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일의 공부법 - 한국인 최초 바티칸 변호사의 공부 철학 EBS CLASS ⓔ
한동일 지음 / EBS BOOKS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을 한 가지를 정해볼까요?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기. 하루에 책 한 페이지 읽기. 이 중 한 가지만 골라서 매일 실천해보세요.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할 수 있을까요? 실천할 때마다 달력에 표시해두면 이런 사소해 보이는 일도 완벽하게 해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p.100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곳에는 사람에게 있을 수 있는 모든 일이 일어납니다. "공부할 분위기가 아니라서 못 하겠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집중하기 어렵다." 라는 말을 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환경도 안정적인 상태여야만 뭔가를 잘할 수 있다는 건 우리의 오해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그런 시간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습니다.

내가 어쩌지 못하는 일에 매달리면 감정 소모만 커질 뿐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이 점을 명확히 식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은 갈등과 불안과 긴장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 그게 삶이라 생각합니다.

pp.108~109

살면서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때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생각한 후 행동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매일매일 해야 하는 어떤 과제가 있다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생각을 먼저 하면 그 일을 하지 않을 핑계까지 연이어 떠올랐습니다.

무조건 규칙적으로 뭔가를 해봐야 자신의 공부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고 몰랐던 습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머리로 공부하려 들지 말고 몸이 공부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책상에 앉고 계획표를 짜서 '몸이 그걸 기억할 수 있을 때까지' 차근차근 실천해야 합니다.

매일 책을 몇 쪽까지 읽기로 정하고 그냥 읽기만 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구간을 매일 반복적으로 읽어보세요. 속도가 빨라질 거고,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진도를 나가게 되고 다른 책도 볼 수 있게 되죠.

pp.120~125

타인을 바꾸는 것보다, 내 주변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쉬운 게 내 마음을 바꾸는 일입니다.

p.139

'꼭 이 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십시오.'

p.156

'오늘 나만큼 운 좋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인간은 행운이 찾아오도록 늘 준비하고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이걸 종교에서는 '은총' 혹은 '은혜'라고 말합니다.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이 들인 노력까지 알아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운은 미리 생각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게 아니라 자기 에너지를 모두 써서 온 힘을 다한 사람에게 어느 순간 선물처럼 찾아옵니다.

pp.171~173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

- 이사야 43, 18

p.232

공부도 삶도 버텨나가는 겁니다.

그런 가운데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밖으로는 신에게 의탁하고 기도하며 안으로는 끊임없이 저 자신을 들여다보며 다독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결심이란 무너지는 것이기에 상심하거나 자책하지 않고 매 순간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며 결심하기를 반복하는 것, 그게 삶입니다.

pp.324~327

한동일, <한동일의 공부법> 中

+) 이 책은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바티칸 변호사가 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법이란 어떤 형식이나 방법이 아니라 공부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공부할 때의 다짐과 계획, 그리고 실패와 좌절 등의 상황에 어떻게 결심하고 대응하는지 말해준다.

무언가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에 어떤 자세로 견뎌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기에 누구나 읽어도 괜찮은 책이다. 더불어 저자는 공부법에 대한 형식적인 부분은 적다고 말했지만,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공부하면 어떤 것이든 정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꾸준히 오래도록, 습관처럼 하는 공부의 힘. 사실 공부라고 말을 해서 그렇지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그 분야에서 분명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저자처럼 오랜 시간 공부하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공부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읽으면서 무언가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다시 도전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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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리커버 특별판)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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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터무니없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때 믿음은 아주 유용하다. 말도 안 돼, 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일에야 믿음이란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일단 믿으라, 그러면 말이 된다.

p.6

애고 어른이고 우린 도통 아는 게 없었다. 이런저런 생활의 지혜 같은 것은 기가 막히게 잘 알면서도, 자기 삶을 관통하는 아주 결정적인 사실은 모른 채로, 때로는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채로도 우리는 그럭저럭 살았던 것이다. 그런 비밀은 모르는 게 나은 때도 많다. 알아봤자 생각은 복잡해지고 골치만 아프고, 어떤 경우에는 자기 삶을 아예 부정하고 싶어지기도 하니까.

p.21

그건 아니고, 그건 힘들고, 그건 말이 안 되고,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 대부분의 문장이 그렇게 시작되거나 끝났다. 그들의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깊은 무력감에 빠졌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실패는 예정되어 있는 것 같고,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미 진 것 같았다.

p.116

나는 내가, 너를 좋아지게 하는 사람이면 좋겠어. 근데 그게 안 되잖아. 앞으로도 쭉 안 될 것 같잖아.

