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자보다는 삼국지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정미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국지는 크게 진수가 쓴 역사서 <정사 삼국지>(이하 "정사")와, 나관중이 쓴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이하 "연의")로 나뉜다. 한국에서 삼국지라 하면 보통 <연의>를 일컫는다. <연의>는 인쇄술의 한계 탓에 나관중의 원본이 전해지지 않아, 여러 판본이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판본은 청나라 강희제 치세, 모종강 부자가 엮은 <모종강본>이다.

이 책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모종강본>으로 <연의>를 갈음하겠다. 마찬가지로 <연의>의 저자도 나관중으로 통일한다.

pp.13~14

조조를 묘사하는 유명한 표현이 있다. 바로 "치세의 능신이자 난세의 간웅"이다.

인물평으로 유명한 허소가 본 조조란다. / 그런데 <후한서>에서는 반대로 전한다.

허소가 부득이하게 답하길, "그대는 청평한 시절에는 간사한 도적, 난세에는 영웅이 될 것이오."라 하니 조조가 크게 기뻐하며 돌아갔다. <허소열전>

pp.29~30

유비의 데뷔는 황건적의 난 당시였다. 유비는 이때의 활약으로 현위가 된다. 매관매직 대신 능력으로 벼슬을 얻는 것 자체가 매우 흔치 않은 경우였다. 큰 공을 세우지 않고서야 불가능했다.

눈에 띄는 전공이 상당히 많다. 특히 조조 세력을 상대로 전적이 좋다. 조조가 보낸 유대와 왕충을 격파했으며, 하후돈과 우금은 복병을 사용해 패배시킨다. 바로 그 하후연도 유비에게 패하며 사망했다. 적벽에서는 주유와 함께 군을 이끌어 바로 그 조조를 무찌르기까지 했다.

조조는 <손자병법>에 주석을 달았을 정도로 전략, 전술에 능통했다. 북방 이민족을 상대로 거둔 성과로 5호 16국 시대를 백 년 이상 늦췄다는 평가까지 들었다. 그런 조조를 적벽과 한중에서 그만큼 몰아붙이다니, 그 자체로 대단하지 않나.

pp.74~76

조조의 할아버지 조등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조등 생전, 십상시 따위는 조등의 심부름꾼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환관이 양자를 들일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조등의 공이었다.

p.235

"환관은 예나 지금이나 의당 있는 것으로 군주가 부당하게 권력과 총애를 내린 것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그 죄를 다스리기로 했으면 응당 원흉을 주살하면 되니, 이는 옥리 한 명으로도 족하다. 그런데 어찌 분분하게 바깥의 장수를 부른다는 것인가?" <위서>

하진이 원소의 계책에 따라 흑산적을 토벌하겠다는 명목으로 주변 군벌을 불러모을 때, 조조는 말했다. 어차피 환관은 늘 존재했다고. 지금의 사태는 황제가 부당하게 권력을 주었기 때문이며, 총애를 잃은 환관의 죄를 다스리기는 참 쉽다고.

p.244

정미현, <그래도 여자보다는 삼국지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中

+) 이 책은 <삼국지>가 어떤 책인지는 알지만 실제로 읽어보지 않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몇몇 흥미로운 장면을 선택해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삼국지에 관한 일화 중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도 있으며, 여러 서적에 기록된 바가 달라 완전히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는 일화도 있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그리고 삼국지에서 인상적인 일화를 주관적으로 해석해 이야기하듯 풀어내며, 삼국지의 수많은 등장인물들 중 재조명할 사람들을 찾아 보여준다.

이 책은 삼국지의 다양한 일화를 <연의>를 근거로 들어 이야기책처럼 설명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다. 또 단상 형식으로 각 장을 풀어내고 있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만화를 삽입해 재구성한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책의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기에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본다면 신선한 구성이지 않을까 싶었다.

