자꾸 베풀어야지. 금을 쥐고 있다 해도 영원히 내 거는 아닌 기야."
"서터레스를 안고 꿍해 있으면 내 자신만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을 먹어야지. 자꾸자꾸 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p.152
글감을 찾기 위한 방법은 많을 테지만, 여기서는 기록에 초점을 맞추어 '꾸준히 쌓아갈 수 있는 종류의 소재'만 골랐습니다.
- [흔한 마음]을 포착하고 기록하기 / [일상의 디테일]을 기록하기 / [빌려 쓰는 글감] 기록하기
- 바로 메모하기 / 메모한 것을 알맞은 서랍에 넣기 / 주워둔 글감으로 뭐라도 쓰기
pp.165~176
어떤 기록을 시작하든 '시간이 쌓인 기록은 그게 무엇이든 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이란 건 원래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이야기니까요. 무엇이든 기록해보세요. 매일 기록하는 사람은 하루도 자신을 잊지 않습니다. 그건 곧, 하루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요.
p.265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中
+) 이 책은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쓰는 것의 가치를 확인하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일상을 포착하고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며 사소한 것까지 관찰하여 글감을 모은다.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쓰기 위해 자신이 가장 많이 가는 장소에 다이어리 등을 놓아두어 매일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저자는 꾸준히 쓰는 행위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무언가를 포착하여 기록하면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모습인지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줄의 문장이라도 꾸준히 쓰도록 노력하며, 일상에서 글감들을 모으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