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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궁금한 너에게 - 아이의 인생 물음에 대한 변호사 엄마의 응답
김정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9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100% 내 맘에 드는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발전이 될 수 있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것,
항상 나의 마음, 친구의 마음은 변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친한 친구가 없더라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것.
p.29
사람의 인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산과 같은 인연과 물과 같은 인연이라고 해. 시간이 지나도 그냥 산같이 그 자리에 항상 있는 인연과 한때 나에게 자극과 배움을 주고 물같이 흘러가는 인연인데 둘 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인연들이야.
산 같은 인연은 아주 가끔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은 인연, 가족, 스승, 죽마고우 등이 있을 수 있겠지.
살면서 만나는 대부분은 물 같은 인연인 것 같아. 불교 용어에서는 '시절 인연'이라고도 하는데 모든 인연에는 때가 있어서 그 시절에 맞는 인연과 가깝게 지내다가, 또 세월이 지나 다른 시절이 되면 또 그 시절에는 맞는 인연과 친해지게 된다는 거야. 이렇게 물 흘러가듯이 인연도 흘러가는 거지.
pp.36~37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건 말건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나는 스스로 좋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은 원래부터 자존감이 높으므로 외부의 시선이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그냥 행복할 수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의 평가에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남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든지 나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하든지 그건 그 사람 생각일 뿐이고 그 사람 문제지 나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야. 단 내가 그 말들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그건 나의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 거지.
pp.53~54
타인을 어떻게 잘 이해하면서 이 세상을 살 수 있을까? 이걸 위해서 아래 두 가지를 기억하면 조금 쉬워질 것 같아.
첫째, 타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도 모두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둘째, 타인의 행동에 대한 시비를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라.
p.61
나는 필요에 따라서는 아주 열심히 완벽하게 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아주 허술하게 털털하게 살 때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도 저 사람도 상황에 따라 완벽할 수도, 허술할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
p.79
끌어당김의 법칙(시크릿의 법칙)은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상상하고 느끼는 연습을 하면 현실로 진짜 이룰 수 있다는 것. 너희들이 행복한 상상을 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면 느낄수록 행복한 것들이 계속해서 너희 앞에 나타난다는 거야.
이제 시크릿의 법칙을 알았으니 살면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오래 느끼지 말고, 다른 행복하고 기분 좋은 것을 상상하고 느끼면서 살자. 그러면 행복한 에너지가 너희에게 끌어당겨질 거야.
호오포노포노는 고대 하와이인들의 문제 해결법이라고 알려진 방법인데 하와이어로 호오는 목표, 포노포노는 완벽을 뜻하고 완벽을 목표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야.
이건 너무 쉽고 단순하고 간단한 방법인데, 어떤 원하는 목표가 있거나, 무엇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미안해요, 용서해요, 감사해요, 사랑해요."를 주문을 외우듯이 되풀이하는 거야.
pp.145~146
걸림돌이 실은 디딤돌이다.
-메리 오말리
p.167
어떤 감정이든 올라온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이 첫 번째 단계야. 이유 없이 짜증 나고 화가 난다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면 1단계는 끝난 거야.
두 번째 단계는 왜 이런 감정이 올라오는지 잘 관찰해 봐.
마지막으로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면 그것이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나의 무의식 속에 저장된 것 때문에 어떤 감정이나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추측을 할 수 있고, 그렇다면 그냥 그것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어. 내가 어떻게 생각으로 해결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때는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해.
날씨처럼 시간이 지나면 그런 알 수 없는 반응과 감정도 물러갈 거야.
p.201
외부를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깨어난다.
- 칼 융
p.233
김정선, <인생이 궁금한 너에게> 中
+) 이 책은 엄마가 딸들에게 들려주는 목소리로 작성되었다. 딸들과 대화를 나누며 딸들이 묻는 질문에 엄마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그것은 아이들이 초등학생, 중학생 때 했던 질문들이며, 그에 대한 답변을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말로 기록한 것이라 다정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학교생활, 교우 관계, 사회 정치 문제, 인생과 꿈 그리고 행복 등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엄마의 생각이 다정한 만큼 논리적으로 드러나는 글이라 이해하기 쉽고 읽는 이로 하여금 어떤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각 글의 끝에는 그 글의 소주제와 관련된 추천 도서를 실어두었다. 저자의 생각을 바탕으로 여러 생각들에 더 깊이 있게 체험해 보고 싶다면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볼 수 있기에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 걱정과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말들이 구체적으로 수록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인생 선배로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진심 어린 조언이라 청소년들에게 함께하는 어른이 있다는 믿음을 준 책이라고 느꼈다.
인생의 방황기를 지나고 있는 어른들이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소소한 고민처럼 보여도 본인에게는 큰 문제인 것들을 함께 생각하고 의논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위안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변호사인 저자가 그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인생을 사는 사람인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는 독자에게 위로와 응원의 손길을 보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바른 생각을 갖고 사는 저자에게 응원과 공감의 악수를 청하고 싶었다.
인생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보며 과거의 스스로를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지금 현재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