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라 안심이다 - 아바타를 통하여 진짜 나를 찾아주는 월호 스님의 메타버스 명강의
월호 지음 / 마음의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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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의 입장에서 내 몸과 마음을 관찰한다.

이때 드론은 주관적 관찰자이며 몸과 마음은 객관적 아바타가 된다.

아바타의 상황을 드론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염하는 순간, 즉석에서 몸과 마음의 해탈을 체험할 수 있다.

아바타로 바라보며 나를 벗어나는 것이 곧 해탈이다.

드론을 띄워놓았다고 생각하면 명상에 훨씬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발현되기도 한다. 자신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통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pp.28~31

재석 - 스님, 그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월호 - 인생은 한마디로 일장춘몽이지요.

너무 애착하지도 말고 너무 슬퍼하지도 말고 그저 '한바탕 꿈이다'라고 생각하고

마음 편안하게, 넉넉히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인생입니다.

p.43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을 뜻하는 이 탐진치는, 인간의 몸과 마음에 기생하여 윤회를 반복하게 하는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스스로 증상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탐진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는 비결은 무엇일까?

일단 스스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몸과 마음에 자리 잡은 탐욕과 분노를 분리시킨 후 관찰자로서 지켜본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지 않도록 본래의 건강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다.

그것이 '마하반야바라밀법'이다.

오나 가나,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죽으나 사나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며 몸과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인지한다.

"마하는 큼이요, 반야는 밝음이요, 바라밀은 충만함이다.

나는 본래 크고 밝고 충만하다. 나는 지금 크고 밝고 충만하다. 나는 항상 크고 밝고 충만하다."

pp.86~88

사람이 살면서 좋은 일만 생길 수는 없다. 하지만 원망스럽고 짜증 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분명 계속 원망하고 짜증 날 일만 생길 것이다.

나의 고통은 내가 있기 때문이다. 내 고통이 완전히 없어지려면 내가 없어져야 한다. 이 진리를 알아야 행복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진리를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나는 있으면서 고통만 없애고 행복만 오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를 바 없다.

부처님께서는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고 행복을 위해 관찰과 보시를 생활화하라 말씀하신다. 관찰을 많이 하면 부처님이 되고 보시를 많이 하면 부자가 되는 것이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pp.184~186

월호 스님, <아바타라 안심이다> 中

+) 이 책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월호 스님의 불교 명상 에세이집이다. 에세이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고, 불교적 사유가 기본 틀이지만 종교를 떠나서 긍정적이고 밝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유니버스 또한 메타버스라고 이야기해왔다고 한다. <금강경>에는 '모든 존재가 마치 꿈과 같고 아바타와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반야심경>의 첫 대목도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몸과 마음 아바타라 관찰하고 모든 고통 벗어났다.'로 시작된다고 언급한다.

'아바타'라는 용어도 불교 용어의 하나로 불교에서 '분신'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아바타로 생각하고 드론을 띄워 우리 자신을 관찰하듯 객관적으로 거리를 둘 것을 권한다.

화가 날 때도, 슬플 때도, 속상할 때도 저자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아바타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몸과 마음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되면서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발현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알아차림과 거리두기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리며 스스로와도 심리적 거리두기, 객관적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고통 없이 행복한 인생이란 없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고통과 행복은 함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이왕이면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지 않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고자 아바타 명상을 하고 좋은 말씀을 되풀이한다면, 또 누구에게든 보시하며 베푸는 마음으로 산다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할 수 없는 일은 분명 아니기에 조금씩 노력해보는 것도 좋겠다. 저자는 인생을 게임하듯 그렇게 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너무 심각하지 않게 가볍게 살라는 뜻이지 않나 싶다. 어차피 인생은 일장춘몽이니 너무 애착하지도, 너무 슬퍼하지도 말자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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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무크 : 평판 위기 넘는 법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한경무크
법무법인 원 위기관리 컨설팅팀.송동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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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이 대세가 된 지금은 평판 관리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핵심적인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기업의 평판 관리에서 중요한 원칙은 무엇일까?

