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마리아 로레타 기랄도 지음, 니콜레타 베르텔레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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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씨앗이 있었어요.

작은 씨앗은

넓은 세상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외롭고 두려웠어요.

땅과 물과 하늘은 씨앗을 보고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울까.'라고 생각했어요.

땅이 씨앗에게 말했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땅은 흙으로 씨앗을 포근히 감싸 주었어요.

마리아 로레타 기랄도,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中

+) 이 작품은 자연의 순환성을 드러내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주 작은 씨앗이 낯선 세상에서 처음 두려움을 겪을 때 바로 곁에 있는 땅과 물과 하늘은 기꺼이 씨앗의 벗이 되어 주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들 스스로 이 작고 연약한 생명체를 보듬어 준다.

각자 그들만의 사랑법으로 씨앗을 보살펴 주자 씨앗은 점점 크고 건강한 나무가 된다. 씨앗이 한 그루 나무가 되는 과정에서 느꼈을 넉넉함과 든든함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아이들이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어른들이 땅과 물과 하늘처럼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존재가 되어 준다면,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세상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배려부터 배운 나무는 당연히 자신을 찾아온 작은 새를 품에 안아 준다.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나무의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걸 느끼며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선행을 바로 실천한다는 것을.

그 점은 이 작은 새가 어미 새가 되면서 확실해진다. 자신의 새끼 새를 정성으로 안아주고, 나무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또 다른 존재에게 베풂과 배려, 그리고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나'는 '너'를 보살피고 감싸안으면서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 '나'는 곧 '너'이고, 그 '너'는 곧 '나'가 되기 때문에 이 책의 존재들은 모두 가치 있는 존재로 성장한다. 그렇게 나와 너가 '우리'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자연 순환의 순리와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잘 담고 있다. 그것에 덧붙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이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외로운 존재에게 기꺼이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아름다운 색채를 부드럽게 자아내는 그림까지 인상적이다. 아이들에게 천천히 읽어 주며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존재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줄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그림이 내용과 잘 어울리기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괜찮은 듯 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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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힌 걷기의 기적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홍정기 감수 / 비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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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는 보폭을 넓게 하고 속도를 높이면 에너지 소비량이 늘고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 소비에 훨씬 더 효율적인 것이다.

학계에서는 일상에서의 걷기 활동을 강도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저강도 걷기는 앉기, 서기, 설거지, 천천히 걷기, 중강도 걷기는 계단 내려가기, 빠르게 걷기, 물건 옮기기, 10cm 보폭 넓혀 걷기, 고강도 걷기는 천천히 달리기, 계단 오르기, 보통 달리기가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강도가 높은 걷기 활동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중강도 걷기를 조금 길게 하는 효과나 고강도 걷기를 짧게 하는 효과나 운동 결과치는 같다고 본다. 그러므로 고령층이라면 짧은 시간 무리하게 고강도로 걷기보다 좀더 긴 시간 중강도로 걷는 것이 건강에 더욱 유익할 수 있다.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전신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시간이 없다면 심박수를 높이는 강도 높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걷기 같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면 누구나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나아가 만성질환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pp.19~24

계단 오르기는 지구력을 강화하고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지구력을 강화하는 운동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효율적으로 해서 협심증 발작 위험을 줄여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하체 근력을 강화하면 에너지 넘치는 생활도 가능하다.

혈액순환을 돕는 것 외에 계단 오르기의 또 다른 장점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pp.31~32

보행 패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보폭을 넓혀 걷는 운동은 에너지 소비율을 높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강도가 더 높아지면 운동 시 소모하는 칼로리 양은 더 많아질 수 있다.

p.72

- 바른 걷기 운동 자세 익히기

걷기 전에 두 발 사이의 폭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려둔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몸은 꼿꼿하게 세운다. / 걸을 때 무게중심이 뒤꿈치 ㅡ> 옆 날 ㅡ> 새끼발가락 ㅡ>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하며 마지막에 바닥을 차고 나간다. / 팔은 빠르게 걸을 때는 구부리고, 천천히 걸을 때는 자연스럽게 펴서 흔들어준다.

- 근력 강화 운동하기

버그-도그 : 허리와 복부의 근력 향상을 도와주는 코어 동작 ( 네 발로 기어가는 자세를 만든 후 어깨 아래에 손이, 골반 아래에 무릎이 오도록 한다. 허리 움직임 없이 왼손과 오른발을 앞뒤로 뻗는다. 반대쪽도 시행한다.)

