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 대화법 - 초등교사 엄마가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해 온 하브루타 사례들
정옥희 지음 / 경향BP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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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지금 이 순간 내가 내 아이에게 너무 짜증과 화를 자주 내는 엄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앞으로 더욱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힘든 시간과 고민의 순간들은 뒤돌아보면 한 걸음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꼭 필요한 요소이니까요. 그러니 아직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며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더 좋은 엄마로 성장해갈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p.23

대한민국에 하브루타를 널리 알린 고 전성수 교수는 하브루타를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는 자신도 짝도 상대방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3자가 없기 때문에 자신과 상대방이 서로에게 최고의 경청자이자 최선의 대화 상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짝과 자신이 함께 하는 그 순간만큼은 다른 여러 사람이 함께 있을 때보다 서로의 말에 더 집중하고, 온저히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p.46

아이의 삶 속에는 결핍의 상황도 필요합니다. 가끔은 엄마로서 갖는 부담을 살짝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온종일 매달려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삶을 큰 그림으로 보고 하루하루를 조금 여유롭게 바라봐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돌봄과 교육만큼 스스로 무언가를 해나가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p.62

아이를 키우다 보면 별 것 아닌데도 아이가 토라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도 괜히 서운해하면서 시큰둥한 표정을 짓거나 삐진 척하지요. 그건 바로 엄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말하지 않아도 자기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토라져 있을 때는 꼭 안아주면서 "우리 oo가 마음이 넒은 아이인데 무엇 때문에 마음이 이리 속상할까?"하고 한마디 해주면 엄마가 내 마음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면 바로 그 순간은 아닐지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 자신의 마음을 엽니다.

p.83

선한 행동을 가르치기는 어렵다. 먼저 본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

-세네카

p.111

아이에게 무엇이든 시도하고, 이끌고, 실패해볼 기회를 주십시오. 모든 것을 알려주는 것만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고민하고 실패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물론 부모가 한 발 앞서 길을 보여주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반걸음 뒤에서 가르침을 내려놓고 바라봐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p.140

책 읽기는 결국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책을 통해 타인, 사회와 더 의미 있고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책은 단지 글자가 씌어 있는 종이에 불과합니다.

p.149

일반적으로 사람은 타인의 머릿속에서 생겨난 이유보다 자신이 발견한 이유에 의해 더 잘 납득한다.

-블레즈 파스칼

p.157

자신이 듣고 배우는 모든 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고민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질문을 통해 진짜 정보를 식별해낼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합니다. 내가 주어지는 단편적인 지식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 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p.164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아이가 갖는 감정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매일 아이가 학교에서 경험한 일에 대해 물어봐주고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온전한 공감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p.343

정옥희, <아이의 마음을 여는 하브루타 대화법> 中

+)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실천해온 하브루타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이기에 제자들과의 대화도 하브루타의 방식을 사용했다. 그것은 질문하기, 경청하기, 소통하기 등 모두 가능한 것이다. 또 저자는 엄마로서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하브루타 대화법을 꾸준히 시도했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의 시대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질문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와 닿은 부분이 있다. 그건 바로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라는 말이다. 부모도 이제는 시대에 맞는 교육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적극적이고 독립적으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본인이 선택하고, 고민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단단하게 그리고 용기있게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하브루타 대화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인지 사례를 통해 잘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대화법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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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 마음 읽어주는 신부 홍창진의 유쾌한 인생 수업
홍창진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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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비춰볼 때 소위 '진상'들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대할 때에는 일명 '진상 불변의 법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첫째, 무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끝까지 그저 "예"라고 응대하는 것입니다. 속으로야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도 겉으로는 "예"하며, 무시하는 마음가짐으로 무장하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둘째, 그도 불쌍한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각자 어떤 환경에서 나고 자랐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 대부분은 열등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를 무시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건 좋지만, 그로 인해 내 마음에 상처가 남는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상대가 누구이든 완벽한 관계란 있을 수 없고, 내 의지대로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심지어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내 맘대로 안돼 괴로워하지 않습니까.

p.31~33

내 안의 옳고 그름의 잣대가 너무 확고한 나머지 상대방의 관점이나 가치관을 쉽게 무시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는 말입니다. '저 사람 입장에선 저럴 수도 있겠다', '내 생각과는 참 다르구나'하고 짐작해보는 것만으로 나를 괴롭히는 스트레스는 훨씬 가벼워집니다.