삼국지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던 한 사람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숨은 일화를 알게 된 재미도 있었고 인물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 재미도 있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기홍의 카페 운영 X파일 - 살아남는 동네 카페는 무엇이 다를까?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카페 창업 7원칙

과도한 빚으로 창업하지 말자 / 사업 기대치를 낮추자 / 충분한 준비를 거친 후 창업하되, 결단은 빠르게 내리자 / 가족의 동의와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자 / 목표 고객을 정해 놓고 창업을 시도하자 / 고객의 의식 구조와 행동 양식을 파악하고 창업을 준비하자 / 인간관계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자

pp.32~35

  • 개인 카페와 프랜차이즈 카페의 선택

- 개인카페의 특징 :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 고객이나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 / 비용이 적게 든다 / 초보자가 하기에는 실패 확률이 높다

- 프랜차이즈 카페의 특징 : 창업 초보에게 좋다 / 브랜드 인지도의 우위 / 비용이 많이 든다 / 무조건 본사의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

pp.45~51

나는 창업자금을 크게 '매장구입자금, 시설자금, 그리고 운영자금'의 3가지 항목으로 구분하고 있어.

실제로 매장 보증금과 권리금이 창업 자금의 50~60%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아무튼 1억 내외의 창업자들은 매장임차비용을 대략 2천~3천만 원의 보증금에 3천~4천만 원 내외의 권리금으로 생각하는 게 좋아. 물론 상권마다 다르겠지만 이 정도로 책정해야 나머지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야.

pp.72~75

국내 최대 숫자를 자랑하는 이디야의 점포 개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스타벅스 주변에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라고 알려졌지. 개인 카페 컨설팅을 할 때 나도 자주 사용하던 방법이야. 나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이디야 주변에 매장을 오픈했거든.

그런데 여기서 초보 창업자들이 실수하는 게 있어. 프랜차이즈 카페에게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를 가지고 싸움을 걸어야 해. 아무런 특색이 없는 평범한 카페로 덤벼들었다간 이기기는커녕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망하고 말 거야.

결론적으로 나는 경쟁자가 조금이라도 적은 게 좋다고 봐. 내가 절대강자가 될 수 없다면 고객이 한정된 시장에서 내 몫이 적을 건 뻔하잖아.

pp.97~99

  • 권리계약, 특약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 권리계약을 해도 반드시 임대차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

- 권리금 안에는 시설 장비가 포함되어 있으니 이 시설에 대한 권리 유무를 명확하게 기재해야 해.

- 임대료 상승분에 대해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명기해야 해. (보통 권리계약 시 임대료를 10% 이하로 인상한다면 계약이 유효하고, 10% 넘게 인상한다면 무효로 한다거나 상승분에 대한 1년 치 임대료를 권리금에서 제한한다는 내용을 넣어.)

- 영업신고증은 양수양도하는 게 나아.

- 점포를 양도받은 날을 기준으로 모든 임대료나 각종 세금을 확실히 정산해야 한다는 조항도 넣어야 해.

pp.100~104

  • 인테리어 업체 선정

예산 책정이 우선이다 / 견적은 최소 3개 업체, 내용은 세세하게 / 합법적인 업체인지 확인하라 / 과거 실적을 확인하라 / 지나치게 낮은 견적은 일단 의심하라

pp.127~132

어떤 커피를 만들고, 어떤 스타일의 카페를 가지고, 어떤 상권 혹은 어떤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가격을 정하고, 또 이 제품을 어떻게 홍보할지 전략을 세우는 활동을 모두 마케팅이라고 생각하면 돼.

SWOT 분석이란 어떤 기업의 내부 환경을 분석해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외부 환경을 분석하여 '기회' 요인과 '위협' 요인을 찾아내는 거야. 이를 토대로 강점은 키우고, 약점은 보완하며, 기회는 살리고, 위협은 제거하는 전략이지.

3C 분석이란 '고객'과 '경쟁사' 그리고 '자사'를 분석하는 틀을 말해. 어떤 프로젝트든 이 3가지 요소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면 엉뚱한 고객에게 엉뚱한 마케팅을 구사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어.

pp.168~170

카페 창업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렇게 원재료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자기가 만드는 제품이 진정 맛있는지, 아니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판단조차 할 수 없는 거야.

안타깝게도 카페에서 쓰는 물품의 유통 구조를 제대로 알고 창업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저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대로 사서 쓰는 사람이 태반이지.

사실 방법은 아주 간단해. 카페 사장들의 네트워크에 뛰어드는 게 가장 좋은 솔루션이야.