구의 목소리는 냉랭했지만 구의 눈동자는 버려진 아이처럼 겁에 질려 있었다.

네가 있든 없든 나는 어차피 외롭고 불행해.

나는 고집스럽게 대꾸했다.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p.194

최진영, <구의 증명> 中

+) 이 소설 속 남녀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어른으로 성장할 때까지 마음으로 함께한 사이다. 어린아이였을 때는 친구처럼 손도 잡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며 서로의 행동을 따라한다. 내색하지 않고 서로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하며 공감한다. 그러다가 각각 남자, 여자로 성장하면서 서로를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거리를 둔다.

그들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아무런 힘이 없다. 그들은 언제나 서로를 생각했고, 그렇게 만났다가 헤어졌다가를 반복한다. 각자 힘든 상황들이 원인이 되어 헤어지지만, 그로인해 심리적인 거리는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또 그렇게 단단해진 마음으로 만난다.

이 작품은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지 않고 보여주는 소설이다.

읽으면서 쓸쓸하기도 했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란 이런 거구나 싶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표현으로 다 아우를 수 없는 순간과 감정이 사람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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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태도 -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웨인 다이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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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면 그 대상이 변화합니다."

p.7

"당신이 동의하지 않으면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엘리노어 루스벨트가 한 말입니다. 전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누구도 나를 우울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누구도 나를 화나게 할 수 없고, 마음 아프게 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내 안에 없는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pp.17~18

모든 건 태도의 문제입니다. 내가 뭘 믿을지 스스로 선택한 거에요.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내 선택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나를 가로막는 일, 계속 내 역할을 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일들은 나 자신이 선택한 겁니다. 모두 내 선택이에요. 모두 나의 몫입니다.

'지금의 나는 인생에서 내가 했던 선택들로 이뤄져 있다.'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절대로 지나치지 않습니다.

p.51

딱 한 가지만 바꾸면 우리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 말입니다. '나는 내 생각을 통제할 수 있다. 감정은 생각에서 온다. 그러므로 나는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p.60

이 우주에서 모든 사물은 그렇게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것을 판단하는 일을 그만두세요. 스스로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행동하세요.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결하고, 자신이 그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받아들이세요. "매일이 위대한 날이다. 내가 있는 곳이 바로 멋진 곳이고, 내가 가고 있는 곳이 멋진 곳이다." 라고 말하면서 인생을 꾸려나가세요. 이것이 성장동력이라는 겁니다. 우리 모두, 지금 당장 그렇게 하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들이 모여 당신의 인생이 만들어집니다.

p.80

삶은 기대하는 바에 따라 이뤄집니다. 삶을 잘 운용하는 사람은 "내겐 늘 좋은 일만 일어나."라고 말하죠.

p.101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된다.

p.123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주요 사항

자신의 행복을 따르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라 /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하며 살 기회가 부족하진 않다 / 지금 하는 일을 바꾸기 싫다면 매일 그 일을 사랑하는 연습을 하라

pp.301~311

"이 지구상에서 나의 오늘을 망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아무도."

p.357

웨인 다이어, <인생의 태도> 中

+) 이 책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강조한다. 저자는 인생의 태도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감정도 결국 자신의 선택으로 조절할 수 있고, 운도 자신이 내린 선택이며 미래도 자신이 생각하고 선택한 대로 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생각과 선택이 각자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살며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고, 집착을 내려놓고 타인을 용서할 때 우리 자신에게 엄청난 변화가 온다는 것을 저자는 차분히 설명한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되며, 우리의 감정은 우리가 통제 가능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의 인생을 위해 그런 부분이 얼마나 필요한지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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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부자들이 말해 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
엠제이 드마코 지음, 신소영 옮김 / 토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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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리무진 운전을 하던 시기에도 나는 한가한 시간에는 꼭 책을 읽었다. 나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공항에서 고객을 기다리거나 고객이 술집에서 거나하게 취하는 사이에도 나는 차에 앉아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나는 재무나 인터넷 프로그래밍에서부터 부자들의 자서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부했다.

p.43

그런데 경험이란 당신의 직업이 아니라 인생에서 하는 일로부터 오는 것이다. 경험을 얻는 데 직업은 필요 없다.