내 안에 자리한 강성을 버리고 유연함을 갖춰보는 것, 싫든 좋든 매일 얼굴을 부딪치고 살아가야 한다면 한번쯤 시도해봄직 합니다. 내 마음을 쉽게 내어주지 않고 거리를 두니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한들 괴로울 이유가 없고, 괴로울 이유가 없는 마당에 한번 웃어주고 고개 끄덕여주는 것쯤 못할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평생 볼 사이도 아니지 않습니까.

p.44

우리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건 내가 처한 상황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입니다. '별 것 아니다. 괜찮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게 두려운 감정들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변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날은 아픈 감정이 조금 빨리 회복된다는 걸 알게 되지요.

p.207

다시 말하지만 '언젠가' 만나는 행복은 없습니다. 살면서 누리는 행복은 미래에 있지 않고, 살아 숨 쉬는 현재에 있습니다. 현재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만났다고 해도 쉽게 털어버립니다. 고통 속에 사느라,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p.231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한, 이 세상 누구도 당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게 할 수 없다."

- 엘리너 루스벨트

p.267

재미있는 것은 고독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나면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모든 일상이 눈물 나게 고마워집니다.

그러니 세상에 치여 힘든 날이 계속된다면, 가족조차 나를 외롭게 할 만큼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크다면, 뜻한 바를 이뤘는데도 마음이 불안하다면, 잠시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p.276

홍창진, <괜찮은 척 말고, 애쓰지도 말고> 中

+) 이 책은 세상을 살면서 생기는 고민들에 대해 저자인 홍창진 신부님이 조언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저자의 솔직한 생각과 가치관을 볼 수 있고, 사제라는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저자의 용기도 볼 수 있다.

흔히 종교인의 책에서는 긍정적인 메시지 위주의 내용이 담겨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요즘 읽게 되는 종교인의 책에서는 단순히 긍정적인 메시지 보다 우리 스스로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라는 내용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우리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사랑하는 법이 우선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종교인들이 쓴 책이라는 시선도 하나의 편견이다. 작가는 그저 작가로 보는 것도 필요하다. 어쨌든 이 책은 솔직한 저자의 용기있는 조언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어떤 구절이든 자신이 곱씹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문장이라면 반가운 법이니, 이 책을 읽는 내내 방긋 웃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답답한 세상을 쿨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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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
홍수열 지음 / 슬로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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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R : 거절하기-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불필요한 소비를 거절한다. / 줄이기 -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생각하고 불필요한 것은 덜어낸다. / 재사용하기 - 사용 가능한 것은 최대한 사용해 유효 수명을 늘리고 자원 고갈을 늦춘다. / 재활용하기 - 재사용이 어려워 쓰레기로 버릴 경우 재활용하여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 / 썩히기 -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썩혀서 퇴비화한다.

p.34

재활용이 원활해지기 위해선 소비자 책임을 넘어 생산 단계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즉 생산자에게 재활용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움직임인데요. 그렇게 하면 생산단계에서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이 잘 되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할 거란 말이죠.

p.60

플라스틱인 척하는 쓰레기 ==> 재활용 불가능하므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부피가 작은 것들 / 실리콘 제품 / 고무장갑, 고무줄, 고무 대야 / 장난감류 / 멜라민 수지 제품 / 안경집 / 휴대폰 케이스 / 캡슐 약, 약, 껌 포장제 /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 노끈 / 업소용 비닐랩 / 아이스팩, 보온, 보냉팩

p.133

스티로폼인 척하는 쓰레기 ==> 재활용 불가능하므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수세미, 스펀지 / 과일 망, 과일 싸는 포장재 / 색깔 있는 스티로폼 / 휴대용 방석, 돗자리, 매트, 요가용 제품

p.156

종이 용기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상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현재 종이 포장재 중에선 종이 팩만 적용됨.) 그렇게 되면 재질 및 구조 개선을 강제할 수 있거든요. 재활용을 방해하는 행위를 바꿀 여지가 생깁니다.

