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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 20만 부 기념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어떠한 힘듦인지 따지기 전에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괜찮다. 다 괜찮다. 어떤 위로는 이유라는 주석이 달리지 않음에 더욱 따뜻해지는 것이니. 어떤 격려는 힘듦의 깊이를 알지 못함에 더 와닿을 수 있는 것이니.
p.20
유독 나만 불안하고 힘든 거 같은데 다들 그렇더라. 와중에도 잘 헤쳐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될 대로 돼라." 식의 마인드가 있더라는 거. 걱정해서 해결될 일, 안 될 일 구분해서 괜한 거로 스트레스 받지 말도록 하자.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생각이 가끔씩 꼭 필요하다. 내일의 나는 생각보다 강하다.
쉴 거면 확실하게 쉬어야 한다. 괜히 쉬면서 눈치 보고 스트레스 받을 바엔 쉬지 않는 편이 옳다.
p.50
지나감이라는
기적의 바람이 붑니다.
p.73
공식적으로 고장 나고 싶은 날이 있다.
정말 누가 봐도 작동을 하지 않을 것처럼 고장 나서,
내가 뭘 하든 아무도 신경 안 쓰고
그런가 보다 눈 감아 주는 날.
p.134
당사자가 당장 눈앞에 없다면, 피를 나눈 가족이라도 허물을 꺼내 이야기하는 게 사람이다. 뒷말을 한다 해서 상대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건 아닐 수 있다. 사사로운 뒷말에 실망한다느니 배신감을 느낀다느니 하지 말자. 모든 관계에 있어 가장 힘들게 사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기 쉽다. 빈도와 정도가 심한 게 아니라면 그러려니 하자. '뒷말은 사람이 가진 본성'일 뿐.
p.177
우리 엄만 세상에서 가장 덕 없는 행동이 덕을 베풀어 놓고 생색내는 거라고 했다.
"빌려줄 마음이라면 줄 것처럼 빌려주고, 베풀 거면 영영 모른 척할 것처럼 베풀어야 한다. 주고도 욕먹을 짓 하지 말고, 받고도 욕먹을 짓 하지 마라. 그럴 바에 주고받지 마라. 양보할 거면 제대로 양보하고, 내어 줄 거라면 제대로 내어 주어라. 받을 마음이 있더라도 없는 상태에선 받지 말고, 줄 마음이 있다면 없는 상태에서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 "
p.192
정영욱,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中
+) 이 책의 소개글에서 저자는 말했다. 이건 본인의 이야기이면서 이 책을 읽는 모두의 이야기라고. 읽으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우리 주변 사람들 대부분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리만 특별하게 이어가는 관계란 없다. 그 어떤 관계도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한 무늬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인간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겪게 되는 상처와 두려움, 분노 등에 어떤 자세로 대응할지 조언한다. 상처에 위축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긍정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주로 사람에 대한 생각과 인간 관계의 고민과 대응법 등을 언급했고, 사랑에 대한 단상들을 담고 있다. 어떤 부분은 인상적이었고, 어떤 부분은 깊이 공감했고, 또 어떤 부분은 새로운 발상이라 놀라웠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기 보다 천천히 나눠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여러 날,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한 문장 한 문장 곱씹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