  • 첫 번째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다.

  • 두 번째는 평상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 세 번째는 객관적인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 네 번째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pp.12~13

기업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1) 사실을 근거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2) 상황과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우리의 입장과 생각을 전달한다.

3) 위기의 증폭과 논란을 최소화한다 라는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실패 사례의 공통점은 이해관계자의 상황인식과 큰 간극이 있어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무슨 문제냐? 대중이 진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오판한다는 것이니다.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진정성을 흔히 모두 투명하게 솔직히 말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과 관련된 공적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말할 것과 말하지 않을 것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p.15

어떤 방식의 대응이든, 중요한 것은 명예훼손이 발생한 본질적인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그것이 허위 사실 적시와 고의성 짙은 평판의 훼손인지, 해명이 필요한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인지 등을 정확하게 구분한 뒤, 어떠한 조치가 가장 시의적절하고 평판의 위기를 극복할 방법인지 모색하는 길입니다.

p.51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실 또는 허위 사실의 적시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사실이란 현실화하고 입증이 가능한 과거 또는 현재의 구체적인 사건이나 상태를 의미합니다. 법원은 "명예훼손죄에서 '사실의 적시'란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표현'에 대치되는 개념으로서 시간과 공간적으로 구체적인 과거 또는 현재의 사실 관계에 관한 보고나 진술을 의미하며, 표현내용이 증가에 의해 증명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감정이나 판단의 표현을 한 경우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p.91

모욕죄의 모욕이란 '사실의 적시'가 아니지만,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단어가 모욕에 해당하는지는 그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와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이 함께 고려될 것입니다.

p.99

-고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명예훼손이나 모욕 피해를 받은 경우 상대방의 처벌을 원한다면 고소장을 작성해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 제출하면 됩니다. 고소장 서식은 경찰청 민원 포털 사이트의 고객센터 민원 서식 메뉴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고소장 서식은 변호사가 아닌 사람도 작성할 수 있도록 작성 요령이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p.112

모든 평판 위기의 끝이 소송으로 귀결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잘 해결된 평판 위기는 소송까지 가지 않습니다.

고소, 소송 시작 전에는 의뢰인들에게 항상 질문합니다. "고소, 소송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때로는 승소 가능성도 없고 실익도 없다는 점을 설명해 드려도 다들 고소, 소송의 의지를 꺾지 않습니다. 명예훼손 소송이 본인 예상보다 얼마나 힘든 일인지 설명하며 다시 한번 고소, 소송 의사를 묻습니다. 진실을 입증할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고, 잊어버릴 수도 없이 다투어지는 사건에 관한 기억을 계속 떠올려야 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내내 상대방의 거짓말을 다시 듣고 그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p.141

-'사과문의 정석' 어렵지 않아요!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누가 사과하는지 서두에 명확히 표현해야 한다 / 이해관계자를 고려하고 구분해야 한다(성별, 연령, 팬덤 고려) / 이슈에 대한 포지션, 상황에 대해 바라보는 우리의 프레임-현재 진행 상황, 대응상황 ㅡ> 개선안, 미래에 대한 이야기 순서로 기술한다 / 인간적이고 겸손해야 한다 / 항상 경청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 불필요한 사족은 제외한다 / 당신이 오해하고 있다고 해명하거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p.147

법무법인 원 위기관리 컨설팅팀, 송동현, <평판 위기 넘는 법> 中

+) 이 책은 평판 위기에 봉착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전문 변호사의 법적 조언을 담고 있다. '평판은 어떤 인물에 대한 세상사람들의 비평'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들어, 사회적 몸의 크기에 따라 평판 관리도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우선 기업의 평판 관리 실패 사례와 올바른 사과문의 예시 등을 근거로 들어 기업들이 평판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최근의 사례로 기업의 대처법에 따라 사회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는지 보여준다. 물론 평판 관리는 꼭 기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인 개개인들의 경우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개인들에게 필요한 위기 대응 방법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평판 위기에 처한 개개인의 사례에 맞게, 명예훼손죄, 모욕죄,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업무방해죄, 성폭력처벌법 등의 법을 적용하여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적합한지 가르쳐준다.

