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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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中

+) 이 책은 시인이 최근 2년 동안 써온 시를 모은 시집이다. 최근 2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였고, 저자는 그런 상황에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시로 전달한다.

'오늘 하루 실패한 것 같아 /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시나요 / 그럴 수도 있지요 / 때로는 자기 자신이 밉고 싫어질 때도 있지요 / 그렇지만 너무 많이는 / 그러지 마시길 바라요 / 자기 자신을 미워하더라도 / 끝까지는 미워하지 마시길 바라요 / 생각해보면 모두가 다 당신 탓만은 아니에요 / 세상일이란 인간의 일이란 / 그 무엇 하나도 저절로 /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 되지 않는다는 걸 / 당신도 잘 아시잖아요' [실패한 당신을 위하여] 中

저자의 시에는 힘든 순간과 상황에 대한 위로가 담겨 있다. 천천히 토닥여주는 시어들 틈에서 저자의 마음이 묻어나고, 너그러운 어조에서 읽는 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이나 / 넘어져서 무릎을 깼다 // 아, 인생이란 /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 배우는 것이구나! //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인생2] 中

그리고 넘어지고 깨지는 삶을 살면서 깨닫게 된 인생의 이치를 풀어내기도 한다.

'굽힐 수 없는 일을 / 굽히게 해주시니 감사'하고 '기다릴 수 없는 일을 기다리게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언급한다. [에움길] 中

순간순간 자신이 겪은 것을 일반화하는 힘이 저자의 시에서 드러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 바라보아주는 사람의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법] 中

저자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생각하고 생각하며 사랑하고 사랑한다. 너그럽고 따뜻하게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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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 왜 나는 월 500 임대료를 포기하는가
김재호 지음 / 멀리깊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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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받는 월급이라는 게 부자가 되는 데 있어서 과연 중요할까요? 중요합니다. 월급이라는 것은 본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니까요. 본인에 집중해서 자기 능력을 올리는 것만큼 좋은 투자는 없습니다.

기회가 다시는 안 올 것 같은 마음에 그런 성급한 선택을 하겠지만 기회는 항상 다시 찾아오더라고요. 그동안은 본업에 집중해서 열심히 일하고 자기 능력을 키워나가면서 기회를 기다리면 됩니다.

p.51

이렇게 공사 약속을 잡을 때에는 적어도 세 군데에 연락합니다. 전화해서 가격을 물어보고 뚜껑의 종류도 물어보고 종류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도 물어봅니다. 품은 들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저도 앞으로 어떤 일들이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눈탱이를 맞을 위험도 줄어듭니다.

p.113

1. 전용주거지역

기존에 형성된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설정된 곳으로, 도시자연공원이 연계되어 있는 지역 등이 대상입니다.

- 제1종 전용주거지역 : 단독주택 중심 // 제2종 전용주거지역 : 공동주택 중심

2. 일반주거지역

저층, 중층, 고층 주택을 적절히 혼합하여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호하고 인근의 근린생활시설과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는 지역이 대상입니다.

- 제1종 일반주거지역 : 저층주택 중심 // 제2종 일반주거지역 : 중층주택 중심 // 제3종 일반주거지역 : 중,고층주택 중심

앞집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이었으니, 저는 언제든지 이 집들이 부서지고 높은 새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는 상상을 한 뒤 건물 구입을 결정했어야 했습니다. 앞집의 단층 주택이 사라지고 고층 새 건물이 들어서면 도림천 조망을 다 가려버릴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p.117

- 직거래의 장점과 단점 : 집주인 편

복비를 안낸다. / 사람이 더 많이 찾아온다. / 내가 세입자를 고를 수 있다.

- 직거래의 장점과 단점 : 세입자 편

등기부등본의 앞 장에는 집주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그리고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뒷장에는 이 집을 담보로 얼마나 대출을 받았는지가 나와 있습니다.

- 집주인에게 반드시 신분증을 달라고 해서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이 맞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고개를 들어서 집주인의 얼굴을 쳐다보세요. 사진이랑 얼굴이 똑같은지까지 확인해봐야지요.

뒷장에서는 대출금을 확인하면 됩니다. 즉, 집주인이 망하면 이곳에 적혀 있는 은행들이 집을 팔아버린 다음 돈을 챙겨가고, 나머지 돈을 세입자가 갖게 됩니다.

