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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수 공부템 - 두 아이 의대 맘이 전하는
김민주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평점 :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잘하고 싶으면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 될 때까지 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아이들이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옆에서 어른들이 안 될까 봐, 못할까 봐, 실패할까 봐, 고생할까 봐 미리 정하고, 알려 주고, 판단하고, 비난해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하고 싶은 것은 하게 마련이다.
p.8
목표보다 중요한 것이 긍정마음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준에 맞는 공부가 우선이다. 나에게 맞는 공부에서 높은 성취를 지속적으로 이룰 때 긍정마음이 형성될 수 있고, 그래야 더 오래 끝까지 공부를 좋아할 수 있다.
p.37
단점을 뒤집으면 금방 장점이 된다. '집중을 못한다.'는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다.'로 바꿀 수 있고, '자꾸 떠든다.'는 '친구랑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사교적이다.'로 바꿀 수 있고, '공부를 못한다.'는 '공부에 관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로 바꿀 수 있고, '내성적이다.'는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채운다.'로 바꿀 수 있고, '다혈질적이다.'는 '감정에 잘 반응한다.'로 바꿀 수 있다.
긍정의 언어로 바꾸기만 한다고 바로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다. 긍정의 언어로 바꾼 행동을 칭찬으로 더 강화시켜야 한다.
p.41
왜 선발 과정에서 꿈을 쓰라고 하고, 그것을 자기 주도 학습과 연결시키라고 했을까? 꿈이 있는 사람은 하고 싶은 열정이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가 있고, 단계별 목표를 세워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성실함이 있고, 목표를 이루면서 열심히 사는 보람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 학생이 앞으로도 꿈을 꿀 줄 알고, 계획을 세워 공부할 줄 알고, 연구를 위해 현실의 불편함을 견디고, 즐거움을 미룰 줄 안다.
p.75
논술을 잘하게 해 준다고 처음부터 독후감을 쓰고, 토론을 하고, 논술을 해보라 하면 책 읽기가 싫어질 수 있다.
상상한 것을 그림과 연극, 글로 표현하면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기를 수 있다.
그림, 퀴즈, 일기 등 다양한 책 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 공부를 잘할 기반을 만들어 보자.
p.95
책은 뭐든 좋으니 다 읽는다. / 글밥이 적은 동화책부터 단계적으로 글밥을 늘려 간다. / 책 그림, 책 연극, 책 읽기로 다양한 표현력을 길러 준다. / 만화책은 동화책을 충분히 읽은 후, 긴 호흡의 책을 잘 읽을 때 허용한다. / 엄마도 함께 책을 즐긴다. / 매일 잠들기 전 5권씩 소리 내어 책 읽기를 실천한다.
p.112
리수가 관심을 갖고 푼 문제는 괜찮은데, 하기 싫어서 엄마의 풀이를 베껴 쓰기만 했을 때는 나중에 잘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 문제도 놓치지 않고 확인을 하였다. 틀린 문제를 모아 풀고, 틀린 문제를 다시 모아 푸는 일을 다섯 차례나 반복했고, 틀린 문제가 하나도 없을 때까지 끝까지 풀었다. 다 마친 날 리수가 "엄마, 빛이 보여요!"라고 했다.
pp.128~129
집공부 환경을 만든다. /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공부한다. / 수학은 오답 체크를 철저히 해서 구멍이 없도록 한다. / 공부에 대한 목표를 명확히 한다. / 엄마는 공부재능의 설계자, 안내자가 된다. / 진로와 관련된 테마 활동을 주1회 지속한다.
p.146
모든 것을 한꺼번에 완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점적으로 할 것을 정해 집중하고 나머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조금씩 하거나, 1년 또는 2년 정도 번갈아 해 주는 식으로 경험하면 된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고, 한꺼번에 많은 것을 잘할 수 없다. 잘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중요하지 않은 다른 것들은 중단하거나 줄여야 한다.
p.199
"둘 다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뭐야? 엄마가 어떻게 했길래?"
"우리 엄마는 기다려 주었어요. 제가 스스로 공부할 때까지요. 지금은 동생이 스스로 공부하기를 기다리는 중이세요."
p.222
초1~초6까지 책 읽기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다. / 국어 학습지는 한 가지 정해서 초6까지 꾸준히, 5학년부터는 논술도 한다. / 영어는 어학원 또는 학습지를 정해서 프로그램을 마칠 때까지 한다. / 한자는 방학을 이용해 초4까지 4급을 마치도록 한다. / 컴퓨터, 예체능은 방과 후 학교로 다양하게 경험, 초5부터는 코딩 공부를 한다. / 과학은 초등 땐 책 읽기, 잡지, 만화책, 체험 학습, 실험, 영상 등 재미 위주로 한다. / 제2외국어는 주 1회 2~3년 꾸준히 한다.
p.405
김민주, <초등 필수 공부템> 中
+) 이 책은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위해 지지하며 기다려주고 함께 노력한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아이들을 응원하며 함께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과 입시와 진학 컨설턴트의 실전적인 모습을 같이 담은 책이다.
저자는 두 자녀의 초등학생 시절을 지켜보며 중요하다고 생각한 네 가지 핵심 키워드에 주목하여 이 책을 구성했다. 긍정마음, 꿈, 책 읽기, 공부재능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섬세하게 관찰해서 얻은 깨달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저자는 초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해 강조한다. 긍정적인 마음과 사고의 바탕에는 늘 믿고 응원해 주는 부모와 아이의 장점을 발견하여 아낌없이 칭찬해 주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이게 가능하면 아이 스스로 본인의 단점도 장점화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 육체적으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하고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없이 꿈이 바뀔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아이가 좋아하며 하고 싶어 한다면 지지해 주고 뒷받침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듯하다.
이 책에서도 아이들이 꿈꾸는 것을 구체화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돕고, 또 아이가 공부하면서 실패와 성공 모두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강조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결과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지혜를 얻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초등학생 시기의 책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언급한다. 억지로 책을 읽게 하고 감상문을 쓰게 하는 등의 강제적인 것보다,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고 아이의 수준에 맞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독후 활동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연극을 하는 등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이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공부재능을 키우는 점에서도 저자는 자기 수준과 적성, 그리고 상황에 맞게 할 것을 권한다. 아이가 아직 수준이 되지 않았는데 성급하게 진도를 나가기보다, 아이의 현재 상황에 맞게 복습의 과정도 필요함을 역설한다.
무엇보다 입시에만 목표를 두어서 다양한 공부를 한꺼번에 무리하게 진행한다면 아이가 소화를 하지 못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조언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선 꼭 필요한 것, 중요한 것을 먼저 하고 천천히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만드는 융통성이 필요한 것 같다.
저자의 두 자녀는 결국 의대생이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보다 아이들이 꿈을 찾고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엄마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생 시절을 알차고 활기차게 보내는 것이 중고등학생의 든든한 지지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렇기에 우리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한꺼번에 해내길 바라기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응원하고 함께 공부하며 고민하는,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주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