브릿지 : 엉덩이 근력과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는 동작 (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려 발을 바닥에 밀착한다. 배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린다.)

발끝으로 서기 :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 ( 다리는 골반너비로 벌리고 두 팔을 들어 균형을 잡는다. 발가락에 골고루 힘을 주고 뒤꿈치를 최대한 들어올린다.)

pp.102~105

"계단을 오르면 하체의 근력은 물론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무릎 관절 건강에 그 어떤 운동보다 이롭습니다. 특히 몸의 중심이 불안정한 노년층이 하체 근력을 단련하기에 도움이 됩니다.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채동식 교수

p.154

다양한 걷기 운동

맨발 걷기 (전신감각을 깨우는 걷기) / 보폭 10cm 넓혀 걷기 (운동 효과를 두 배로 높이는 걷기) / 하루 4km 걷기 (하루 최소 운동량을 채우는 걷기) / 계단 오르기 ( 체중 감량과 하체 강화에 좋은 걷기) / 등산(오르막 걷기) (내 몸을 살리거나 망치는 양날의 걷기) / 해안 걷기 (도구를 사용해 전신으로 걷기) / 수중 걷기(노르딕 워킹) (관절 부담을 줄이는 최적의 걷기)

pp.175~249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中

+) 이 책은 TV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제작한 작품 중 '걷기'를 주제로 엮은 책이다. 일반적으로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걷기 방법을 소개하며 어떻게 걷는 것이 우리의 건강에 이로운지 이야기하고 있다.

등산, 계단 오르기, 중강도의 빠르게 걷기, 맨발 걷기 등등의 운동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여 운동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다른 운동에 비해 투자 비용도 적고 어려운 운동이 아니기에 꾸준히 실천하기에 좋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걷기에 대한 예찬은 다양한 자료들로 뒷받침된다. 사진, 그래프, 도표, 그림, 체험자 인터뷰 동영상 등등의 자료를 통해 신뢰성을 높인다. 여러 사람들의 사례담을 근거로 걷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증명하며 강조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올바른 걷기 방식이다. 사람들마다 걷는 습관도 다르고, 건강 상태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걷기 방식을 실천할 것을 저자는 권한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리의 상태를 돌아보고, 개인적으로 어떤 걷기 방식이 적합한지 고민했다. 무작정 걷기 보다 스스로 맞는 걷기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는 것을 조언해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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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키보드
설경 지음 / 캡스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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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건 그런 것이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그 선택을 두고 좀 더 버텨 볼걸 하고 후회하고 있을지 아니면 고통을 끝내고 비로소 편안해졌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 그 선택 말고 다른 걸 선택할 수 있는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이다. 주변 상황이 변하든, 내가 변하든 말이다. 그러니 정말로 힘들 때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마라.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p.25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는 "신은 직선을 만들지 않았다. 자연에는 곡선만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연과 조화로운 인간의 삶 역시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그 진리를 나는 한참 나이를 들어서야 깨달았다.

p.32

느긋해 보인다고 불안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가끔 내 불안을 일깨워 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하지 않는 걱정을 대신 해준다고나 할까. 처음에 그들은 자기 걱정부터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거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나를 걸고넘어진다. 불안에 동참하라는 식이다.

그렇지만 불안해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소중한 시간이 좀 먹을 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방식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불안을 선택한 인생이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선택을 지지한다. 확실한 해결책을 내줄 것이 아니면, 내 걱정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어쭙잖은 충고와 오지랖 넓은 참견은 사양한다.

p.72

나는 지금 내가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이 감사하다. 예상하지 못했을 때 안타깝게 내게 죽음이 닥쳐오더라도 나는 그 시간마저 감사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남기는 나의 타이핑은 일종의 유서이다. 진리를 이해하려고, 선을 행하려고, 미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다 가다.

p.76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 난 좀 더 어른스러워져야 하고 씩씩해져야 한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억울하지 않도록, 누가 무시해도 상처입지 않도록 나를 무장해야겠다. 아직 구체적인 전술은 없다. 다만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는 것, 그것만은 잊지 말자.

p.134

외로움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몰입이다.

p.166

늘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고 지내면 자신의 성격을 잊고 살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내 성격에 익숙해지고, 나도 그들의 성격에 익숙해져서 특별히 "성깔"을 드러낼 일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엔 욱한 적 없네. 소리 지르고 화를 낸 적도 없군.'하면서 가끔 스스로 성격이 좋아졌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p.179