물론 카페 유니온 말고도 많은 모임이 있으니까 오프라인 모임이 잦은 곳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해. 이런 모임을 통해서 생생한 정보를 얻기만 한다면 물류와 유통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pp.210~215

전기홍, <전기홍의 카페 운영 X파일> 中

+) 이 책은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준비 단계부터 운영 과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풀어내기에 유익한 점이 많다.

저자는 우선 현재 카페 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현황을 분석하고 카페 창업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여 카페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카페 상권을 분석해 어느 지역에서 카페를 열지, 부동산 계약과 인테리어 작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제품, 가격, 유통, 홍보를 중심으로 카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행정 및 세무 관련 법 등의 분야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언급한다.

이 책은 카페 창업의 준비 과정을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읽다 보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분야만 다를 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자기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또한 현재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할 듯하다. 본인의 영업 전략에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야 하는지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분야든 자기 사업을 꾸려간다는 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탄탄하고 성실한 준비가 필요하며, 막연하게 이상적으로 카페 등을 창업한다는 것이 꽤 위험한 일이라고 느꼈다.

소규모의 가게라도 창업해 볼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단단한 마음가짐만큼 꼼꼼한 준비가 필수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
서병기 지음 / 성안당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영웅 이름 앞에는 트로트 가수가 아닌 '가수'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 임영웅은 매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고 있다. 발라드, 트로트, 힙합, EDM, 영미 팝까지 두루 부른다. 노래마다 그 분위기에 맞는 성대를 갈아 끼우고 나온 듯 정교하고 섬세하다.

나는 이를 단순히 임영웅의 '도전성'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임영웅의 '유연성'이라고 부르고 싶다.

연예인이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 이질적인 두 가지 요인을 갖추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임영웅도 상반된 이미지가 공존한다. 반듯한 청년 이미지인데 잔망미가 있다. 반듯함과 잔망끼, 뭔가 한 사람에게 공존하기 힘든 성향 두 가지가 임영웅 안에는 함께 있다.

pp.8~12

임영웅은 지르지 않는다. 그의 노래에는 절규 톤과 같은 기교, 강~강~강이 없다. 더도 덜도 아닌 딱 그만큼만의 감정을 사용해 노래 효용을 극대화시킨다. 이는 그의 노래가 소통력과 공감력을 높일 수 있는 근거다.

p.62

한마디로 팬덤의 시대다. 트로트 팬덤이 원래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넓게 소소하게 퍼져 있었는데, <미스트롯> 때 그 씨앗이 폭발했다고 본다. 출연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팬덤도 성장했다.

트로트 팬덤은 다른 장르에 비해 시간 있는 사람의 전유물이다. 동호회 형태의 색깔이 강하다. 자식에게도 하지 못하는 말들을 여기서는 실컷 할 수 있어 외롭지 않고, 응집력이 강해진다.

- [현역가왕] 총기획자 서혜진

pp.105~106

부정론자들은 트로트가 저급한 가사 외에도 단편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이뤄진 노래들이 트로트의 메이저 시장을 누비며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한다. 대중 음악에서 심오한 철학적 의미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조금은 가슴에 와닿고 음미할 만한 의미 있는 가사를 원하는 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가 곡 시대의 철학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으며, 듣고 불러서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시대는 달라졌고 그 가사가 지금 시대에 수용될 수 있다면 그만'이라는 입장이다.

pp.133~134

서병기,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 中

+) 이 책은 가수 임영웅이 만들어낸 문화적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트로트만이 아닌, 음악 장르와 장르를 넘나들며 팬덤 시대를 이끄는 가수 임영웅의 힘이 대중문화에 어떻게 각인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대중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기자로, 임영웅을 트로트 가수로 부르기 보다 가수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한다.

임영웅의 목소리에는 여백의 미가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의 노래를 들을 때 부드러운 목소리에도 인상적인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임영웅의 힘에 대해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살펴본다.

임영웅이 일으킨 팬덤 현상을 언급할 때, 임영웅의 선행과 그의 바른 이미지를 말하며 왜 팬들이 그를 좋아하는지를 하나씩 알려준다.