다음은, 카페 등지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종이컵을 컵 보증금제로 관리해야 합니다. 테이크아웃 컵에 보증금을 부과해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다시 가져오게 하는 장치인데요. 매장에서 컵을 모으니 재활용이 가능해집니다.

p.171

종이인 척하는 쓰레기 ==> 재활용 불가능하므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종이 포일, 기름종이 / 영수증 / 코팅지(찢어서 확인) / 종이테이프 / 휴지 / 감자칩 통 / 일회용 기저귀, 생리대 / 컵라면 용기, 일회용 컵, 팝콘 상자, 아이스크림 통

p.178

유리인 척하는 쓰레기 ==> 재활용 불가능하므로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깨진 유리 / 식탁 유리 / 사기그릇, 도자기, 화분 / 거울 / 크리스털 유리 / 전등 유리 / 내열 유리(냄비 뚜껑, 직화 냄비, 보관 용기, 믹서기)

p.196

보통 우리가 접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이 먹을 수 있는지, 이런 기준으로 판단하는데요.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전면 시행되었을 때 사료로 쓰인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정해진 기준입니다.

먹이로 적합하지 않은 채소 껍질(양파, 마늘, 옥수수, 견과류 등), 파 뿌리, 고추씨, 과일 씨앗, 생선 가시 같은 뼈, 털, 달걀이나 조개 껍데기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었죠.

p.239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中

+) 환경을 생각하며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도 그런 사람으로 자칭 쓰레기 박사로 부르고,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수거와 재활용, 그리고 환경을 위한 일을 한다. 이 책은 쓰레기 올바른 배출과 자원 재활용과 재사용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소 쓰레기인지 아닌지 헷갈리던 것들에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 환경을 위해서 소비자는 물론 생산자들의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 애초부터 과한 포장재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또 보증금 제도 등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분리 수거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쓰레기인지 아닌지 늘 궁금했던 것들에 속시원히 답해준 책이다. 그리고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도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려준 책이다. 이왕이면 환경을 생각해서 한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및 비닐 등의 재질을 통일해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더불어 나부터 올바른 쓰레기 배출과 분리수거 등을 기억하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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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 위기의 시대,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향한 새로운 시선
페터 볼레벤 지음, 강영옥 옮김, 남효창 감수 / 더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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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나는 하루 일과를 주로 숲에서 보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나무줄기와 수관의 상태를 관찰하고 평가해야 했다. 모든 것이 먼 거리에 있었다. 여가 시간에는 자연에 머무르며 목초지의 울타리를 수리하거나 장작을 팼다. 근시는 진화로 인한 적응 현상이 아니라, 우리 눈이 독서 등 근거리를 보는 데만 익숙해져 변형된 것에 불과했다. 어렸을 때 자연 환경에 자주 머무르면서 높은 곳이나 먼 곳에 시선을 두면 근시를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p.24

눈과 귀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물체에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이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시간차가 아니라 청각 기관의 방향이었다. 지금가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귀가 쫓고 있던 대상은 소음원이 아니라 눈이 초점을 맞추려는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루터스의 연구 결과는 인간이 신체 능력을 어디까지 더 습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간의 귀는 약하고 잘 움직이지 않지만 언제든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눈과 마찬가지로 귀도 훈련하면 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p.31

우리가 자연 본연의 향과 맛을 생태계에 맞추면 신체 활동을 잘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인공 첨가제는 우리 몸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준다. 따라서 숲을 걷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코와 입 그리고 장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숲에서 우리의 감각으로 솓아지는 모든 것은 우리의 신체에 꼭 필요하다.

p.47

이제 나는 숲을 원시 상태에 가깝게 되돌려놓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고유종 활엽수는 폭풍에 쉽게 쓰러지지 않기 때문에 개벌지가 생성되지 않는다. 간벌을 적게 할수록 자연 상태의 바이오매스가 더 많고, 나무 수가 많아지면서 숲은 더 울창하고 건강해진다.

p.161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숲이나 자연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가 생태계에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아주 많은 것을 포기하는 것과 관련 있기 때문에 이것은 어려운 문제다. 우리가 나무를 적게 사용할수록 숲은 더 많이 보호받을 수 있다.

p.192

페터 볼레벤,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 中

+) 현재 세계는 기후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 책의 숲 해설가인 저자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삶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우리 인간들이 그간 어떻게 자연과 관계를 맺고 살아왔는지 설명하며 인간의 감각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무를 덜 소비하며 포장재 등 과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시선에서 자연은 지키고 보존해야 할 가치보다, 인간과 함께 연대해야 할 가치로 존재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의 감각은 자연과 함께하면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자연을 지키려면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과 인간의 연대가 지금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점임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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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루저, 부동산 경매로 금수저 되다 - 500만 원 종잣돈으로 10년 안에 10억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김상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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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물건은 법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 전에 감정평가사들이 현장에 나가 물건의 현황을 조사한다. 그러니 경매입찰을 시행하는 시점과 6개월이라는 시차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6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부동산 가격에 적지 않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점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p.31

호재의 사유는 크게 교통수단의 편의성, 학군과 학원, 자연과 가까운 생활 편의성, 일자리 창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 호재들을 확인하고 인근 부동산 시세조사를 통해 수익형 물건을 파악한 후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면 수익을 만들 수 있다.