이때 증거를 수집하는 방법과, 해당 법이 적용되려면 어때야 하는지, 해당 법이 적용될 수 없는 경우는 무엇인지 등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법적 조항들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과 말이 있었는지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순서로 대응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말하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명예훼손, 모욕, 초상권, 사생활 등과 관련한 세세한 질문들에 전문 변호사들의 답변이 이해하기 쉽게 수록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에 좋다.

이 책의 후반부는 법적 절차의 준비 및 진행 과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또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그에 대한 대처법, 변호사 수임 비용 등을 덧붙여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알아온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는 막연한 것이라는 걸을 배웠고, 어떤 사례든 구제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 확보가 필수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변호사를 수임해 대응할만큼 힘들고 복잡한 상황이 생기지 않길 소망하면서, 이런 책이 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읽히길 바란다.

지금 자신의 복잡한 상황에 괴롭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이 책의 어느 한 꼭지에 실린 변호사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련 사례는 목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판과 관련된 여러 위기에 현실적이고 진지한 조언을 들을 기회가 된 듯 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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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거짓말을 한다 -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개정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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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데이터가 가진 힘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않을 이야기를 이 거대 검색엔진에 한다는 데서 비롯된다.

p.18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나는 디지털 시대에 이용 가능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이 새로운 데이터가 인류에 대한 이해의 폭을 급속하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디지털 데이터는 인간사회에 우리가 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이 들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p.32

들은 것이나 개인적인 경험에만 의존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해 틀리게 생각하기 쉽다. 좋은 데이터과학의 방법론은 직관적이지만, 그 결과는 직관에 반할 때가 많다. 데이터과학은 자연적이고 직관적인 인간의 행위에 따라 패턴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는 이를 한층 강화시켜 우리에게 세상이 우리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보여준다.

p.53

나는 빅데이터가 그것만의 독특한 네 가지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제공이 빅데이터의 첫 번째 힘이다.

  • 솔직한 데이터 제공이 빅데이터의 두 번째 힘이다.

  • 작은 집단도 클로즈업 해서 볼 수 있는 것이 빅데이터의 세 번째 힘이다.

  • 인과적 실험의 실행 가능성이 빅데이터의 네 번째 힘이다.

pp.77~78

앞에서 본 것처럼 디지털 시대를 맞아 데이터를 이루는 요소에 큰 변화가 일어났고 이 새로운 정보에서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이 매체 편향성을 주도하는지, 무엇이 첫 데이트를 성공시키는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는 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모든 데이터를 활용하고 무엇이 데이터로 간주되는지 광범위한 시각으로 보는 것은 학자들은 물론 기업가들에게도 가치가 크다. 현대 데이터과학자들은 데이터를 보는 전통적 관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슈퍼마켓의 대기줄을 찍은 사진도 귀중한 데이터가 된다.

p.135

디저털 자백약은 대체로 세상이 우리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유용하다.

이 지식을 통해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도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불안에 잠기고 당혹스러운 행동을 하는 게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안도할 수 있다.

디지털 자백약의 두 번째 혜택은 이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자백약의 세 번째 가치이자 내가 보기에 혜택이 가장 큰 것은 문제에서 해답으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능력이다. 이것을 더 잘 이해하면 세상에 끔찍한 사고방식이 퍼지는 것을 줄이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p.198~205

이것이 빅데이터가 가진 네 번째 힘이다. 빅데이터는 진정한 인과관계를 찾아낼 수 있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을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당신이 온라인에 있기만 하면 언제나 거의 어디에서든지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세상 전체가 실험실이다.

p.262

이 책의 제목은 '모두 거짓말을 한다'다. 여기서 내가 의미하는 바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더 낫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친구에게, 설문조사에,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불완전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다.