그 외 이 책에서는 트로트에 대한 여러 입장과 저자 본인의 생각, 그리고 팬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며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전문 기자의 시선이 그 분야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 같은 부분을 보아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새롭게 분석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트로트라는 음악 장르에 대해서도 다양한 입장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인기를 얻은 가수가 어떤 횡보를 걷는 것이 좋을지 생각할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그 책임감을 몸소 보여주는 가수가 임영웅이 아닌가 생각했다.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아니라 가수 임영웅으로 불러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임영웅이 가진 힘을 섬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분석한 책이며, 팬들의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가수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심 속 펫티켓 -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 30+
고영두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특강 또는 반려인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두에 항상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올바른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책임, 관찰, 끈기' 이 세 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p.10

참으로 우리나라는 동물을 키우기 쉬운 구조다. 누구라도 그냥 내가 지금 당장 돈만 있으면 어떠한 규제 없이 강아지를 데리고 올 수 있다.

어서 대한민국도 필수적인 반려동물에 대한 입양자 교육, 특정 교육을 이수해야만 반려동물과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이러한 무분별한 파양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pp.40~41

  • 가족으로 만나기 전 필요한 5가지

반려동물 등록 / 반려견의 하우스 / 사료, 간식, 밥그릇과 물그릇 / 리드 줄과 목줄 / 위생적으로 필요한 일체

pp.63~69

모두가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심 속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다.

내가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할지라도 절대 모든 이에게 강요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이 전제를 먼저 두고 내가 반려견을 바라본다면, 어떠한 행동이 도심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환경 속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행동인지 그렇지 못한 행동인지를 인지할 수 있다.

pp.71~73

정확한 타이밍과 칭찬 그리고 올바른 통제가 정확하게 전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비로소 우리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조금씩 따라온다.

반려견 교육에 정답은 없다. 100%도 없다고 본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방향성'과 '끈기'다. 지치지 않고 내가 원하는 행동을 눈으로 볼 때까지 집중하고 아이와 소통을 하느냐의 문제다.

pp.88~89

만약 오늘 사정이 생겨 산책하기 어렵거나 하지 못했다면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 몸을 쓰는 산책이 아닌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교육, 소통 형태의 머리를 쓰는 산책을 하면 된다.

강박감을 갖고 죄책감을 느끼는 대신 내가 집에서 아이와 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을 고민해 보고 아이와 더 튼튼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pp.120~121

  • 반려견에게 다가가는 예절 방법

1) 반려견에게 다가가면서 먼저 보호자에게 만져 봐도 되는지 묻는다. 이때 입질이 있거나, 교육 중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허락을 하지 않을 것이고, 허락한다면 다가가고 만져 봐도 된다.

2) 반려견에게 다가갈 때 정면으로 간다면 공격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므로 몸은 살짝 45도 정도 튼 다음 손을 먼저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해 준다. 강아지가 냄새를 맡는 행위는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는 행위라고 인지하면 될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악수를 하는 것과 같다.

3) 이때 손바닥보다는 손등을 맡게 해 주며, 어린아이들은 보호자가 손을 움켜쥔 상태로 냄새를 맡게 해 준다.

4) 냄새를 맡는다면 잠시 기다린 뒤 반응을 살핀 후 천천히 머리와 먼 곳부터 쓰다듬어 주면 된다.

pp.142~143

고양이 교육에 관해 필자가 실천한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하우스 교육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간식을 통한 하우스 교육을 진행했다. 안으로 던져 주며 들어갈 때 칭찬, 나올 때 다시 들어갈 수 있게 간식을 던져 반복 교육을 하며 익숙해질 때쯤 명령어로 하우스를 알려줬다.

p.152

반려견이 나의 곁을 떠났을 때 그 감정과 시간을 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애도하며 충분히 울었으면 좋겠다. 감정을 숨기는 것은 더 큰 우울감으로 올 수도 있다. 단 그 기간을 너무 오래 끌고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감정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과의 공유는 잠시 피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타인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애도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p.225

고영두, <도심 속 펫티켓> 中

+) 이 책은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반려인으로서, 그리고 비반려인으로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 상황을 미리 가르쳐주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한다.

