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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메타버스 수업
정철환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4월
평점 :
가상현실(VR)이란 헤드셋을 착용하고 현실을 떠나 완전한 가상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라면, 증강현실(AR)은 현실에 가상 세계를 불러와서 합성하는 것을 뜻해요.
혼합현실(MR)은 현실에 더해진 가상의 요소를 마치 현실 속에 있는 물체와 동일하게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에요.
확장현실(XR)은 VR, AR, MR 기술을 모두 통합해서 구현하는 기술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통합한 기술이에요. 확장현실이 발전하면 사람들은 현실과 가상 세계의 구분이 더 이상 의미 없는 세상에 살게 될 거예요. 그리고 메타버스가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세상이 바로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된 세상이지요.
pp.79~80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보의 분산 관리와 거래 데이터의 중복성이에요.
블록체인은 중앙 관리가 아니라 분산되고 중복된 데이터를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에 복사해서 분산시켜 놓은 것이에요. 따라서 누군가가 정보를 조작하려면 블록체인 정보를 저장한 컴퓨터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컴퓨터(노드)에 있는 정보를 조작해야 해요. 이는 블록체인을 저장하고 있는 컴퓨터의 수를 감안하면 불가능에 가까워요.
p.94
공간 컴퓨팅은 인간과 가상 세계, 그리고 로봇이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은 물론 두 공간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의미해요.
메타버스와 관련해서 공간 컴퓨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가상 세계와 증강현실, 그리고 현실을 이어주는 기반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는 거예요.
p.105
메타버스가 '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을 가상현실에 기반해 강화한 것'이라면, 사이버스페이스는 '모든 전자매체를 통한 디지털 정보들이 모인 공간'을 의미해요. 사람들은 '사이버'라는 용어가 가상 또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류에요.
메타버스는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서로 교감하는 다양한 지적 대상(객체)들로 구성된 모든 현실(또는 메타-현실)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물리적인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광대한 영역에 걸쳐서 사람들과 기타 대상들 간의 정보 공유와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요.
pp.181~182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 개선 / 세대 교체 /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의 경험
pp.346~347
정철환, <한 권을 끝내는 메타버스 수업> 中
+) 이 책은 메타버스를 설명하기 위해 맨 처음 생명체의 탄생 과정, 컴퓨터의 등장, 인터넷의 성장, 게임 기술의 변화 과정부터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확장현실이 어떤 것인지 언급하며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상 독자를 청소년으로 설정하여, 강의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기에 교육적인 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한 권의 책에 메타버스에 대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공간 컴퓨팅에 대해 정의하며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수록되어 있다. 이들이 서로 관련성이 높고 결국 메타버스 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걸 느꼈다.
청소년들의 수준에 맞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제시한 사례들이 익숙한 것들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명의 발달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앞으로 또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메타버스 시대는 아직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책을 통해 좀 더 많이 정보를 익히고 배울 수 있다면 친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소년들을 예상 독자로 설정했지만, 메타버스와 미래 사회에 호기심이 많은 성인들이 보아도 알찬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많은 과학적 지식과 다양한 정보를 성실하게 담은 책 같기에 천천히 곱씹어 읽을 것을 권한다.
결국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통합이고, 메타버스 시대는 새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그런 세상이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미래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상상해 보았고, 그걸 바탕으로 현재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