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 좋은 글귀가 제법 많은 책이다. 거창하게 잠언집이란 표현보다는 삶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전하고 싶은 조언이라고 생각하자. 욕심내며 아둥바둥 살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기에 좋은 책이다. 그의 말대로 "삶이 곧 끝나버릴꺼라고 생각하며" 살자. "그러면 남은 시간이 선물로 느껴질테니."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p.16

 

<옳은 행동>

 

진정으로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삶의 모습이 단순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착한 일을 하려고

힘쓰고 애쓰기보다는

나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힘쓰고 애쓴다.

p.33

 

<크게 바랄수록 크게 속박당한다>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육체를 만족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까지 그러면 안 된다.

호사스러운 음식을 먹고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며

큰 집에 살고 멋진 오락거리를 원하면 안 된다.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많을수록

더 큰 속박을 당하게 된다.

크게 바랄수록 자유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p.52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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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글을 쓰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어 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생활을 해라."
 

 예전에 지식이이었던 사람들은 몇 년 동안 이렇게 생활하고 나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기에 도달하면 글을 쓰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p.49

 

성공한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배워두지 않은 사람은 성공한 후에 권태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다.

p.58

 

모든 종류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집중적으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든지 자신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섬뜩한 마력이 힘을 잃게 될 때까지 보통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그 문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p.86

 

자기기만에 기초한 만족은 결코 확고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진실이 아무리 불쾌한 것일지라도 단호하게 그것을 직시하여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 진실에 입각하여 자신의 살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p.135

 

행복의 비결은 되도록 폭넓은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관심을 끄는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따뜻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p.171

 

상황이 아무리 달라진다고 해도 인생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은 열정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더 유리하다. 이런 사람에게는 불쾌한 경험도 쓸모가 있다.

p.178

 

외부적 환경이 불행하지 않은 경우라면, 열정과 관심을 자기 내부가 아니라 바깥 세계에 쏟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p.260

 

 

버드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中

 

 

+) 러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어쩜 이렇게 주관적인 글을 객관적으로 쓸 수 있을까 부러움이 앞선다. 행복에 대한 러셀의 생각은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특히 어떤 문제 때문에 고민할 때 그걸 피하기 보다 오히려 더 신경써서 집중적으로 고민해보라는 말은 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 잠시 그 문제를 손에서 놓고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러셀은 그런 시간을 문제에서 도피하는 것으로 보았는데 과연 그럴지 의문이다.

 

열정과 관심만 있다면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한 걸음 비껴설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는 깊이 공감한다. 우리가 어떤 문제들에 대해 불행의 감정을 느낄 때 그것 이외의 다른 것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면 불행의 감정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나,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인생이 불행으로 넘쳐날 것이다. 잠시라도 행복의 크기를 늘리고 불행을 줄이고자 애쓴다면 한결 낫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감상적인 행복론이 아닌 객관적인 행복론을 읽었다. 그만큼 믿음이 가는 글이다. 러셀은 철학자이지만 이 책은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함을 더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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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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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는 생각을 버려라. 그 대신 글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라. 세상으로 나가라. 해적도 되어보고, 보르네오의 왕도 되어 보고, 소련의 노동자도 되어보라.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생활을 해라."
 

 예전에 지식이이었던 사람들은 몇 년 동안 이렇게 생활하고 나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시기에 도달하면 글을 쓰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p.49

 

성공한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배워두지 않은 사람은 성공한 후에 권태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다.

p.58

 

모든 종류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집중적으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든지 자신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섬뜩한 마력이 힘을 잃게 될 때까지 보통 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그 문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다.

p.86

 

자기기만에 기초한 만족은 결코 확고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진실이 아무리 불쾌한 것일지라도 단호하게 그것을 직시하여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 진실에 입각하여 자신의 살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p.135

 

행복의 비결은 되도록 폭넓은 관심을 가지는 것, 그리고 관심을 끄는 사물이나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따뜻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p.171

 

상황이 아무리 달라진다고 해도 인생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람은 열정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더 유리하다. 이런 사람에게는 불쾌한 경험도 쓸모가 있다.

p.178

 

외부적 환경이 불행하지 않은 경우라면, 열정과 관심을 자기 내부가 아니라 바깥 세계에 쏟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행복을 성취할 수 있다.

p.260

 

 

버드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中

 

 

+) 러셀의 글을 읽을 때마다 어쩜 이렇게 주관적인 글을 객관적으로 쓸 수 있을까 부러움이 앞선다. 행복에 대한 러셀의 생각은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특히 어떤 문제 때문에 고민할 때 그걸 피하기 보다 오히려 더 신경써서 집중적으로 고민해보라는 말은 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 잠시 그 문제를 손에서 놓고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러셀은 그런 시간을 문제에서 도피하는 것으로 보았는데 과연 그럴지 의문이다.

 

열정과 관심만 있다면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한 걸음 비껴설 수 있다는 그의 생각에는 깊이 공감한다. 우리가 어떤 문제들에 대해 불행의 감정을 느낄 때 그것 이외의 다른 것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면 불행의 감정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은 아니나, 그렇게 노력하지 않으면 인생이 불행으로 넘쳐날 것이다. 잠시라도 행복의 크기를 늘리고 불행을 줄이고자 애쓴다면 한결 낫지 않을까 싶다.

