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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노년과 빛나는 죽음을 맞으라 - 헬렌 니어링이 뽑아 엮은,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지혜의 말들
헬렌 니어링 엮음, 전병재 옮김 / 빈빈책방 / 2022년 3월
평점 :
예컨대 생체 실험실이자 시련의 한복판이었던 나치 수용소에서도, 어떤 사람은 돼지처럼 행동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자처럼 행동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외부의 상황이 아니라 자신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실존주의로]
p.27
의심과 두려움 속에서 인생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을 다하는 것이 다가올 시간이나 노년에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당신에게 주어진 일에 온 마음을 쏟으십시오.
중요한 것은 삶의 길이가 아니라 삶의 깊이이다.
- 랠프 월도 에머슨, <불멸>
p.33, 36
사랑하는 한 우리는 쓸모 있는 존재이다.
사랑받는 한 우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노인들은 항구 근처 즉 인생의 성스러운 저녁 무렵에 있는 사람들이다.
- 루이스 스티븐슨, [나는 누웠네]
p.52, 81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든 그것은 이 세상에서 하는 마지막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건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의 마지막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데이비드 코플런드, [힘의 속삭임으로의 열림]
p.105
죽음에 조언을 구하라. 그리고 마치 죽음이 다가오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나 가질법한 지긋지긋한 소심함을 버려라. 당신 주위에 있는 죽음의 존재를 느껴보라.
-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익스틀런으로의 여행]
p.148
죽음은 등불을 끄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만 날이 밝았기에 등불을 끄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p.180
만약 삶을 여행으로, 그리고 죽음을 여행이 끝나는 저녁 무렵에 마침내 이르게 되는 여관으로 부를 수 있다면, 죽음도 다른 여관처럼 그저 잠시 들르는 곳일 뿐이리라.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겪는 경험은 매우 피상적이며 부단한 현재의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비록 누군가 그것을 영원이라 부른다 해도 분명 그것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란 다시 시작하는 것뿐이다.
- 월터 드 라 메어, [회귀]
p.183
헬렌 니어링, <활기찬 노년과 빛나는 죽음을 맞으라> 中
+) 이 책은 노년기의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활기차고 훌륭한 노년을 보내려면 어떻게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은지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는 태도에 대해 말한다. 명언 혹은 명문장을 모아 놓은 책이기에 한번에 다 읽기 보다 생각날 때마다 혹은 하루 한 꼭지씩 읽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지만, 매번 그것을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막상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접하거나 자신의 죽음을 앞둔 상황이라면 꽤 당황한다.
그러니 이 책에서는 노년의 생활을 평온하게 즐기도록 마음을 다독이는 메시지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잠재우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고 충고해주는 문장들을 만날 수 있다. 하루 한 꼭지씩, 혹은 하루에 읽고 싶은 만큼만 읽는 것으로 선택해서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도록 조언해주는 책 같다. 죽음을 편하게 받아들이라는 말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 천천히 인식되는 책 같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