p.147

돈이 열리는 나무가 될 수 있는 사업 씨앗은 다섯 가지가 있다. 주의할 점은 이 다섯 가지 씨앗으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씨앗을 서로 이종 교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소극적 소득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동시에 높은 소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임대 시스템(소극성 성적 : A) ㅡ 부동산, 라이선스, 특허

-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스템(소극성 성적 : A-) ㅡ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사업

- 콘텐츠 시스템(소극성 성적 : B+) ㅡ 책, 블로그, 잡지

- 유통 시스템(소극성 성적 : B) ㅡ 프랜차이즈, 체인점, 네트워크 및 텔레비전 마케팅

- 인적 자원 시스템(소극성 성적 : C)

pp.261~280

나는 스스로 공부했다. 나는 책을 읽었다. 나는 도서관을 이용했다. 나는 웹상에서 기사, 사용지침서, 백과사전을 읽었다. 나는 지식을 구했고 지식을 소비했다.

내가 나의 기술세팅(엔진오일)을 새롭게 하지 않았다면 나의 여정은 막혀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지식을 추구한 덕분에 끝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추월차선에서 얻은 기회를 놓지지 않을 수 있었다.

p.370

-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졸업 전에 이미 시작한 경우를 제외하면 졸업과 동시에 자신만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교육은 그들의 비지니스 시스템과 돈 나무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공부를 하지 않은 자의 구차한 변명이다.

무한한 지식은 도처에 있고 무료다.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훈련이 필요하다.

p.380

추월차선 순도 : 5계명

쓸모없는 사업에 투자하지 말지어다. / 시간과 돈을 맞바꾸지 말지어다. / 제한된 규모하에서 사업하지 말지어다. / 통제권을 버리지 말지어다. / 창업이 일련의 과정이 아닌 일회성 행사가 되도록 하지 말지어다.

세 개의 추월차선 고속도로

인터넷 / 혁신 / 의도적인 되풀이

p.456

최고의 추월차선이란 5계명- 통제, 진입, 욕구, 시간, 규모- 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다.

혁신이란 글쓰기, 발명,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방 도로다.

발명을 통해 성공하려면 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p.471

부자가 되기 위해 기억해야 할 20가지

공식 ㅡ 부는 라이프스타일의 바탕이 되는 믿음, 선택, 행동 및 습관이 만드는 공식이고 체계적인 과정이다. / 인정 / 멈춰서 바꿔라 ㅡ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의 편에 합류하라 / 시간 / 변수를 통제하라 / 자산과 소득 / 숫자 / 영향력의 법칙 ㅡ 당신이 통제하는 환경 안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면, 더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다 / 조종 / 벗어나기 ㅡ 주식회사나 소규모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로 사업을 해야 한다 / 열정과 목적 / 학습 / 차선 ㅡ 니즈나 문제점, 불편, 쟁점에 집중하면 길은 스스로 열릴 것이다 / 통제력 ㅡ 재정 계획을 통제하라 / 소유 / 자동화 / 복제 / 성장 / 출구 / 은퇴, 보상 그리고 반복

pp.571~585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中

+) 이 책은 30대의 젊은 부자가 누구보다 빠르게 부자가 된 경험을 소개하며, 부자가 되기 위해 선택하지 말아야 할 차선들을 먼저 이야기한다. 그러한 인도, 서행차선의 모습들을 상세하게 설명하다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추월차선의 모습들도 뒤이어 안내한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저자가 초기에 언급했던 것처럼, 부자가 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집중한다. 읽는 내내 일반적인 삶과 달라서 좀 불편함이 있었는데, 후반부로 진입하면서 저자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돈을 벌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제시한다.

저자는 개발한 웹 사이트를 끝없이 보완해서 사고 팔며 비슷한 사업을 하여 부자가 되었다. 좀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런 저자는 정작 컴퓨터 소프트웨어 쪽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본인 스스로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여 꾸준히 공부를 한 것으로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이런 부분에서는 역시 부자가 되기 위해서도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을 허무하게 만드는 내용도 있어서 일부분은 불편했다. 하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공부하며 자신의 성장을 촉진하고, 사업을 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며 노력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에는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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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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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정리한 사람은 너새니얼 브랜든입니다. 그는 자존감을 이루는 두 가지 큰 개념이 '가치와 능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랜든은 가치는 자기 존중으로, 능력은 자기 효능감으로 구체화된다고 설명합니다.