설경, <온 더 키보드> 中

+)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살면서 겪은 일들과 그 순간의 감정들을 블로그에 기록한 것으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가톨릭 신자인 저자가 성당에 다시 나가기까지의 과정들, 믿음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들, 사랑한 사람들과의 기억들,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은둔했던 생활들, 죽음에 대한 단상들, 행복에 대한 다짐들 등을 짤막한 에세이로 써서 한 권에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목차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 단축키의 기능을 잘 몰라서 무슨 뜻인가 따로 찾아보고 그 의미를 이해했다. 이 책의 1부는 Home, 2부는 CTRL + Z, 3부는 CTRL + SHIFT + I 로 구성되었다. 아마도 저자는 인생을 처음부터 시작하여, 되돌리고 싶었던 순간들, 그리고 반전 즉 선택한 것을 반대로 만드는 순간의 장면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싶다.

분량이 꽤 있는 성실한 에세이집인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이렇게 언급했다.

"그간의 시간이 나에게는 그토록 손에 넣고 싶었던 행복이라는 절대 반지를 찾아가는 여정이었고, 이 책은 그 과정을 역추적하는 보고서 같은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런 저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래서 여기 실린 편지 형식의 글을 조금 선별하여 줄인다면 좀 더 의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아니면 그 편지 형식의 글에서 깨달음만 모아 일반화하여 이 책에 담는다면 저자의 지난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더 잘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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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집으로 가자 - 내 집 마련부터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
이광석 지음 / 탈잉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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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의 10단계

지도(지역 위치) 암기 / 핵심 일자리 지역 파악 / 지하철 노선도 파악 / 지역별 호재(교통, 일자리, 재개발 등) / 지역별 가격 순위 분석 / 부동산 가격 흐름에 대한 이해 / 지역별 랜드마크 아파트 파악 / 지역 답사(임장 활동) / 각종 부동산 데이터 분석법 학습 / 다양한 투자 방법론 학습

p.41

전용면적 (방, 주방, 거실 등) / 주거 공용 면적 (계단, 복도, E/V 등) / 서비스면적 (발코니)

공급면적 = 전용면적 + 주거 공용면적

평수 = 공급면적 ÷ 3.3

59㎡ = 25평, 84㎡ = 35평

결론적으로 공급면적은 전용면적과 주거 공용면적을 합한 면적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파트 평수의 기준이 됩니다.

재개발은 노후되고 기반시설(도로, 주차장 등)이 열악한 주거 지역에서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말하며 재건축은 기반시설은 좋으나 단지 아파트만 낡은 곳에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을 말합니다.

구도심지는 도로가 구불구불하며 비규칙적으로 건축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도로가 좁고 불편한 경우가 많으며 공통적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예전에 도시가 형성된 지역들로 서울의 경우 핵심 중심지와 가깝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구도심지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계획되어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도로가 반듯하며 곳곳에 공원이 있고 학교가 있으며 생활하기에 매우 편리하게 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이런 지역일수록 집값이 높을 확률이 크며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도시는 330만㎡ 이상의 도시를 말하며 택지지구는 10만㎡ 이상의 도시를 말합니다.

pp.52~58

어느 지역에 매우 많은 수의 주택공급이 이루어지면 입주시기에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매우 낮아지며 인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매우 싼 가격에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오래된 아파트부터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전세가격이 떨어지면 이어서 매매가도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p.66

다시 말해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은 주택공급량의 영향이 절대적이며 인구가 많은 광역시나 수도권은 주택공급량의 영향을 받긴 받지만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상승기엔 주택공급량과 무관하게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p.82

요약하자면 전세가율이 낮다는 것은 거품지수가 높다는 걸 뜻하고 거품지수가 높은 부동산은 경제 위기에 취약합니다. 전세가가 매매가 대비 한참 아래에 있다는 건 하방경직성(어떤 재화의 가격이 어느 기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려는 성질)이 약하다는 걸 뜻합니다. 전세가는 매매가를 받쳐주는 기능을 하는데 전세가율이 낮을수록 지지선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p.97

만약 우리가 부동산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어느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지금이 집을 구입하기에 적당한 시기인지 등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거시적 데이터란 부동산의 큰 흐름을 보는 것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부동산 상황과 트렌드, 더불어 각 지역들이 가지는 특성과 흐름을 분석하는 데이터입니다. 미시적 데이터는 개별적인 부동산 가격이 어떠한 흐름으로 변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이터로 최종적인 결정의 판단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거시적 데이터(지역 분석 데이터) - 유동성 비율, 매매/전세 관련차트, 주택공급량, 미분양 수치, 개발 호재

미시적 데이터(개별 부동산 분석 데이터) - 매매/전세 그래프, 주변 부동산 가격, 매매, 전세 매물 수, 부동산 커뮤니티

pp.142~143

빌라의 공급면적과 전용면적

- 오래된 빌라의 경우 공급면적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용면적을 중심으로 빌라를 분석해야 합니다.

