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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어떤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법의 투자 공식,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특별판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안진환 옮김, 이상건 감수 / 다산북스 / 2025년 8월
평점 :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이 책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기업을 자본수익률에 따라 등수를 매긴다. 그런 다음에 가격의 매력도, 즉 구매 가격에 비해 어느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느냐에 기초해 또 모든 기업의 등수를 매긴다. 이 책에 소개한 '마법공식'은 바로 그 두 가지 등수를 조합하는 공식이다.
pp.32~33
첫 번째 요점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제 여기 이 장의 두 번째 요점을 소개한다. 두 번째는 첫 번째와는 약간 다른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 번째 요점은 구매 가격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수익을 받느냐 하는. '가격' 관련 문제였다. 다시 말해서, 구매 가격이 염가인가 아닌가의 문제였다.
하지만 우리는 가격이 아닌 회사 자체의 '본질'에 대해서 알고 싶을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우리가 좋은 회사를 사고 있는가, 나쁜 회사를 하고 있는가?'의 문제다.
pp.107~108
공식은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 한 곳에서 거래되는 3500개의 기업을 규모 순으로 나열한 목록으로 시작한다. 그다음, 자본수익률을 기초로 해서 1등부터 3500등까지 등수를 매긴다. 자본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1등, 가장 낮은 기업은 3500등이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232번째로 가장 높은 자본수익률을 내는 기업은 232등이 된다.
다음, 공식은 이익수익률을 가지고 다시 똑같은 방식으로 등급을 매긴다. 이익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1등. 가장 낮은 기업은 3500등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3500개 기업 중 153번째로 가장 높은 이익수익률을 내는 기업은 153등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식은 두 등수를 합친다. 공식은 자본수익률이 최고이거나 이익수익률이 최고인 기업을 찾지 않는다. 마법공식은 이 두 가지 요소가 가장 잘 조합된 기업을 찾는다.
pp.124~125
마법공식이 당신을 위해 작용하도록 하려면, 당신은 공식이 성공할 것임을 믿어야만 하고 투자 기간에 대해 장기적인 시야를 유지해야 한다.
p.160
요약하자면, 시간이 지나면서 위에서 설명한 모든 경우들(염가의 기회를 찾는 똑똑한 투자자, 자사 주식을 환매하는 회사, 회사 전체에 대한 인수 또는 인수 가능성)이 상호작용을 일으켜서 주가를 적정가 쪽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 과정은 신속히 진행되기도, 또 여러 해가 걸리기도 한다.
p.192
- 선별 기준으로 총자산수익률(ROA)을 이용한다. 최소 자산수익률을 25%로 정한다. 마법공식 연구의 '자본수익률'을 ROA로 대체하는 것이다.
- 그 결과 나온 자산수익률이 높은 일단의 주식들 중에서 주가수익률(PER)이 '가장 낮은' 주식들을 선별한다. 이는 마법공식 연구의 '이익수익률'을 대체하는 방안이다.
p.244
조엘 그린블라트,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中
+) 이 책의 저자는 가치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으로 20년 전에 이 책을 출간했다. 20년 동안 세계 각국의 주식 투자자들이 꾸준히 읽은 책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저자의 주장은 간단 명료하다. 좋은 기업의 가치를 따져보고 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사는 것. 즉 좋은 주식을 염가로 사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이 책에서는 개인이 혼자 힘으로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고 강조한다. 개인 혼자서 우량한 기업이나 매력적인 가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단순하지만 핵심이 담긴 마법공식을 제안한다. 이는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을 활용한 것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장기투자에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자본수익률과 이익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각각 서열화하여 두 개의 등수를 더해 점수를 매긴다. 그리고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20~30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1년 이상 보유하면 된다.
이 책은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좋은 기업을 보는 눈을 기르며 리스크 없이 돈을 불리는 방법이란 어떤 건지 보여준다. 또한 주가 변동과 안전마진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는 독자가 어떤 심리로 이 책을 선택했는지,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짐작하며 그 순간에 대한 조언도 아낌없이 한다.
이야기 형식과 저자의 단언형 문장들로 읽는 내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가치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던 차에, 다시 한번 가치 투자와 장기투자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책 후반부에는 마법공식 웹사이트를 활용한 주식 투자 방법과 일반적으로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물론 주식 투자는 개인의 몫이니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 참고하여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재미있는 책은 주식 투자자에게 가치 투자와 장기투자가 왜 필요한지 유쾌하게 가르쳐 준다고 생각했다.