 

모처럼 감상적인 행복론이 아닌 객관적인 행복론을 읽었다. 그만큼 믿음이 가는 글이다. 러셀은 철학자이지만 이 책은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함을 더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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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하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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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는 게 좋을 거예요. 관념이 지향점을 잃으면 우리 아버지 같은 인생이 되지요.
 사람에게나 아니면 무슨....... 풀꽃도 제철이 있는 거 아닌가요? 아버님의 이십대가 그분의 생에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이었고, 살아남는다면 그뒤에는 그냥 사는 거요.

 당신들은 왜 모두 그런가 몰라요. 마차 끄는 눈 가린 말처럼 시야를 앞으로만 내놓고 있지요.

 먼 길을 가야 하니까.

(상) p.106

 

사는 일에 단순함이란 없어요. 당신의 독방생활마저 당신 생각처럼 거대하고 복잡하지 않던가요.

(하) p.6

 

지금은 아무도 자유스럽지 않아. 무엇을 하든 어떻게 살든 모든 게 연결되어 있어. 나중에 세상이 변하고 나면 우리 세대의 삶들은 까마득하게 잊혀질지두 몰라.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작은 힘들을 서로 보태고 더 크게 만들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해.

p.46

 

아무리 최근의 기억이라 하여도 갇힌 자가 겪은 일들은 아물거리는 꿈과 같다. 기억이란 역시 그가 자유로웠을 때로 돌아가야만 완전해지지 않는가.

pp.139~140

 

 

 

황석영, <오래된 정원> 상, 하 中

 

 

+) 이 소설 속 주인공 남녀는 80년대 이후 격동기 한국사회의 한 가운데 서 있다. 또한 사회주의권의 붕괴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사적 변화를 중심으로 독일에서의 삶 또한 그려내고 있다. 두 남녀의 만남에서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철저하게 사회적인 배경 속에서 진행한다. 기본 구조는 80년 당대 긴장된 한국 사회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서 전개된다.

 

작가의 체험이 녹아 있는 감옥생활이나 한윤희가 독일 유학중에 체험하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생생하게 묘사된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경험이 되살아나는 필치라고 볼 수 있다.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사랑이라고 맞물려 두 개의 플롯으로 구성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개혁과 변화, 그리고 자유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실천적인 행동에서 새삼스럽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나의 힘이 모여 변화를 꿈꾼다는 것. 먼 미래를 희망하며 느리게 느리게 달라지지만 그들은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 전부를 걸었다. 나는 그래본 적이 있는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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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원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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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는 게 좋을 거예요. 관념이 지향점을 잃으면 우리 아버지 같은 인생이 되지요.
 사람에게나 아니면 무슨....... 풀꽃도 제철이 있는 거 아닌가요? 아버님의 이십대가 그분의 생에에서 가장 빛나던 시절이었고, 살아남는다면 그뒤에는 그냥 사는 거요.

 당신들은 왜 모두 그런가 몰라요. 마차 끄는 눈 가린 말처럼 시야를 앞으로만 내놓고 있지요.

 먼 길을 가야 하니까.

(상) p.106

 

사는 일에 단순함이란 없어요. 당신의 독방생활마저 당신 생각처럼 거대하고 복잡하지 않던가요.

(하) p.6

 

지금은 아무도 자유스럽지 않아. 무엇을 하든 어떻게 살든 모든 게 연결되어 있어. 나중에 세상이 변하고 나면 우리 세대의 삶들은 까마득하게 잊혀질지두 몰라.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작은 힘들을 서로 보태고 더 크게 만들어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해.

p.46

 

아무리 최근의 기억이라 하여도 갇힌 자가 겪은 일들은 아물거리는 꿈과 같다. 기억이란 역시 그가 자유로웠을 때로 돌아가야만 완전해지지 않는가.

pp.139~140

 

 

 

황석영, <오래된 정원> 상, 하 中

 

 

+) 이 소설 속 주인공 남녀는 80년대 이후 격동기 한국사회의 한 가운데 서 있다. 또한 사회주의권의 붕괴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사적 변화를 중심으로 독일에서의 삶 또한 그려내고 있다. 두 남녀의 만남에서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철저하게 사회적인 배경 속에서 진행한다. 기본 구조는 80년 당대 긴장된 한국 사회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서 전개된다.

 

작가의 체험이 녹아 있는 감옥생활이나 한윤희가 독일 유학중에 체험하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생생하게 묘사된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경험이 되살아나는 필치라고 볼 수 있다.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지만 사랑이라고 맞물려 두 개의 플롯으로 구성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개혁과 변화, 그리고 자유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실천적인 행동에서 새삼스럽게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나의 힘이 모여 변화를 꿈꾼다는 것. 먼 미래를 희망하며 느리게 느리게 달라지지만 그들은 그것을 위해 자신의 생 전부를 걸었다. 나는 그래본 적이 있는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떨까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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