또 여러 사람이 사는 도심지에서 서로 조화롭게 살기 위해 반려인들이 지켜야 할 반려동물 펫티켓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상황 별 반려동물 예절에 대해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도심 속 반려동물 생활 예절, 유기 동물 입양 시의 예절, 일상생활 속 대형 반려동물 예절,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 산책 중의 예절, 집안에서 놀아줄 때 지켜야 할 펫티켓, 사회화 과정 중 배울 예절, 그리고 반려묘와 살아가는 집사의 상식 등을 항목화하여 풀어냈다.

이는 꼭 반려동물과 사는 반려인만이 읽어야 할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반려인도 그들과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알아두면 유익한 내용이 많다고 느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에게 기본적이나 핵심적인 상식을 전달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을수록 '달라지지 않는 보호자는 있어도 달라지지 않는 반려견은 없다'라는 저자의 말에 신뢰감이 들었다.

비반려인에게 혹은 예비 반려인과 반려 가족 모두에게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반려동물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의 책임감을 새삼 느끼며, 저자의 생각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전 다양한 교육과 책임감 있는 약속 등으로 파양되는 아이들이 줄기를 바란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재이면서 바보인 당신에게 - 당신의 판단과 선택을 도와줄, 세상에서 두 번째로 쉬운 행동경제학 입문
이충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후통첩 게임이나 독재자 게임에서 항상 일관된 선호도로 선택하고, 계산에는 진심이며,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는 이콘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때론 합리적이지만 많은 경우에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의 선택은 심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이해해야만 비합리적 행동과 예외적 경제 현상도 분석과 예측이 가능합니다. 경제 주체로서 사람의 선택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p.17

기대할 수 있는 효용을 따져 더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이 전통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 '기대효용이론'입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기대효용이론'이 사람의 인지적, 심리적 요인과 개인적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행동경제학은 이런 '기대효용이론'의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전망이론'을 제시합니다.

pp.19~20

전망이론의 핵심을 짧게 요약한다면 사람은 이득보다 손실에 더 민감해 손실을 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이익보다 확실한 이익을 선호하며 확실한 손실보다는 불확실한 손실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pp.28~30

소비 행위가 즐겁기 위해서는 지불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한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지불에 대한 관심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비는 내가 하고 지불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소비 전에 선불로 지불하는 것입니다.

p.51

'앵커링 효과, 닻내림 효과' 등으로 불리는 현상인데 특정 숫자 혹은 개념이 사고의 기준점이 되어 이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일단 닻이 내려가면 배는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멈추어 있게 됩니다. 닻을 내려 배의 위치를 고정하듯이 닻내림 효과는 사람들 생각의 범위도 제한하게 됩니다. 닻내림이 된 숫자를 기준으로 조정하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pp.79~80

감정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이지만 때론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느낌, 감 등의 감정에 따라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의 이러한 경향을 감정 휴리스틱이라고 합니다.

pp.85~86

사람들은 계획대로 되는 일보다 되지 않는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계획을 세울 때는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듯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마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예측하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계획오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계획오류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프로젝트를 분할하여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외부 객관적 관점의 반영입니다.

pp.134~136

어떤 대상 또는 사물을 소유하거나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대상 또는 사물에 대해 애정이 생기는데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 교수는 이를 '소유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홈쇼핑에서 고객들에게 제품 사용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이며 이러한 체험 마케팅의 배경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회피성 때문에 나타나는 소유 효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pp.152~153

이충경, <천재이면서 바보인 당신에게> 中

+)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개념과 이론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의 선택에 어떤 경제학적 이론이 숨어 있는지 찾아보고, 그 이론을 알기 쉽게 정의하며 여러 예를 들어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동경제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학은 폭넓고 어렵고 대중적인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편견을 깨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결정하는 모든 것에 행동경제학의 핵심 이론을 적용해 분석 가능하다는 것이 재미있고 매력적이었다.

행동경제학이 일상에 적용 가능한 학문이며 생각보다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배웠다.

이 책에서 언급한 이론들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보았다. 그 원인을 판단하기도 했고, 그때의 선택에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이 책을 읽으며 배웠다. 그만큼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사례가 꽤 재미있고 공감도가 높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을 미리 알고 있다면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또 꼭 경제적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와 감정을 꿰뚫어 보는 학문 같아서 살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경제학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을 권해주고 싶다. 꺼려 하던 분야에 대한 편견을 깨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