- 계약서에서는 특약사항을 잘 읽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이 요구할 것이 있다면 말로만 약속을 받지 말고 꼭 특약사항에 적어두세요. 예를 들어 '입주일 전까지 도배를 완료해달라.' 와 같은 내용을 적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 계약서를 쓰고 난 후에는 동사무소에 달려가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확정일자를 받기 전에 집주인이 다른 대출을 받으면 여러분이 돈 받을 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확정일자를 빨리 받으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확정일자를 받아놔야 여러분의 권리도 확정됩니다.

pp.136~147

모든 사람에겐 다 자기만의 재능과 관심 분야가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시스템이 뭘까 고민해보고 이를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만들어도 좋고, 회사에 다니면서 아주 작게 시작해봐도 좋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해서 매일매일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입니다.

p.194

김재호,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中

+) 이 책의 저자는 순진하고 열정적인 직장인이었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건물주가 된 사람이다. 모두가 원하는 건물주가 되었고, 월세를 꼬박꼬박 받을 일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건물주가 되니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한 둘이 아니었다. 분명 그의 삶에 이득이 되었지만 그만큼 힘든 일도 많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담고 있다. 건물주가 되면 무엇이 힘든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그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좀 더 나은지 등등을 이야기한다. 또 건물주가 되면 무엇이 좋은지, 자기 삶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등도 말한다.

사람들은 막연히 건물주가 되어서 그들이 받을 월세만 생각하지만, 사실 돈을 번다는 것은 어떻게든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그점을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상세히 그리고 진지하게 설명한다.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읽다보면 깊이 몰입하게 되어서 저자의 심정에 공감하게 된다.

경찰도 손들고 상대하기 싫어하는 이웃을 대하는 방법, 자기 건물의 주차장을 아무렇게나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 원룸 건물이니 누수, 변기막힘, 센서등 고장 등의 건물 수리를 배우는 방법, 공실을 해결하기 위해 직거래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빚을 갖고 있을 때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는 조언, 건물주 외 주식 투자 등도 좋지만 기본적인 자기 발전이 필요하다는 조언 등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이라 단숨에 읽었는데, 그만큼 진정성이 높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펼쳐져서 저자와 함께 호흡한 기분이다. 내가 만약 건물주라면 어땠을지, 내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어땠을지 상상하며 읽었다.

건물주가 되고 싶은 사람과, 부동산 계약 등의 방법이 궁금한 사람, 그리고 건물 관리를 맡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건물 계약과 건물 관리, 은행과의 거래 등등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기본적인 틀과 마음의 자세를 알려준 책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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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네이트 (노블판) - Alternate
가토 시게아키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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솎아내기나 가지치기는 이루루도 서툴다. 중요한 건 알고 있지만, 한 식물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존재를 잘라낸다는 선택이 정말 타당한지 늘 생각에 잠기게 된다.

p.14

"슬펐어. 난 딱히 인기인이 되고 싶었던 게 아냐. 그저 날 드러내고 싶었을 뿐이야. 그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기쁘잖아. 하지만 그게 첫째는 아니야.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서 그걸 본 누군가가 기뻐해주면 기분이 좋겠다, 정도의 느낌이었어. 그 녀석은 그렇지 않았던 거지. 어떻게 하면 더 주목을 받을지, 그게 기준이 돼버렸어. 그 녀석에게는 더 이상, 오사카에서 친구를 만나러 온 사람 같은 열정이 없어."

p.73

"친구라도 말하기 힘든 게 있잖아."

다이키는 어색해했지만, 이루루는 물러서려야 물러설 수 없다는 듯 "얼터네이트에서는 말할 수 있었나보구나"라고 뒤따라 말했다.

"그래."

문득 식물의 솎아내기를 떠올렸다. 성장하려면, 잃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게 얼마나 괴롭더라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괴롭다면 성장 따위 하지 않으면 되지 않으냐고도 생각하게 된다.

pp.79~80

"기쁠 때 무엇을 먹는지보다 슬플 때 무엇을 먹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p.141

"이건 걔가 뛰어넘어야만 하는 문제야. 지금 누가 손을 내밀면 또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될 거야. 뿌리치는 수밖에 없어. 내버려두는 거야. 사카구치 말고는 사카구치가 될 수 없어."

"자신이 다른 누군가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pp.350~351

가토 시게아키, <얼터네이트> 中

+) 이 소설의 중심 소재는 고등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얼터네이트] 앱이다. 얼터네이트와 관련한 고등학생들의 각각 다른 시선과 생각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얼터네이트는 고등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그들이 원하는 조건의 상대방을 매칭시킴으로서 팔로우만 되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심지어 유전자를 검사해서 자신과 어울리는 상대방을 매칭시켜주기도 한다.