p.295

데이터 분석의 미래는 밝다. 차세대 킨제이는 분명 데이터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푸코는 데이터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카를 마르크스는 데이터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요나스 소크는 데이터과학자일 것이다.

p.346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모두 거짓말을 한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과 잠재된 생각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은 종종 거짓말을 한다. 오프라인에서 그들이 선택했다고 말하는 사실이 온라인 검색창 데이터 분석을 통해 거짓임이 드러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빅테이터 연구가 가진 무한한 가치를 강조한다. 구글 검색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며,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짐작해 연구 자료로 삼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우리가 멀리하는 수많은 불쾌한 일들에 대해, 이를테면 증오와 편견, 아동학대, 인터넷 등의 진실에 대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언급된 사실이 거짓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고, 기존의 시선으로 데이터 연구를 진행하기 보다 트렌드에 맞는 연구가 진행되길 저자는 희망한다.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공간이 존재하는 한 온 세상이 실험실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유쾌하고 통괘한 감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무의식적인 나의 손길이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은 빅데이터 연구가 갖고 있는 위험성도 언급했다. 빅데이터로 하지 말하야 할 일과 빅데이터로 할 수 없는 일을 이야기하며 빅데이터 연구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골고루 다룬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게 읽히지 않고 사례와 빅데이터 통계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기에 이해하기 쉽다. 읽으면서 앞으로 빅데이터 분야가 더 발전할 것이고, 빅데이터과학자들의 연구가 더 폭넓고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자가 사례로 들은 경우들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고 느꼈다. 오히려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짓말이란 무엇인가 더 궁금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흥미롭지만 복잡할 수 있는 주제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서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빅데이터 연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빅데이터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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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온 어린 왕자
강현자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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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도에서 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져야 해. 언젠가 올 거니까. 보채거나 화를 낸다고 해서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내 기분만 나빠진다는 걸 인도인들은 이미 터득하고 있더라. 언젠가 올 거니까. 노 프러블럼. 이들은 '인생은 결국 죽음을 향해 가기 때문에 서둘러 갈 필요가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시간을 지배하는 인도인들의 미스테리함이 신비로울 따름이야.

p.32

꿈이 안보인다고 꿈이 없는 것은 아니라니까, 우리가 서 있는 길이 우리의 꿈으로 가는 길임을 언젠가는 깨닫게 되리라 믿어. 이 공간이 내 마음에 귀 기울여 주고, 내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머무는 이 공간에 있으니, 희망이 보이는 것도 같아.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방황이 언젠가는 제 자리로 돌아올 거라는 희망 말야. 우리는 지금 어떤 과정을 거쳐 지나가는 중이니까.

p.51

꿈을 정해놓으면 그 길로 가는 삶을 살게 되고, 결국 그 꿈에 이르게 된단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서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어 보리라."고 했듯이, 온 마음을 다해 꿈꾼다는 게 중요한 거야. 용기 있는 사람이 꿈을 갖는다고 하잖아. 우리 용기를 내보자.

p.82

행복하냐고 언젠가 너에게 물었을 때 넌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지. 슬픔과 대면할 줄 알아야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하더라. 넌 행복하기 위해 지금 슬픔과 대면하는 중인 거야. 이 시기가 지나면 진정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될 거야. 간디는 "고난은 자신 안에, 보다 더 위대한 힘을 만든다."고 했어. 그러니 우리 지금은 우리의 아픔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자꾸나.

p.89

이제 우린 서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걸 살면 돼. 서두를 필요는 없어. 우린 지금 꿈꾸는 살을 살아내는 중이니까. 너를 위해서 살고 있는지 돌아다 봐. 그리고 너의 이야기를 써나가면 돼. 너의 인생이 아름다운 네 이야기로 채워지기를 기도할게.

p.181

강현자, <나에게로 온 어린 왕자> 中

+) 이 책은 사춘기 딸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든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춘기 딸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잘 몰라서 힘들어하던 저자는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이 책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과 딸에 대한 그리움의 편지를 모은 에세이집이다.

