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로 인생 리셋하기
김선옥 지음 / BG북갤러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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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세우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자에게는 책 쓰기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특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책 쓰기를 했으면 좋겠다. 책 쓰기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p.19

"그것은 사람이 밥을 먹어도 항상 뱃속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삭아서 배설물이 되어 빠져나가고, 그 정기만 남아서 신체를 윤택하게 하는 이치와 마찬가지라네. 책을 읽고 당장은 그 내용을 잊어버린다 해도 무엇인가 남아 저절로 지식이 쌓이는 법이라네. 그러니 잘 기억되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책 읽기를 포기해서야 되겠는가?

p.62

"알기 때문에 쓰는 것이 아니라, 쓰기 때문에 참으로 알게 된다. 책을 쓴다는 것은 가장 잘 배우는 과정 중의 하나다."

p.72

그러면 책 쓰기 기획에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 직장에서 하는 전문적인 업무나 자신의 특기 및 취미생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몸소 겪은 경험에 접근하는 것이다. 경험에서 얻은 지식과 깨달음, 삶의 노하우, 삶의 철학, 가치관 등을 바탕으로 퍼스널 브랜딩이 가능한 책을 기획하는 것이다.

책 한 권 쓰기 위해서 원고 분량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 A4용지 110~120매 정도의 원고를 쓰면 된다.

전체 몇 장으로 할지를 먼저 정해야 각 장 소제목의 개수를 정하게 된다.

pp.164~165

제목을 잘 짓는 방법 10가지 (윤영돈, '책 쓰기 마스터 학교')

- 끌어당기고 싶은 문고리와 같은 제목인가?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직관형 제목인가?

- 명확한 대상이 있는 제목인가?

- 시대를 읽는 키워드가 있는 명사형 제목인가?

-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비유형 제목인가?

- 반전이 있는 역설형 제목인가?

-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형 제목인가?

- 주어와 동사가 있는 문장형 제목인가?

- 해결책이 있고 구체성이 있는 제목인가?

- 수치가 포함된 제목인가?

세련된 목차는 어떻게 정할까? 경쟁도서 및 관련 도서의 목차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모방 및 창조를 하면 된다.

pp.174~177

"모든 문서의 초안은 끔찍하다. 글 쓰는 데에는 죽치고 앉아서 쓰는 수밖에 없다. 나는 <무기여 잘 있거라>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총 39번 새로 썼다."

- 헤밍웨이

p.192

김선옥, <책 쓰기로 인생 리셋하기> 中

+)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쓰면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있는 경험을 한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에게 책 쓰기를 권하면서 가슴 속 열정을 일깨우는 경험을 함께 느끼길 소망한다. 저자는 책 쓰기가 자기계발은 물론 자신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다시 걷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이 책에서 저자는 본인이 어떻게 책 쓰기의 과정에 이르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책 쓰기를 통해 맺은 인연들을 지도하며 깨달은 점들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출판사에서 책 쓰기 제안을 받거나, 강연의 기회를 얻어서 자기 분야를 넓힐 수 있음을 언급한다.

저자는 독자들도 책 쓰기를 통해 지금과는 다른 삶,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을 떼기를 응원한다. 책 쓰기가 인생에서 어떤 효과를 내고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일화와 다양한 구절들을 사례로 제시한다.

책 쓰기를 위해 기획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제와 제목 목차는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것이 좋은지, 책 쓰기 기간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책 쓰는 시간은 언제로 정하는 것이 좋은지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책을 한 권 쓰는 일이 독자의 인생에 얼마나 큰 전환점이 되는지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책 쓰기에 대해 생각만 하던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저자의 응원에 힘입어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책 쓰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시도해보라는 용기를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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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정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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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암호 같은 것들을 만들며 쉽게 해독하고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무슨 의미인지 들리지 않는 속삭임처럼 작게 말해도, 확성기에 대고 크게 말하듯 또렷이 들리는 것.

p.27 [우리만 아는 문장]

한 사람과의 숱한 헤어짐과 이어짐을 겪어왔으나

어떤 이별은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는 헤어짐이 있었다

p.48

삶에 몇 번씩, 특별하진 않아도 잊히지 않는 이름이 있다. 나는 그런 이름을 보고 우주를 찾은 거라고 표현한다.