일종의 SNS 시스템과 비슷한데, 누군가와 만나고 싶을 때 이왕이면 자기와 잘 맞는 상대를 만나고 싶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앱이다. 하지만 이 앱을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생각은 각각 달랐다.

얼터네이트에서 악플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루루는 다시 얼터네이트를 하는 것이 두렵고 힘든 사람이다. 유전자의 힘을 믿는 나즈는 얼터네이트에서 자기와 가장 잘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맹신하는 사람이다.

또 고등학교를 그만두면서 얼터네이트를 사용하지 않게 된 나오시는 본인의 옛친구들을 만나려면 얼터네이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이다. 결국 이들이 앱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사랑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성장도 함께 그려냈다. 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연애만이 아니라 음악, 요리, 원예, 우정, 꿈 등이며 그들이 그것에 진심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설에서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은 인간 관계와 꿈 그리고 사람 사이 연결 방식에 대한 고민이지 않나 싶다.

읽으면서 내가 만약 고등학생이었다면 이 앱을 한번쯤 호기심에 사용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와 잘 어울릴 수 있는 상대를 물리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적어도 한번쯤은 이용해보지 않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시스템을 온전히 믿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변화가능한 것인데, 어떻게 유전자를 분석하고 몇몇 조건을 분석해서 나랑 어울리는 상대방을 고를 수 있을까. 사람 사이 관계에서 타이밍은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있으니까.

서술자는 인물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과 인물들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주관적인 시선 모두를 조화롭게 풀어냈다. 제법 긴 분량이었는데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듯 몰입해서 읽었다. 모처럼 일본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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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 경영 인사이트
정강민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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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닉은 먼저 허가를 얻기보다 나중에 용서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리스크에 맞섰다. 이런 대담한 실행력이 우버가 성장하는데 한몫했음은 틀림없다.

p.20 [Uber 우버]

누군가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면 아주 고맙고 영광스러운 일이고 거절당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라.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느니 계속 도전해보는 것이 훨씬 낫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지 않겠는가.

p.25 [Alibaba 알리바바]

그가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기업이 인류의 미래를 위하여 무엇인가 기여하고 있는가'이다. 즉, 시대를 바꾸는 기술변화를 주도하는 기업과 손을 잡는다는 것이 그의 첫 번째 투자원칙이다. 기술변화의 길목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p.55 [SoftBank 소프트뱅크]

"모든 것이 중요하면 모든 것이 평범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모두에게 중요한 건 모두에게 평범하다는 의미다.

p.81 [Lululemon 룰루레몬]

- 탁월한 서비스를 위한 3단계

1단계 :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라.

2단계 :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공손히, 열성적으로 제공하라.

3단계 :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 전화 매뉴얼 3단계

1단계 : 전화기가 울리면 받는다.

2단계 : 전화 통화를 할 때에도 몸 동작에 신경 쓴다.

3단계 : 같은 말이라도 '지시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 '묻는 식'으로 말한다.

p.99 [Zingerman's 징거맨]

까칠한 업무태도, 무모하리만치 과감한 실행력, 직원들과의 불화, 여성편력 등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스티븐 잡스가 '인류의 일상'을 바꿨다면, 일론 머스크는 '인류의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 인물이라고 말한다.

p.115 [Space X 스페이스엑스]

아마존이 추구하는 '장기적 관점'과 '고객 집착'은 같은 뿌리다. 둘 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고객 집착은 고객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고민해서 해결해주겠다는 의미인데, 그러려면 장기적 관점으로 경영할 수밖에 없다.

p.142 [Amazon 아마존]

우리는 자기식대로 주변 사람들이 일해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그건 당연하다. 인간이 자기중심적인 것은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의 가치관과 기준을 계속 강요한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최고의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강점과 개성을 이해할 때, 당신은 그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

p.199 [Linkedin 링크드인]

세상에 사과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나

사과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p.222 [Matsushita 마쓰시타 전기]

소비자는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물건 이상을 사죠. 바로 '경험'을 사는 것입니다. 물론 실체가 있는 물건을 사긴 하지만 그것은 만질 수 있고 물리적인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서만은 아니에요. 만질 수 없고 감정적이고 지위나 정체성에 연관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p.253 [Moleskine 몰스킨]

"그럼 페인트칠을 안 해도 되잖아요. 어차피 땅에 박힐 건데."

