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이면서 바보인 당신에게 - 당신의 판단과 선택을 도와줄, 세상에서 두 번째로 쉬운 행동경제학 입문
이충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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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게임이나 독재자 게임에서 항상 일관된 선호도로 선택하고, 계산에는 진심이며,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최대의 효율을 추구하는 이콘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때론 합리적이지만 많은 경우에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의 선택은 심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런 사람의 심리를 이해해야만 비합리적 행동과 예외적 경제 현상도 분석과 예측이 가능합니다. 경제 주체로서 사람의 선택을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p.17

기대할 수 있는 효용을 따져 더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이 전통 경제학자들이 얘기하는 '기대효용이론'입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기대효용이론'이 사람의 인지적, 심리적 요인과 개인적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행동경제학은 이런 '기대효용이론'의 제약을 보완하기 위해 '전망이론'을 제시합니다.

pp.19~20

전망이론의 핵심을 짧게 요약한다면 사람은 이득보다 손실에 더 민감해 손실을 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불확실한 이익보다 확실한 이익을 선호하며 확실한 손실보다는 불확실한 손실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pp.28~30

소비 행위가 즐겁기 위해서는 지불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한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지불에 대한 관심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비는 내가 하고 지불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소비 전에 선불로 지불하는 것입니다.

p.51

'앵커링 효과, 닻내림 효과' 등으로 불리는 현상인데 특정 숫자 혹은 개념이 사고의 기준점이 되어 이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일단 닻이 내려가면 배는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멈추어 있게 됩니다. 닻을 내려 배의 위치를 고정하듯이 닻내림 효과는 사람들 생각의 범위도 제한하게 됩니다. 닻내림이 된 숫자를 기준으로 조정하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pp.79~80

감정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이지만 때론 합리적 판단을 방해하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느낌, 감 등의 감정에 따라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의 이러한 경향을 감정 휴리스틱이라고 합니다.

pp.85~86

사람들은 계획대로 되는 일보다 되지 않는 일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찌 된 일인지 계획을 세울 때는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렇듯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마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예측하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계획오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계획오류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프로젝트를 분할하여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외부 객관적 관점의 반영입니다.

pp.134~136

어떤 대상 또는 사물을 소유하거나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대상 또는 사물에 대해 애정이 생기는데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 교수는 이를 '소유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홈쇼핑에서 고객들에게 제품 사용 기회를 줄 수 있는 방법이며 이러한 체험 마케팅의 배경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회피성 때문에 나타나는 소유 효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pp.152~153

이충경, <천재이면서 바보인 당신에게> 中

+) 이 책은 행동경제학의 개념과 이론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의 선택에 어떤 경제학적 이론이 숨어 있는지 찾아보고, 그 이론을 알기 쉽게 정의하며 여러 예를 들어 흥미롭게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행동경제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제학은 폭넓고 어렵고 대중적인 분야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편견을 깨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결정하는 모든 것에 행동경제학의 핵심 이론을 적용해 분석 가능하다는 것이 재미있고 매력적이었다.

행동경제학이 일상에 적용 가능한 학문이며 생각보다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배웠다.

이 책에서 언급한 이론들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선택을 돌아보았다. 그 원인을 판단하기도 했고, 그때의 선택에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도 이 책을 읽으며 배웠다. 그만큼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사례가 꽤 재미있고 공감도가 높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이론들을 미리 알고 있다면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또 꼭 경제적 측면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와 감정을 꿰뚫어 보는 학문 같아서 살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경제학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을 권해주고 싶다. 꺼려 하던 분야에 대한 편견을 깨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읽어도 이해하기 쉽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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