찾았다고 제 것은 아니었으니. 단지 검고, 맴돌고 있으며, 보이진 않는데 어딘가 있고, 지금도 팽창하고 있다. 작은 점에서 시작되었으며, 어떤 수식으로도 풀리지 않는 것이다. 우주란 그런 것이다. 그 마음의 깊이를 알 수 없음에 가까운 의미의.

p. 88 [우주를 알았다]

마음은 내 의지와 반비례한다는 말이 정답인 거 같다. 행복하자 하는 순간 불행한 거고, 끊어내자 다짐하는 순간 이어져 있는 거다. 잘 살아보자 염원하는 순간 못 살고 있었고, 무너지지 말자 되뇌는 순간 흔들리고 있었다.

p.102 [반대의 마음]

사람은 자신의 세계를 넓혀준 사람을 잊지 못한다.

p.111

누군가를 위한 글만 쓰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 그게 가장 고민이다.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나이 지긋한 독자분이 말한다. "누군가를 위하는 것만큼 예술인 것이 있을까. 애정하는 마음이 가장 예술이에요. 작가님."

p.135

아름다웠다 말하려는데 미워지는 사람이 있이라면 아직 지나가지 않는 거겠죠. 아니지, 지나갔더래도 '덜'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p.250 [덜]

정영욱,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中

+)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주제로 만남과 헤어짐, 그 뒤의 떠오르는 잔상들을 짤막한 단상으로 적어서 엮어냈다. 누군가와 만나고 다투고 헤어지며 그렇게 깨달아가는 감정들을 담고 있다.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 같지만 읽다보면 사랑과 이별을 겪은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들을 깔끔한 언어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짤막한 에세이를 모은 책이라 읽는데 어려움이 없고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몽환적이고 우아한 그림들을 첨부하여 책을 읽을 때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는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사랑하고 이별한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공감하기에 위로가 될 부분이 있다. 자기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

사랑의 후폭풍이 거센 편이라 수없이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 내면의 그리움을 어떻게든 쏟아내야 하는데 형상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그리움과 후회 혹은 원망 등의 감정들을 저자가 대신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이별과 그 후의 감정들에 관한 에세이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랑의 다른 부분이나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닌 그 감정들을 저자는 글로 표현했다. 사랑 후의 감정에 초점을 두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껏 아파하다가 이 책을 덮으면서 그렇게 흘려보냈으면 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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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대에 보내다
진동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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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는 대화에서 동기들이 말을 골고루 하게 배려해 주고, 잘 들어 주고, 재미가 있고 듣기 좋게 얘기해서 듣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게 하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감동했어요. 앞의 두 친구가 저한테 그랬어요. 저한테 "너는 배울 것이 많고 성숙한 것 같다"라고 해요. 스승님이래요. "고민이 있으면 너한테 물어볼게"라고 하더라구요.

엄마 아빠의 품을 벗어나서 스스로를 책임지고 저 스스로에게 의지하고 엄마 아빠 말고도 마음을 공유하게 이해받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배운 것이 진짜 많아요. 여기에서 잘 지내고 건강도 잘 챙겨서 이 시간들을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pp.61~63

이제 확실하게 느꼈어. 행복은 상태의 기울기야. 집에 있을 때는 편의점 가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귀찮다고 느낄 때도 있는데 여기 있다보니까 작은 보상에도 엄청 해복한 거야. 부식으로 초코파이가 나오거나 훈련 받다가 물을 마시는 것, 불침번을 서지 않는 날 밤에 누웠을 때, 하루 3끼 밥을 먹으러 가는 시간들, 군대 가기 전이랑 행복의 기준이 달라진 것 같아.

