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절대공식 - 양육, 학습, 입시를 꿰뚫는
방종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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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우리 아이보다는 같이 있는 또래 아이가 더 크게 보이지 않나요? 또래 아이의 외모를 비롯해 그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지 아닌지가 크게 부각됩니다. 그리고 또래 아이와 비교해 우리 아이의 단점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오르죠. 저 단점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고치지 못하면 어떡하지.

그런데 문제는 이런 걱정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 아이의 타고난 성향이나 장점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기준이 내 아이가 아니라 다른 아이가 되는 순간, 우리 아이는 수정할 점투성이로 변해버리기 때문이죠.

걱정과 불안은 분명 부모가 경계해야 할 감정입니다.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부모가 해야 할 사명이자 가장 큰 책임인 자녀의 독립과 자립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모 스스로 자녀를 키우는 기쁨을 오롯이 누리지 못하게 되니까요.

pp.24~26

김규민 학생은 '꿈, 주체성, 간절함, 그리고 올바른 방법'이라는 네 단계를 밟아가며 공부를 했고, 그 덕분에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달리 말하면 이 네 가지만 있으면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입시는 한정된 시간 내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습관과 공부에 대한 부정적이지 않은 마음이 전제 조건으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을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pp.38~39

아이의 기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지만, 아이가 특정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지레짐작으로 걱정해서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정확히 식별하고 적절히 반응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이렇게 부모가 바른 방향으로 노력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장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p.50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잠재력과 기질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을 꽃피워주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부모가 일일이 해주거나 신경 써줄 필요가 없어요. 아이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그것을 꺼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아이가 가진 것을 무시하고 더 많이 넣어줄 생각만 해요."

pp.58~59 [존스홉킨스대학 소아정신과 지나영 교수]

자녀에게 분노를 표현할 때는 '이러한 점은 좋은데, 이러한 점은 고쳐줄 수 있겠니'라는 식의 화법이 효과적이다. '너는 도대체 왜 그래'라는 식의 표현은 좋지 않다.

부모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아이의 자존감, 질문과 경청으로 키울 수 있다.

pp.70~71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

부모는 대화를 통해 서로 양육관과 교육관을 통일해야 합니다. 일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서로의 생각을 인정해야 합니다.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논의해서 아이에게는 혼동 없이 전달해야 합니다.

누군가 제게 부모에게 가장 중요한 양육 원칙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단연 '일관성'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p.97

우리는 아이와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첫 번째, 믿는 것에 조건을 달지 않아야 합니다.

두 번째, 아이가 힘들어하는 순간일수록 더욱더 아이를 믿어줘야 합니다.

세 번째, 부모가 아이 편이라는 것을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믿는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때 아이가 더욱더 잘 자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pp.118~123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가 예전 방식을 고집하며 '다름'을 '틀림'으로 이해할 경우, 아이들은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도 어렵죠. 부모가 자신이 살았던 방식을 강요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p.178

지금 당장 아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쭉 한번 나열해보세요. 부정적인 단어들이 생각난다면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없는지, 긍정적이라면 더 긍정적인 표현은 없는지 고민하고 바꿔서 사용하는 연습을 해보기를 권합니다.

p.216

요즘에는 자녀의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정말 많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용노동부 고용 정보 시스템인 '워크넷'과 교육부가 제공하는 진로 정보망인 '커리어넷'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자료가 굉장히 유용해서 진로컨설팅 전문가들도 이 사이트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이라면 '주니어용 커리어넷'도 있습니다.

p.229

방종임, <자녀교육 절대공식> 中

+) 이 책의 저자는 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유튜브 진행자이며 교육 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교육 관련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서 여러 정보와 방법들을 쌓아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부모가 자기만의 원칙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부모라면 버려야 할 태도 및 습관과, 부모라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그것이다. 우선 전반부에서 저자는 부모라면 걱정, 동일화, 완벽의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걱정에 휩싸여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단점으로 보면서 고치려고만 든다면 아이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아이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나의 문제를 아이와 연결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모습과 내가 겪었던 상황을 아이의 상황에 이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와 부모의 관계를 아이와 나의 관계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나친 동일화를 주의하라고 말한다. 또 부모도 시행착오를 겪고 실수도 할 수 있으며,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가르쳐준다.

후반부에서 저자는 부모라면 믿음, 관찰, 변화를 갖춰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대화를 통해 자애로운 믿음과 객관적인 신뢰를 쌓고, 아이를 꾸준히 관찰하며 세상의 변화에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의미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주체성이다. 아이 스스로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지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꾸준히 관찰하며 아이와 대화해서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 스스로 자신의 태도를 성찰하며 변화해야 할 부분들을 언급한다.

이 책의 맨 끝에는 공부의 본질에 관한 전문가 인터뷰가 실려있다. 공부에 관한 몇 가지 주제로 효과적인 공부 방법과 마음가짐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는 사교육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생각과,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여러 정보 창구들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입시, 학습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을 양육할 때 있어서 부모가 버려야 할 태도와 갖춰야 할 태도를 명확히 한다는 점이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고민이 있는 부모, 아이의 올바른 학습 태도를 형성하게 도와주고 싶은 부모, 유아 및 초등 그리고 중 고등부 자녀를 두어 입시와 학습에 대한 정보가 궁금한 부모, 그리고 자신의 양육 방식에 의문이 들고 흔들리는 부모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꼭 부모가 아니라도 아이들을 접하는 교육자들이 읽어도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대할 때 신뢰와 일관성, 그리고 긍정적인 언행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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