"녀석, 잔머리를 쓰는구나. 그러면 일이 편하겠지. 하지만 일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란다. 보이지 않는다고 칠을 하지 않으면 땅에 박힌 부분에 습기가 스며들어 금방 썩어!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더 신경을 써서 마무리해야 하는 거야."

p.334 [Apple 애플]

정강민, <위대한 기업은 한 문장을 실천했다> 中

+) 이 책은 세계적으로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들을 선정해서 그들의 경영 마인드와 핵심 노하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 한 획을 그은 기업들의 경영 원칙과 철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그 회사의 성공 배경과 그들이 유지하는 전통, 규칙, 가치관 등을 살펴본다.

우선 저자는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과'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자료를 참고하여, 세상에 영향을 끼친 기업들을 선별한다. 그런 뒤 기업 자료를 분석하여 독자에게 인상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업 39개를 정한다. 그리고 그 기업의 CEO 인터뷰 내용, 기업의 가치관, 비전, 핵심가치 등의 자료를 모아 그 기업을 대표할만한 한 문장을 찾아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 경영 실천 원칙이 무엇인지 배웠고, 경영자들의 가치관과 태도에 따라 기업들이 얼마나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 기업의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뚜렷하게 보였다. 이 책에 수록된 CEO들의 경영 철학은 각각 우수하고 본받을 점들이 많다.

무엇보다 성공한 기업들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영 방식을 골고루 접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 물론 이때도 그들 모두의 모습을 무조건 수용하기 보다 비판적으로 수용한다면 자기 발전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기업 경영, 리더십, 인사관리 등의 방법도 배울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에 관한 정보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혁신적인 기업들이 어떤 전통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는지 배울 수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기업을 보는 시각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다.

기업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어떤 기업이 어떤 원칙을 갖고 유지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의 관련 사례와 일화 등을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경영 원칙과 인사 관리, 그리고 그 기업의 전통, 철학 등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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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 - 불안, 분노,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지키는 심리 기술
데런 브라운 지음, 김정희 옮김 / 너를위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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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진 철학은 대단히 유연하고 큰 변화를 겪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더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줄 한 가지 철학을 갖는 일이다. 그 철학을 쉽게 설명해야 할 필요도, 특정 학파에 소속될 필요도 없다. 물론 스스로 철저한 검토와 질문에 맞서야 하고 깊이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따져보긴 해야겠지만 말이다. 철학은 그들이 주장하는 일련의 신념으로 우리를 제한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가 되어 주어야 한다.

p.38

밀은 우리가 행복 그 자체를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행복을 직접 추구하는 건 실수다. 행복은 개인이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서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 이쯤에서 한 사람이 떠오른다.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다. 행복은 자기만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최고의 목표(여기서는 미덕이 아니라 자유)를 확인하고, 자신의 이성과 능력을 발휘해 올바른 방향으로 목표를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자유롭게 살면서,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행복을 찾아라.

p.112

인간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가정한 게 최근의 계몽주의라면, 프로이트는 그보다 더 정확한 그림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었다. 이 정신의 고고학자는 자기 환자들을 능숙한 솜씨로 세심히 살폈던 것처럼, 동시대 사람들에게 계몽주의 이전의 진실이라는 유물을 되찾아주었다. 우리는 만족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진실 말이다.

p.132

우리가 더 행복해지는 핵심은 감정의 재평가다. 진정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우리가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즉 대중적인 성공을 과시하는 일에 무심해져야 한다. 그런 목표는 실행하기가 어렵고 아무리 애써도 끝이 없다. 대신 우리는 작은 것에도 만족하도록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 그래야 비교적 안정적인 행복에 도달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p.140

우리 목표는 자기 이해와 만족할 줄 아는 태도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만족은 적어도 약간의 노력과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안주하는 것과는 다르다. 욕망하는 것과 가질 수 있는 것 사이에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균형점을 찾으면 결국 만족감이 커지고 행복도 커진다. 욕망을 단순하게 유지하면 고대인들이 운이라고 부르던 것을 덜 두려워하게 된다. 걱정거리가 줄어들고 예측 불가능한 삶의 본질에 덜 괴로워하게 된다. 정말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두면 불행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

p.148

스토아식 접근법은 우리가 고통스러운 경험을 스스로 반복 재생하면서 감정적인 자해를 하는 행위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알려준다. 다행스럽게도 그런 극단적이고 반사적인 투쟁 ㅡ 도피 반응은 흔한 일이 아니다. 설령 사건이 일어난다 해도 우리에게는 그 후에 우리를 덮치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제력이 있다.