- 8~10평 : 방2 화1 / 10~13평 : 방3 화1 / 13~15평 : 큰 거실+ 방3 화1

p.218

이광석, <오르는 집으로 가자> 中

+) 이 책은 부동산 개념(용어) 지식 설명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개념들을 그림과 사진을 첨부하여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부동산의 가격이 변동되는 배경과 흐름을 살펴보고 그 중에서 우리가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어떤 경우인지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언급한 부동산 공부 10단계를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며 부동산의 가치를 보는 안목을 가르쳐준다. 지역별 호재, 주택공급량, 그 지역에서 수요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의 구조, 전세가와 매매가 비교를 통한 부동산의 가격 예측, 임장 활동 및 다양한 부동산 커뮤니티 활동의 중요성, 핵심적인 세금의 종류와 계산 방법 등등 이 책에는 부동산 매매에 필요한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자료들이 꽤 많이 들어있다.

저자는 부동산 역시 데이터 분석이 기본이라고 언급하며, 어떤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그 데이터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관련 사이트 및 여러 가지 팁도 제시한다. 부동산 구입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의 차이, 재개발과 재건축의 차이도 모른 채 부동산을 매매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중요한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있어서 부동산 관련 기초 지식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다.

우리가 살 집 혹은 우리가 투자할 부동산이라면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런 책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사진과 그림, 도표, 그래프 등등을 활용하여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유익했고 도움이 된 책이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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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손힘찬 지음, 이다영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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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 당신을 통제하려 들 때 당신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단호해지는 것이다. 무시나 단답, "아, 그렇군요.", "네, 그렇네요." 등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이는 편이 좋다. 반응하지 않으면 상대는 당신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것이다. 상대가 아무리 당신에게 문제의 책임을 전가해도 스스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책하지도 마라.

p.20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 노력해봤자 상처만 받을 뿐,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없듯이,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나를 잃어버리면서까지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신경을 쏟을 필요가 없다.

p.34

나는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함께 있을 때 불안하지 않고 평온한 사람은 그 자체로 휴식이다.

p.46

오해를 풀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그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냥 당신의 갈 길을 가길 바란다.

오해란 어떤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크고 작은 일들이 오해의 발단이 된다.

오해받았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지 않기 바란다. 어차피 내가 원하는 대로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기에는 변수가 너무나 많다.

p.78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면서 다른 사람의 코스를 자꾸 쳐다보면 자신의 코스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어차피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남들의 코스와 멀어지기 마련이다. 나는 내 앞에 놓인 코스를 완주할 생각만 하면 된다.

p.121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은 매사에 의미 부여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최초의 상처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되었겠지만, 그 상처에 자꾸 의미를 부여하고 곱씹는 것은 스스로에게 2차 상처를 주는 행위이다.

p.139

인간관계에서만 거리를 두는 요령이 필요한 게 아니다. 내 육체를 지배하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거리를 둘 줄 알아야 한다. 감정의 평행선을 잘 유지해나가다 보면 나다움을 찾을 수 있는 안정적인 지점과 만나게 될 것이다.

p.146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일상의 어떤 자극에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거나 (정확하게는 무기력하다고 볼 수 있다) 혹은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여 있다. 어떤 사람은 '누가 어떤 말을 해도 전부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p.225

손힘찬,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中

+) 이 책은 인간관계, 자존감,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고 있는 작품이다. 사람 사이의 문제에 대해 어떤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한다.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감당하면서 상대를 대하는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인생을 살면서 좋았던 순간 나빴던 순간을 돌이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기도 한다.

단상 에세이를 모아놓았기에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읽고 싶은 부분부터 먼저 찾아 읽어도 괜찮을 듯 하다. 독자들이 관심 갖는 부분에 따라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많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읽기에 따라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공감되는 구절도 있고 마음에 위안이 되는 구절도 있으며, 저자의 조언이 자기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때로는 단호하게 말하며, 또 때로는 부드럽게 조언해주는 저자의 한 두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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