p.68

어쩌면 아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지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미래에 대한 걱정만 하는 것보다 현실에 적응을 해 가며 현재를 행복하게 지내는 아들이 오히려 더 현명할지 모른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도.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지내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p.81 [아들과 나눈 편지]

핸드폰이 고장난 것은 마냥 비극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덕분에 중독 증세가 멈췄고 현재를 자각하게 된다. 사실 지금 하는 이 행동들은 수리비가 아까워서 그런 것이지만 어쨌든 이미 일이난 일은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일어난 것이라고 믿고 싶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 맞나 보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핸드폰만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글을 쓰면서 삶에 희망을 느끼고 있다.

사람은 하루에 50000가지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까 세타파는 매우매우 중요하다.

자고 일어나서 세타파가 나온다. 이때가 나의 무의식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골든 타임! 그때는 꼭 좋은 말과 행동을 해야겠다.

pp. 196~198 [코로나 19 속에서의 군 생활]

진동식, <아들을 군대에 보내다> 中

+) 이 책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뒤 걱정되고 헛헛한 마음에 써내려간 아버지의 에세이와, 아들이 군대에서 생활하며 보내온 편지와 일기 등을 모아 엮은 것이다. 입영 영장을 받고 육군 훈련소로 들어서는 아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걱정어린 시선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요즘은 '더 캠프'라는 앱을 통해 훈련소로 위문편지를 보낼 수 있기에 저자인 아버지는 매일 편지를 쓴다. 그리고 아들이 무사히 자대 배치를 받아 인제에서 군생활을 하며, 콜렉트 콜과 휴대전화 카톡 메시지 등으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다.

이 책은 크게 아들을 군대에 보낸 아버지의 시선과 군대에서 생활하는 아들의 시선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전체적으로는 그 시선들이 섞여 있지만, 큰 틀은 그렇다. 곧 군대에 갈 사람들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궁금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요즘 군인의 가족들은 어떤 방식으로 군인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지, 어떤 순서대로 군생활이 진행되고 있는지, 선임과 부대장들과의 연락은 어떻게 하는지, 코로나 19 시기의 군생활 모습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모습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초반에는 아들이 제대한 것도 아닌 듯 한데 왜 이 글을 쓰나 궁금했었다. 다 읽고 나서야 저자가 아들의 제대 기념으로 군대에서 주고 받은 편지와, 아들의 글, 아들이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의 마음과 가족들의 모습 등을 책으로 엮어 선물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모습에 내 마음이 함께 따뜻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군대에 가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되었고, 또 요즘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뒤에 어떻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 등의 모습도 알게 되었다. 몸이 약한 아들이 군대에서 한층 더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 된 듯 해서 나도 같이 뿌듯했고, 한없이 깊고 넓은 부성애를 보며 부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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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박세리.이동미 지음 / 이야기공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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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면 서로의 암묵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개인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을 것,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할 것, 눈치를 장착할 것, 적어도 이 세 가지를 염두해 둔다면 인간관계의 기본은 갖춘 셈이다. 기본을 지키지 못해 벌어지는 문제들이 허다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곰씨가 느낀 감정은 자괴감이었을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라는 말 한 마디를 미룬 대가는 컸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은 분명히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관계가 깊어지면서 피로감이 생긴다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도 있다. 상대방에게 관계의 안전거리를 알려주는 세심함은 건강한 관계의 출발선이다.

pp.27~29 [적당한 거리], [곰씨의 의자]

나는 사소하고 자잘한 감정싸움을 시작으로 결혼의 실상을 체감했다. 그러면 결혼과 동시에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오는 양가 가족과 겪는 감정의 결들은 어떨까? 말해 무엇하리. 결혼이 장엄한 여정인 이유다. 한명의 사소한 습관을 맞추는 것도 이처럼 비생산적인 시간을 거치는데 가치관은 오죽할까? 결혼이 멜로에서 서스펜스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다.

