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선을 만든 예술쟁이들 위인들의 직업은 뭘까? 2
스토리몽키 지음, 유시연 그림 / 주니어단디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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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는 문장 몇 줄을 겨우 해석해서 쉽게 판단을 내리는 이도 있었어요. 하지만 김정희는 달랐습니다.



"역사는 내가 죽은 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후대에 정확한 역사를 알려 주기 위해선 정확한 자료를 보고, 답을 찾아야 한다."



'실사구시'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실험과 연구를 거쳐 정확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태도를 말해요.

p.21 [글씨를 그리는 서예가, 김정희]



"닭이 그림을 쪼아 먹을 정도로 벌레를 실감나게 그렸구나. 정말 대단하다."



"그림은 살아 숨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벌레를 보고, 또 보고, 또 보았지요. 그랬더니 그제야 벌레의 진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p.50 [뛰어난 여류 예술가, 신사임당]



"스승님, 먹을 쥘 때는 병자처럼, 붓을 쥘 때는 장사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먹을 갈 때는 손목에 충분히 힘을 빼고 팔 전체로 천천히 힘을 주어야 하고, 붓을 쥐고 글을 쓸 때는 힘깨나 쓰는 장사처럼 기운을 가득 줘야 한다는 뜻이다."

p.105 [타고난 천재 화가, 김홍도]



'세상 어느 곳에나 사연이 있다. 그것을 꽉 움켜쥐어 그림 속에 담아야 한다'

p.115 [타고난 천재 화가, 김홍도]



유지경성이란 뜻을 올바르게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음을 뜻하지요. 궁을 만드는 기술자에서 거문고 연주자라는 꿈을 이룬 김성기에게 꼭 맞는 비유였습니다.

p.137 [올곧은 음악 장인, 김성기]



"내가 죽으면 내가 지은 시들은 모두 불태워 없애 주십시오. 나처럼 불행한 여인이 다시는 이 땅에 태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누님의 글 솜씨는 모두 하늘에서 내려준 것이었거늘. 그처럼 모든 단어가 맑고 깨끗한 시를 난 본 적이 없다."

p.165 [조선 최고의 문인 남매, 허난설헌과 허균]





스토리몽키 글, 유시연 그림, <아름다운 조선을 만든 예술쟁이들> 中





+) 이 책은 조선 시대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일화를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각 분야별 대표 예술가들과 얽힌 흥미로운 일화를 사례로 들어 그림과 사진 자료를 첨부하여 풀어냈다. 그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여러 편의 고전 전래 동화처럼 다가오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제작된 책이나 중학생이 읽어도 좋을 만큼 역사, 문화, 예술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어려운 역사학적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주석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이 적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예술가에 대한 정보에서 더 나아가 좀 더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각 장의 마지막에서는 7명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관련 분야에서 이들 외에 언급할 수 있는 뛰어난 인물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예술학적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술가들의 진정성을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가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는 일부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예술가는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도 배웠다.



역사를 멀리하는 학생들이나, 어렵게 느끼는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초등학생들을 예상 독자로 설정한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부족하지 않고 또 과하지도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의 가치와 그 중심 의미, 그리고 현재에 활용되는 분야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대중적인 표현과 발상이 순간순간 느껴지지만, 예상 독자가 초등학생인 것을 고려한다면 이해가 더 잘 되는 책이었다.

예술쟁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예술가들의 진심을 잘 녹여낸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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