책의 제목과 목차만 보아서는 여행기를 담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책의 본문을 살펴보면서 저자가 갔던 곳곳의 사진과, 그때의 견문과 감상을 편지와 함께 수록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 책은 딸에게 쓴 편지라는 구성과 더불어서 저자의 세계 여행기라는 특징을 같이 고려하며 읽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서로 통하지 않는 사춘기 딸아이와 갱년기 엄마의 대화는 아마 외계어를 주고받는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말들이 오고 가니, 서로 각자 답답한 상황이 될테니까. 이럴 때 저자가 선택한 것은 여행이었고, 여행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딸에게 미안했던 점과 본인의 진심을 전한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저자의 딸은 어떻게 지낼지, 저저와 딸 사이는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했다. 또 책에 수록된 사진과 저자의 설명을 보면서 그 순간의 마음에 공감했다.

혹시라도 사춘기 자녀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서 답답한 부모들이 읽어본다면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사춘기 청소년들이 읽으면 엄마들이 어떤 마음일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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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잡 프로젝트 -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투잡, N잡을 넘어 나에게 딱 맞는 잡 플랜 실전 로드맵
이진아 지음 / 라온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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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과 생각만으로는 누구나 다방면의 재능을 인정받으며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우리에게는 충분히 도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각종 채널과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멀티플 시대에 필요한 단어 중 하나는 바로 '머니러시'다.

머니러시란 '수입을 다변화하고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의미하는 말이다.

잡의 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경제 상황, 사회 구조, 기술의 발전 등 변화를 야기하는 요소가 많다. 지금 머니러시가 트렌드 용어가 된 이유에도 이런 요소들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pp.32~36

'잘하는 것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내가 갖고 있는 것 혹은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해 누군가에게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 즉, 단순 개념이나 의미를 설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말할 수 있었는지가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혹은 자신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어떤 책을 읽고 그것을 나만의 생각으로 다시 재생산하여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만들어보거나 두 시간 분량의 강의를 준비한다고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잘하는 게 맞을까?'하고 의구심이 든다면 이렇게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느냐 여부를 적용시켜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pp.75~76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해 답을 찾아가자

  • 가장 먼저, 자신에게 묻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 내게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 점검하고 또 점검하자

오래된 습관이 있는가? / 최근 한 주간 어떤 생활을 하였는가? /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행동으로 옮길 때는 어떤 때인가? / 현재 자주 보는 책들이나 영상들의 장르는 무엇인가?

  • 삶을 돌아보는 질문으로 마무리하자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 깊이 있게 접근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지금부터 1년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가? / 나의 인생 만족도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몇 점인가?

pp.91~100

-구체적인 시간 관리 방법

  • 기호와 색깔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기록할 때 중요도와 유형별로 분류하여 표시하는 방법이다.

  • 효율적인 일상을 위한 루틴을 만들자.

  • 해야 할 일에 시간을 '잘' 할당하고 배치하자. 대신 시간 할당할 때는 너무 촉박한 것보다 여유 시간을 확보하여 할당하는 것이 좋다. 변수란 것이 존재하며,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시간도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pp.166~169

이진아, <멀티잡 프로젝트> 中

+) 이 책은 본업 외에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멀티잡 플랜을 어떻게 세우는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머니러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멀티잡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플랫폼들을 충분히 활용할 것을 권한다.

저자는 수익창출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새로운 업무를 위해 무엇보다 자기한테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나만의 컬러는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자기만의 방식과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멀티잡을 실현하려면 안정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서브 자격증을 취득하고 존경하는 멘티를 찾으며 성공노트를 작성하는 것. 적절한 시간 분배와 현장 체험, 실습, 경험 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본업 외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있고, 이직이나 퇴직 이후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멀티잡은 매력적인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보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관심을 갖고 즐기는 것이 무언인지 곰곰이 고민해야겠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자주하며 자신을 알아가고, 본인이 갖고 있는 아이템이 어떤 것인지 찾는 과정도 즐겁지 않을까 싶다. 멀티잡에 도전하기 위해 나만의 아이템과 색깔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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