p.33

가족이 된다는 것은 '상대방의 은어를 읽을 줄 안다'는 의미다. 상대방의 은어란, 같은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공유한 구성원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특수어를 말한다.

p.39 [두 사람], [바람의 우아니]

K-직장인의 입장에서 사토신의 그림책 <뭐 어때!>의 적당씨는 이름처럼 적당히 사는 사람처럽 보였다. 비상사태에 대하는 태도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나와 아이에게 이런 상황이 닥쳤다면 분명히 "어떡해"로 시작해 온갖 투덜거림으로 시간을 채웠을 것이다.

이후 아이와 나는 한동안 당황스럽거나 해내지 못한 작고 소소한 일들 앞에서 "뭐 어때!"를 외쳤다.

pp.80~81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뭐 어때!]

"언니는 아이를 향한 믿음이 조금도 없어? 아이 스스로 필요할 때 방법을 찾아낼 거라는 믿음 말이야. 그러다가 힘에 부치면 도움을 청하겠지. 그때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게 어떨까? 언니!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고 건강해. 믿어줘. 언니 아이를...."

p.145 [이까짓 거!], [엄마랑 나는 항상 만나]

평소 어수룩한 행동으로 맹추라 놀림 당하는 암거위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피튜니아. 어느 날 풀밭에서 책 한 권을 발견한 그녀는 목장 주인의 말이 떠오른다.

"책을 지니고 있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지혜롭다."

그날 이후, 그녀는 책을 날개 밑에 품고 다니며 애지중지한다. 날개에 품고 다녀도 읽지 않고서야 지식을 습득할 수 없지만, 피튜니아는 자신이 지혜로워진 줄 알고 목까지 점점 늘여빼고 다니며 으스댄다.

무지와 무식을 기반으로 하는 신념이 더 무서운 법이다.

pp.212~213 [피튜니아, 공부를 시작하다]

박세리, 이동미,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中

+) 이 책은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이라는 부제로 책의 내용을 충분히 상상하게 만든다. 그림책을 읽고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해온 두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작가가 각각 한 권 혹은 두 권의 그림책을 읽으며 때로는 자신의 인생에, 때로는 자신의 가족과 아이에, 그리고 또 때로는 일반적인 우리 모두에 그림책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이입해본다.

그들의 상황에 공감하기도 하고, 그들의 모습을 응원하기도 하며, 그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그들의 입장이 되거나 그들이 우리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많은 역할을 갖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부분을 깨닫는다.

두 작가의 글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어른'과 '엄마' 그리고 '마흔'과 '더 나은 나'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는 어른으로서, 엄마로서 수없이 고민하는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글, 마흔이라는 두번째 사춘기를 거치며 끝없이 흔들리는 우리의 손을 잡아주는 글, 그렇게 더 나은 나의 모습을 다짐하며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를 보여주는 글 등이 담겨 있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그림책을 여러 권 읽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 그 수많은 그림책의 내용이 짐작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림책이 가득 꽂힌 곳을 찾아 마음껏 그림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동화와 동시가 철학적이라고 느낀 적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림책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지 알게 되었다. 그림책에 대한 흥미가, 이 책의 제목처럼 내 마음에 꽃이 피지 않았나 싶다.

읽는 내내 설레고 행복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맞지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맞다. 이런 그림책들을 읽다보면 아이와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행복해지지 않을까.

책은 읽는 사람마다, 읽는 사람의 상황마다 공감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곱씹어 읽어도 괜찮을 듯 하다. 읽을 때마다 마음과 눈길이 가는 지점이 달라져서 마음이 가벼워질 듯 하다.