자기 존중은 한마디로 말해 '나는 나 자체로 소중하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기 존중의 가치는 사회적으로도 확장되어 보편적 인권의 개념과도 연결이 됩니다.

자기 효능감은 '나에게는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능력을 갖추어 자립하게 만드는 기본 동력으로 연결됩니다.

pp. 27~28

그럼 성격은 어떻게 나눌까요. 세 가지로 나누는데 자율성, 연대감, 자기 초월입니다. 성격의 요소에는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이 들어가 있습니다. 후천적인 자기 개념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성격의 세 가지 요소 중에서 자율성이 자존감과 가장 관련이 높습니다.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는 말하는 이들은 자율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율성이 높은 사람은 책임감이 있고, 목적의식이 있으며 효율적인 유능감이 있습니다. 자기를 수용하며, 자기 일치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바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입니다.

반대로 자율성이 낮은 사람은 책임을 떠넘기며, 목적의식이 없습니다. 스스로 무능하다 생각하고 자기 불만이 있으며, 자기 일치를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모습이지요.

자율성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연대감입니다.

타인과의 관계가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어떤 존재로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입니다.

이처럼 자존감은 자율성과 연대감 모두와 관련이 있고, 훼손된 자존감을 회복하거나 낮아진 자존감을 높이려고 할 때는 이 두 항목과 관련된 능력을 모두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이 두 가지 요소가 낮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다른 문제에 집중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라든가, 과거의 상처, 타인이 내게 한 잘못 등에 대해서 주로 생각하게 됩니다.

즉,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pp. 34~39

다만 이 연구에서 자존감과 긍정성이 높은 이들의 후천적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사랑해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 일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이모와 같은 가족이든 선생님이나 옆집 아저씨 같은 타인이든 말입니다.

p.45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겸손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합니다.

p.77

심리학자 아들러는 "사람들은 스스로 그 삶을 선택했으며 그리하기 위해 과거를 자기 입맛에 맞게 각색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사적 논리라고 합니다. 이에 따르면 모든 과거는 절대적 팩트가 아닌 '내가 만들어낸 현실'입니다.

p.121

자존감은 행복할 때 필요한게 아니라 힘들 때 필요한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내가 진정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이런 힘든 상황이 왔을 때 알 수 있습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고, 그 와중에도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p.129

감정을 다독거리는 일과 자존감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라고 아무리 다독여도 자존감은 회복되기 힘듭니다. 괜찮다는 건 감정의 문제입니다.

"나는 괜찮다"가 아니라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라는 말로 바꾸어야 합니다. 자기 위로를 자기 판단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왜 불안하게 느끼는지 그 원인을 생각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과한 것인지 아닌지, 정당한지 아닌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불안을 느끼게 한 원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p.195

진짜 자존감의 네 가지 요소

지성 / 긍정 정서 / 도덕성 / 자기 조절력

p.191

진짜 자존감은 현재의 나에 집중하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현재의 나에게 집중할 줄 아는 사람은 이미 자신의 과거를 처리하는 법과 타인을 대하는 법이 성숙한 사람일 겁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들은 일단 작고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냥 버리면 됩니다. 나에게 인간적인 예의를 지키는 사람, 내 삶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줄 일에 집중하면, 그런 나쁜 사람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들을 나의 과거로 만들고 멀리 떠나보내면 됩니다. 나는 오늘에 집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pp.280~290

전미경,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中

+)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자신이 만나온 환자들의 사례와 본인의 경험 등을 통해 '자존감'에 대해 친절하고 차분하게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가짜 자존감과 진짜 자존감을 구분하는 것에 비중을 두어 말해준다. 흔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자존감이 진짜 자존감이 아니라 다른 개념을 착각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가 자존감으로 착각한 개념들이 진짜 자존감이 아니라 무엇인지 정신 의학적으로 분석해준다. 그런 뒤에 자기만의 시그니처를 찾아서 진짜 자존감을 키워나가라고 조언한다. 자존감의 네 가지 요소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다섯가지 방법들을 권한다.

의학적인 분석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고, 중간중간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기에 이해가 잘된다. 과거를 객관화하여 거리를 유지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했다. 더불어 진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모습이 어떤지, 낮은 사람의 모습이 어떤지 여러가지로 설명하기에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도 되었다.

자존감에 대해 막연히 아는 사람들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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