우리가 내리는 판단이 우리가 겪는 정서적 고통의 원인이라고 보든 그 원인의 일부라고 보든, 우리의 결론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같다. "스스로 판단을 몰아내면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가 방해할 수 있겠는가?"

p.173

-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애쓰지 마라.

무언가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주 밖에 있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래도 괜찮아'라고 결정할 수 있다.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명성, 권력, 타인의 생각과 행동, 우리의 재산과 평판을 포함한 그밖에 모든 것이다.'

pp.178~179

우리는 화가 나면 그 감정을 어떻게든 정당화하고 싶어 한다. 결국 스스로 업신여김당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억하자. 우리가 짓는 이야기가 현실을 있는그대로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야기는 단지 이런저런 불안을 가진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우선순위 사이에 생겨난 아주 복잡한 갈등에 관해 우리가 갖는 편향된 인식일 뿐이다. 그러니 불안으로 요동치는 마음에 '괜찮아'라는 생각을 한 방울 떨어뜨려보자.

p.206

무언가가 걱정되거나 불안해지면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라. "지금 당장 나한테 문제가 되나?" 아니라면 문제가 생겼을 때 걱정하기로 해라.이 순간 문제가 된다면 거기서 도움이 될 만한 교훈을 배운 다음 과거로 흘려보내라.

이게 바로 자아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스토아철학에서는 프로소케라고 부른다. 프로소케는 현재에 대한 집중을 의미한다.

p.230

데런 브라운,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 中

+) 이 책의 저자는 멘탈리스트이자 마술사다. 그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심리 마술을 선보이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의 철학과 현대의 심리학이 만나는 지점들을 하나씩 찾아 연결하면서, 불안과 분노 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설명한다.

책의 전반부는 여러 철학자들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사유를 각각 말해준다. 자기 삶의 이야기는 자기가 쓸 수 있는 저자권을 찾고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를 구분하여, 행복하게 살기 위해 기억하는 자아를 잘 활용해야 함을 주장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 삶의 이야기를 우리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지 고민할 때, 저자는 상호보완적 관계인 철학과 심리학을 그 바탕에 두고 여러 방법들을 제안한다.

행복과 덕의 개념이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계승되는 것을 보여주며, 에피쿠로스 학자들과 스토아학파의 학자들도 행복과 깨우침을 깊이 논의했음을 제시한다. 그것은 계몽주의 시기와 낭만주의 시기의 학자들에게도 이어진다. 그 사이에 '신'의 역할을 확인하고, 신의 도움과 그 도움 없이 지내는 것이 어떤지도 이야기한다.

더불어 철학, 문학, 미술, 음악, 예술 등의 분야에서 여러 학자들이 불행을 피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한다. 밀, 로크, 루소, 칸트, 헤겔, 마르크스, 니체, 쇼펜하우어, 프로이트 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면 이제 본격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기술들을 나열한다. 물론 앞서 언급한 철학과 심리학이 기본 틀이 되어 불행을 피하기 위한 조언을 한다.

자신의 욕망을 단순화하고, 부정적인 사건을 재해석하며,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 지금 우리의 인생에 문제가 되는 것을 판단하고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은 문제가 될 때 해결하기로 하고, 지금 현재 문제인 것에서 교훈을 찾을 것.

모든 불행이 과거와 미래에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 분노를 유발하는 것에 신경을 덜 쓰도록 해보는 것. 저자는 분노를 조절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조언하며 이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은 한 권이지만 그것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방대한 분량의 철학사와 심리학사를 한번에 엮어 읽은 기분이 든다. 물론 그 중심에는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기술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행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심리적 기술이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철학과 심리학은 서로 보완하며 함께 발전할 학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늘 고민해왔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는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그 수많은 고민 속에 사람들 각자의 상황과 가치관에 맞는 해결책들이 있다. 수없이 많이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해서 스스로의 삶을 좀 더 괜찮게 만들지는 읽는 이의 몫이다.

불안과 걱정,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성실하고 논리적인 철학심리서라고 생각한다. 박학다식한 그의 지식에 감탄했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저자의 진심어린 문장들에 흐믓했다.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천천히 정독하면 인간의 행복과 불행에 대한 여러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생각을 배울 수 있고, 읽는 이의 가치관과 맞는 학자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자신을 아는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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