모처럼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책을 읽은 듯 하다.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해본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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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당뇨 : 당뇨식사법 - 전4권 - 당뇨관리 코칭북 쉬운당뇨
닥터다이어리 지음 / 닥터다이어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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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매일 식사 기록하기

식사 기록은 여러분이 섭취한 음식이 혈당의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식사의 시간, 메뉴, 양 등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여기에 식후 혈당을 측정하면, 여러분이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음식을 찾을 수 있고 그 음식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깁니다.

p.18

ㅡ 당지수

쌀밥=70, 보리밥=35, 찹쌀밥=66

찐 감자=94, 찐 고구마=71, 찐 호박=52

도토리묵=72, 메밀묵=66, 청포묵=55

p.27

ㅡ 저당지수 밥상

음식을 가급적 원재료 그대로 먹는다면 당지수를 낮춘 밥상을 꾸밀 수 있습니다.

밥은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선택하고, 채소 반찬의 섭취를 늘리면 저당지수 밥상을 완성할 수 있어요.

과일은 주스 형태보다는 껍질째 생과일로 섭취하고,

식품의 당류 파악이 어려울 때에는 영양성분표를 확인한다면, 저당지수 간식을 선택할 수 있어요!

p.30 [1권]

ㅡ 육해공 단백질 먹기

더 간강하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육류, 생선, 해산물, 가금류, 난류 등이 대표적인 동물성 단백질 식품인데요.

이러한 육해공 단백질은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섭취하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입니다.

또한 두부, 병아리콩, 검은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p.18

ㅡ 대체 설탕으로 단맛 내기

대체 설탕은 설탕처럼 단맛을 내지만 혈당이 오르지 않습니다.

시중에 파는 0kcal 음료나 무설탕 제품은 나한과, 스테비아, 알룰로스와 같은 대체 설탕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대체 설탕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과잉 섭취 시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1회 적정 섭취량 정도만 섭취해야 해요!

p.30 [2권]

ㅡ 저혈당 간식 챙기기

저혈당이 올 때는 당지수가 높은 간식을 먹어야 합니다.

저혈당 때문에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혈당을 빨리 올려줘야 해요.

이때 15g 정도의 당질을 먹어야 합니다.

(예 : 젤리 3~5개, 사탕 3~5알, 주스 1/2잔, 요구르트 1개반, 콜라 1/2잔 등)

p.20 [3권]

ㅡ 일상 속 천천히 먹기

식사할 때 대화를 즐기며 먹기 / 스트레스 받는 일들 모두 잊기 / 의식적으로 천천히 먹기 / 식사 시간 20분 타이머 맞추기 / 식사 시간의 휴식을 누리기 / 한 입 먹을 때 20번 이상 씹기 /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같이 먹기 / 천천히 식사를 하는 사람의 속도에 맞춰 먹기 / 채소, 단백질 반찬 골고루 먹기 / 젓가락으로 먹기 등등

p.23 [4권]

닥터다이어리, <당뇨관리 코칭북 쉬운 당뇨 1권~4권> 中

+) 이 책은 당뇨병 진단을 받았거나 진단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인에 비해 당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공책 크기로 각각 70쪽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도표 등을 활용하고 있어서 읽는데 지루함이 없고 재미있다.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식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힘든 일도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먹고 싶은 것을 건강하게 조금씩 먹을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대체 식재료를 권해주고, 조리방법을 당뇨 관리에 맞게 가르쳐주며, 적당한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서 '평가하기-조언받기-목표설정하기-도움받기-미션도전하기' 등의 단계를 설정하여 설명한다. 현재 자신의 건강 습관을 평가하고,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방법을 찾고, 하나씩 건강 습관 목표를 세워 지켜가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다이어리 형식이라 꾸준히 실천 습관을 체크해서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기에 도전할 의욕이 생긴다고 느낀다. 저자는 당뇨 식사 커리큘럼으로 4주 챌린지를 제안하고 있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읽고 배우면 4주 뒤에는 당뇨인들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의 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수치가 높아서 고민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일반인들이 읽어도 유익한 것 같다. 건강한 식단은 병이 생기기 전에 먼저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유익한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알게 되어서 반가웠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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