감정평가 당시에는 해당 호재가 없었지만 6개월 뒤 경매에 나올 때는 이런 호재들이 생겨나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도 시세 반영이 되지 않는다. 6개월 전 감정평가한 가격 그대로 경매에 나온다.

p.34

경매 낙찰받은 부동산의 치명적인 하자를 없애려면 철저한 임장활동이 중요하다. 임장활동을 통해 세입자 및 채무자를 직접 만나 최우선변제금액, 법적인 자문, 명도비용, 배당순서 등을 간략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이때 법적 절차만 앞세우기보다는 당사자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야기한다면 대부분의 세입자나 채무자가 집의 하자나, 거주할 때 불편한 점, 주변 환경에 대한 평가까지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 그들에게 듣는 정보는 투자에 큰 도움이 된다.

p.42

부동산 경매의 몇 가지 조언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역세권을 찾아라 /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위주로 물건 분석을 하라 / KB, 네이버부동산, 국토교통부를 활용하라

p.86~88

권리분석은 절대 어렵지 않다. 제일 먼저 채무자에게 돈을 빌려준 권리, 즉 말소기준권리(저당, 근저당, 압류, 가압류, 담보가등기, 경매시결정등기)를 찾고 위로 설정된 권리만 없는지 검토하면 권리분석은 끝난다.

p.92

우선변제권이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이 보증금을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채무자의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우선변제권을 가지고 있는 채권자가 다른 채권자에 우선하여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권리다. 선순위자가 우선적으로 모든 금액을 변제받은 이후에 나머지를 가지고 후순위자가 변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선변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는 근저당권, 전세권, 임금, 국세, 주택임차권 등이다.

p.108

임차인의 대항력이란 임차인이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을 때까지 부동산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다. 주택의 점유와 전입신고가 말소기준권리보다 앞서면 대항력이 인정되며 이와 같은 요건을 갖춘 임차인이 대항력 있는 임차인으로 구별된다.

p.121

부동산 경매 수익률 분석하는 방법

유찰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투자자들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여지는 커지게 된다 / 취득세를 계산하고 입찰에 임하라 / 명도비용 및 인테리어비용을 감안하라 / 경매 낙찰 이후 법무비용을 감안하라 / 대출이자를 감안하라 / 양도소득세를 감안하라

p.127~136

모든 부동산의 월세 및 전세 계약 전에는 인터넷 등기소에 접속해 입주하고자 하는 아파트나 빌라의 주소를 검색하고 열람 및 발급을 받아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출력한 등기부등본 중 마지막 소유자가 실제 계약하는 사람과 동일한지 신분증을 대조해야 하며, 말소되지 않는 대출 금액들을 확인해야 한다.

p.184

경매의 함정을 피하기 위한 10계명

감정가 맹신은 금물 / 권리관계의 철저한 분석 / 실거주자일 경우 입주 시점은 넉넉히 잡아라 / 낙찰 전 부대비용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 현장 확인은 필수 /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입찰법원에서 사소한 실수에 주의해라 / 입찰법원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라 / 변경 및 연기 잦으면 요주의 물건 /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p.234~242

김상준, <흙수저 루저, 부동산 경매로 금수저 되다> 中

+) 이 책은 경매에 대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담고 있다. 부동산 경매 용어와 제도, 법, 진행 절차 등을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제시한다. 경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아도 어렵지 않게 쓰여졌다. 다만 관련 용어 등이 쉽지 않아서 경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은 공부를 꽤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저자의 실전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경매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경매 절차와 용어, 그리고 방법들을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재테크의 방법으로 경매를 하고 싶다면 관련 분야의 용어와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알아보고 시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부동산 및 경매 관련 제도와 법, 그리고 세금 등에 대한 조사 없이 경매를 시도했다가는 큰 타격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내용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통해 부동산 경매가 자신의 노력에 따라 안전한 재테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저자의 상세한 설명과 탄탄한 근거가 믿음을 주었다. 재테크도 끝없는 공부와 발로 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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