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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너로부터다 - 부를 묻자 돈의 신이 답했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5월
평점 :
"거의 모든 사람은 나와의 대화에서 '어제'를 묻지 않거든요. '내일'을 묻지요.
그런데 인우 씨는 '나의 어제'를 물었어요. 그건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지요. 스스로 온전히 살아왔다고 해서 그 삶에 대해 바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pp.36~37
"초일류의 권투선수는 링 위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아시나요? 당장 눈앞에 있는 상대의 매 순간만 생각해요."
"부의 근접전이다, 매 순간 자신의 위치에서 필요한 한 가지 한 가지를 이뤄야만 비로소 부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에 지름길도 비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오늘 하루 그 일을 하느냐 마느냐로 나뉜다, 이것이 오늘의 나를 만든 가장 큰 배움이에요."
pp.51~53
바로 시간이에요. 돈을 벌고 싶다면 단순하게 더 많은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면 되어요. 시간은 지금도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생산되지요. 끊임없이 생산되는 화폐를 돈이란 화폐로 교환만 하면 되는 일이에요.
돈과 시간의 관계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철저하고 정직해요. 정해진 시간 이상의 돈이 교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여담이지만 왜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식을 하면 돈을 잃는지 알아요? 시간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쓰지 않은 거지요.
결국 사람들이 돈을 원하는 만큼 벌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도 시간을 화폐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예요. 시간을 교환해 돈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거지요.
pp.73~74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을 견딘 거지요. 그 덕분에 돈이 되는 시간을 맞이한 것이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자기 시간의 값을 올리기 위해, 시간이란 금을 세공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 말이에요. 그 시간에는 돈을 벌 수 없어요. 오히려 인우 씨처럼 수익이 줄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시간을 겪어야만 자기 시간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어요."
pp.109~110
세상에 '고작'이란 일은 없어요. 어떠한 일이든 시간과 정성을 담으면 거기에서 자기만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간과해요. 자기가 하는 일을 인우 씨처럼 평범하고 때론 하찮다 생각하지요."
p.268
"돈이란 결국 시간의 교환이니까 자기 시간을 다 썼다면 남의 시간을 빌려와야지요. 남의 시간을 이용해 그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 그것이 시스템이에요."
p.279
김종봉, 제갈현연, <돈은, 너로부터다> 中
+) 이 책은 세 명의 등장인물을 설정하여 돈 버는 시스템을 배우는 과정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1000억 원대의 자산가인 인선과의 만남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한 세차장 직원인 인우가 어떻게 돈을 벌고 더 큰 부를 쌓는지 오랜 시간에 걸쳐 보여준다.
또 타인을 존중할 줄 모르는 금수저 배상이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버는 시스템을 배우게 되는지 이야기한다. 자산가 인선은 이들에게 모든 과정을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체험하도록 유도하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다.
시간이 곧 돈이라는 표현은 고전처럼 관습적인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그 말이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어떤 분야에서든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이 벌리지 않는 시간을 견디면서라도 자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노력, 즉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부터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시간이 곧 돈의 교환 가치며, 화폐 가치라는 것. 돈을 벌고 싶다면 더 많은 시간을 돈으로 교환하면 된다는 것. 이건 노력의 중요성이라는 막연한 말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 표현 같다.
특히 풍문만 듣고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다. 그들은 주식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만큼 그와 관련된 노력이 필요하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그 분야에 대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말이다.
돈을 벌기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 시간이 결코 짧지도, 얕지도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몇 달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몇 개월 혹은 몇 년씩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며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자기 가치를 높일 수 있기에 돈을 더 벌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나서 저자는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과 돈을 벌기 위한 구조적 시스템을 고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소설로 가상의 인물을 설정했지만 나름 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현실적이라는 말은 인호라는 세차장 직원의 성장을 보고 말한 것이다. 성실함과 시간, 끈기 그리고 부에 대한 믿음과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실행력. 이것이 인호의 성공 요인이지 않나 싶다.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다. 더불어 그걸 위해 그냥 버리는 시간을 만들지 말고, 나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는 시간이 부자가 되게 하는 첫걸음임을 조언한 책이었다.
소설로 구성된 책이라 재미있게 읽으며 공감하고 배운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